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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에서 보고싶은 원작 발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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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성 발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손에 땀이 배어 핸드폰이 자꾸 미끄러졌다. 손바닥을 이불에 벅벅 문지르고 화면을 내렸다. 선재의 이름과 출생, 소속 그룹, 소속사와 프로필 사진이 떴다. 화면을 더 아래로 내렸다. 선재에 대한 기사가 나올 차례였다.

……어.

반쯤 내리고 있던 눈꺼풀을 천천히 올렸다.

“선재가…….”

살아 있다.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너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다.”

젖은 나의 눈과 깊은 선재의 눈이 가만 마주쳤다. 선재가 먼저 시선을 돌렸다.

“선물도 주지 말라고 했는데. 네 행복을 나한테 주면 어떡해?”

“……그건.”

“일방적으로 받는 거 별로라고 말한 거 같은데. 네가 주면 나도 준다고도 했고.”

“…….”

“어쩌려고 자꾸 주냐, 너.”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자꾸 네가 생각나.”

“어?”

가방을 보던 시선이 선재에게로 홱 돌아갔다.

“네 생각만 난다고.”

너무 놀라 입이 벌어지려고 해서 급히 다물었다. 가슴이 쿵쿵 뛰었다. 선재는 흐트러짐 없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도 그래?”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얼어 버린 내 앞으로 선재가 성큼 다가왔다.

“너도 하루 종일 내 생각 해?”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류선재…….”

색색 내쉬는 숨소리가 어둠에 스며든다.

“네가 있어서 너무 좋아.”

숨 쉬듯 작은 목소리로 내뱉은 말이 선명하게 박혀 들었다.

“네가 무사히, 아무런 탈 없이…… 내가 있는 곳으로 오면 좋겠다.”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넌 나 알아.”

“…….”

“그런데 왜 나를 모른 척해?”

“……나는, 네가 기억 못 하는 줄 알고.”

목이 꽉 막혀 온다. 검게 타는 듯한 선재의 눈동자를 마주하자, 눈발이 날리는 풍경 속에서 마주 보았던 과거의 모습이 겹쳐진다. 선재가 기분 나쁜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내가 네 이름을 먼저 안 불렀다면, 넌 영영 모르는 사람으로 남으려고 했다, 이 말이네.”

•••

“괜한 기대를 했어.”

“…….”

“안 그랬으면 이렇게 네가 밉지도 않았을 텐데.”

“……무슨 기대를 했는데?”

선재가 말없이 눈을 맞췄다. 표정 없이 나를 보더니 잡힌 팔을 빼냈다. 그 얼굴이 어쩐지 조금 슬퍼 보인다.

“언제 만날지도 모르는 너를 기다렸어.”

선재가 말했다. 어딘가 멎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넌 아니었던 것 같아. 넌 나를 다시 만날 생각이 없었어.”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표정 없던 선재의 얼굴에 엷은 웃음이 번진다.

“너 내가 얼마나 욕을 많이 먹는 줄 모르는구나.”

눈이 커졌다.

“너를 사랑한다는 말도 있어. 엄청 많이. 네가 모를 뿐.”

시트에 머리를 댄 채 나를 보던 선재가 고개를 작게 저었다.

“알고 있어.”

그러곤 손바닥을 뒤집어 손을 마주 잡았다. 선재와 나의 손가락이 엇갈려 맞물렸다.

“네가 말해 줬어.”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나는 진짜…… 너한테 더 이상 나쁜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어…….”

“네가 날 안 좋아하는 게 나쁜 일이야.”

•••

“나는 너 좋아해.”

가슴이 두근거리고.

“너는?”

오래된 고백이 내 앞에 놓인다.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그러니까 내가 먼저야.”

무슨 말인지 몰라 고개를 돌려 선재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정면을 바라보던 선재가 비스듬히 고개를 내리고 눈을 맞췄다.

“내가 먼저 널 좋아했어. 그리고 내가 더 오래 좋아했어.”

가슴이 두근거렸다. 빠르게 뛰었다. 쿵쿵거리는 게 온몸으로 느껴졌다.

“그러니까, 그렇게 오래 생각하지 마. 너를 기다린 시간도 너무 길었어.”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잘생겼다.”

절로 본심이 툭 튀어 나갔다. 선재의 얼굴에 스멀스멀 웃음이 번지며 눈이 점점 반달로 휘었다.

“잘생겼어?”

뭔가 부끄러워져 말을 뱉는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네 거야.”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가끔씩 생각해. 네가 날 찾아오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

“그럼 조금 슬퍼져. 그런데, 그 큰 비밀을 혼자 안고서 앓았을 너를 생각하면, 참을 수 없이 슬퍼져.”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선재가 눈을 맞췄다.

“솔아.”

코끝이 찡해졌다. 이상하게 목이 꽉 막혀 온다.

“대답해 줘.”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나는 네가 없는 세상을 알아.”

뚝, 눈물이 떨어졌다. 손으로 뺨을 문질러 닦았다. 그러니까, 난 그게 무서웠던 거다. 어떤 불행으로 인해 또 선재의 불면이 심해지고, 그러다 또 운이 나쁘게 내가 바꾼 선재의 운명이 도로 제자리를 찾아갈까 봐.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조바심이 났다. 초조해지고 문득 불안해졌다. 나쁜 운이 선재를 떠나지 않고 행성처럼 맴돌고 있을까 봐, 선재의 운명을 바꾼 게 아니라 잠깐 미룬 것일까 봐, 그렇게 또 선재가 없는 세상이 올까 봐.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네가 시간 여행을 오기 전의 우리가 어땠든 간에.”

물끄러미 선재의 얼굴을 보았다. 말을 뱉는 선재의 입술이 예뻤다.

“아무튼 우리는 만났을 거야.”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내가 널 좋아한 시간만큼, 너도 날 좋아해 줘.”

시선이 가만 닿았다.

“네가 일흔이 되어서 전화받는 법을 모르게 되어도, 그 옆에 내가 있으면 좋겠다.”

선재의 얼굴을 보다가 엷게 웃었다. 웃음에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 가만 나를 내려다보던 선재가 손으로 이마를 쓱 문질렀다. 그러곤 고개를 숙여 쪽, 입을 맞췄다. 이마에 닿았다 떨어지는 그 촉감이 생경했다.

“진심으로.”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선재가 웃는 얼굴로 내 뺨을 문지르며 눈물 자국을 닦아 주었다.

“귀여워 죽겠어.”

울고 있는데 귀엽다니. 손등으로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쓸어 닦았다. 울음 때문에 찌푸려진 눈썹이 좀처럼 안 펴졌다.

“너무 귀여워서 아무도 안 봤으면 좋겠다.”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아무 이유 없이 우울할 때가 있었어. 잠이 안 와서 멍하니 천장을 보고 있으면 네가 생각났어. 그럴 때 생각했어. 이 우울은 너의 부재로부터 왔다고.’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너와 보냈던 시간을 되새기는 것뿐이라서 꿈에서라도 너를 만났으면 했어. 꿈에서 너를 만나면 너와의 다른 시간이 생길 테니까. 그런데 네가 내 꿈에 찾아온 적은…….’

‘불면을 너로 버텼어. 그때 네가 가장 선명하게 떠올라서.’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오래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던 게 있었어.”

“뭔데?”

“네가 시간 여행을 하기 전에 있었던 시간 말이야.”

“응.”

“그 시간에 내가 없었어?”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너 진짜 나랑 헤어질 생각 하는 거야?”

“어?”

도리어 내 눈이 크게 뜨였다.

“아니지?”

“무슨…….”

선재가 남은 한 손도 잡는다. 손을 꼭 쥔 채 나를 내려다본다.

“내가 뭐 실수했어……?”

•••

“내가 더 잘할게.”

그 말에 피식 웃음이 터졌다.

“네가 이것보다 어떻게 더 잘해.”

“아니야. 더 잘할 거야.”

만지작거리던 손을 올리더니 손등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모든 게 다 너를 위해서인데, 네가 없으면 아무 이유가 없어.”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솔아.”

“어?”

“뜬금없기는 한데…….”

“괜찮아. 말해 봐.”

“네가 가는 길에 늘 내가 있었으면 좋겠어.”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사랑해. 이 말보다 더 큰 말이 없어서 아쉬울 정도야.”

가만 선재를 내려다보던 임솔의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꽃망울이 툭 터지듯 웃음이 터졌다.

“왜 그래. 아침부터?”

그러거나 말거나, 선재는 울컥 토해 내듯 제 감정을 쏟아 냈다.

“어쩌면 단 하나뿐인 너를 만나기 위해 너의 여행에 얽힌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네가 그렇게 거슬러 오지 않았다고 해도, 나는 왠지 너였을 것 같아. 그런 마음이 들어.”

“나를 영영 잃어버리는 꿈이라도 꿨어? 너무 절절한데?”

“너는 상상도 못 할 거야.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일의 으뜸 | 김빵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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