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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와 일반인의 차이는 어디서 비롯되는가?

여기 유머 조회수  

 

0. 들어가기 앞서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제가 저출산 관련글을 쓰자, 이렇게 암울하거나 비관적인 전망을 어떻게 해라는것이냐 혹은 개인이 무력감을 느끼신다고 했는데 저는 계층을 올리라는 말을 간접적으로 말미에 붙인바가 있습니다 – 금수저가 되어라고 말이죠. 그런데 이거에 대해선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여기시는분들이 많더군요. 근데 아직 사실 가능합니다.

복권이나 운, 주식 대박 같은게 아니라 제대로 차근차근 노력하고 장기적 플랜을 세워서 향해간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에요. 하지만 이는 끈질김, 초연함, 배짱, 신중함등 이런걸 갖추지 못하신분들이라면 다듬고서 약 10~15년 계획을 세워 자식을 위한 청사진을 설계해서 집안 전체의 계급 상승을 추구하는것은 ‘아직까지는’ 길이 열려있고 그에 대해서 간단하게 얘기해볼까 하네요.

I. 엘리트의 정의

들어가기전에 이것은 상당수 제 경험에 기반한것으로 주관적 요소가 강하게 섞여있음을 미리 말씀드리고자 하고 그렇기에 다른분들의 경험이나 견해와는 많이 다를수 있을것입니다. 제가 여기서 논하고자하는 엘리트는 단순히 전문직을 넘어 국가를 지도하는 계층을 얘기하는것입니다. 옛날로 치면 왕, 귀족 지금으로치면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이런 국가란 집단의 질서를 자기들의 생각대로 정할수있는 계층들이죠. 이 사람들이 어떻게 그 자리에 올라갔냐고 사람들에게 질문해보면, ‘능력이 있어서,’ ‘인기가 있어서’ ‘돈이 많아서’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일정부분 맞지만 완전히 옳은말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 적당히 먹고 사는 수준의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만, 운이 좋게도 제 부친께서 이후 재산증식이 되기도 했고, 큰 비전을 가지고 계시던 분이라 어찌저찌 소위 상류층이나 엘리트들의 자제들을 관찰할수 있는 계기가 생겼는데 이 사람들의 집안을 보면 중동 지역의 방계 왕족, 인도의 지방 영주 (번왕국이 해체되고 나서 실질적 영주노릇을 하는) , 중국 공산당의 간부들 최소 장성이나 국장 자제들 이런 부류가 많이 왔죠. 그리고 이런 애들과 일반인들의 차이는 제가 관찰한바에 근거해서 어떻게 생기는지에 대해서 논해보죠.

II. 엘리트들이 생기는 과정

한국에도 이제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구미권 그리고 심지어 브라질등 중남미까지 미국-영국 혹은 프랑스 및 독일계 사립 국제학교들이 거의 판을 치고 있는데 이런곳에 들어가는것은 교육 수준, 교사들의 질적 차이, 교육 환경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시하게 여겨지는것은 기본적으로 인맥 혹은 커넥션의 형성입니다.

위에서 제가 소위 한 학교에 온 세계의 최상류층이 모였다는것에서 짐작하실수 있고, 지겹게 들으시고 보셨겠지만 사람은 결국 끼리끼리 어울리게 되어있습니다. 제가 입학했던곳에는 한국인들은 거의 없었는데 아마 절 포함해서 4~5명 남짓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이 4~5명도 영사 아들이나 삼성 연구소 소장 자식등 이런 사회내 나름 최상류층의 지위였고요.

그런데 그 당시 위에서 얘기드렸듯이 지금도 사회에서 엄청난 상류층들이 오지만 그 때는 특히 개도국에서 상상도 안가는 수준의 엘리트 자제들이 구미권 국제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에 이런 친구들도 쉽게 접근을 하지 못하더군요. 이때까지만해도 시진핑 (현 중국 주석 맞습니다)이 미국 일반 홈스테이에 머무르고 그러던 시절이였던만큼 저같은 일개 중산층 입장에서는 더 다가가지 못했어야 되는데, 그때 서로 중학생들이라 그런지 쉽게 어울렸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사회에서라면 제가 이 애들을 맞닥뜨릴 기회라도 있었을까요? 전무하겠죠. 저희 집안도 꽤 유복한편에 속하고 저 또한 그에 감사합니다만, 솔직히 저런 중국 지방 당서기, 인도 영주 집안 후손, 아랍에미리트 왕족 이런애들을 제가 무슨수로 만나겠습니까? 저랑 걔들이랑은 사는 계층 자체가 자기 인종, 민족따위는 초월하는 수준으로 아예 틀린데요. 허나, 어릴때는 그래도 금전적인 측면에서나 여러 이해 관계가 덜 들어가기 때문에 보다 친구를 맺기 용이하죠. 다만 당연히 사람 모든일이 그런곳에 가서 해당 엘리트 자식들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그들과 친교를 맺을 가능성이 100%는 아닙니다. 허나, 0%에서 10~20%로라도 가능성이 생긴다는 자체가 엄청난 차이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공부를 열심히해 수능을 잘보고 명문대를 나오고, 거기에 의사, 검판사가 되고 혹은 대기업에 취직한다 한들, 결국 이 사람들은 서민이나 일반인에선 굉장히 성공한것임엔 틀림없지만 객관적으로 사회계층으로 따져보자면 중간관리직 그 이상으로 올라가긴 힘들고 정무직과 파워 싸움이 안되요. 그래서 저는 제 사촌들에게도 매번 얘기하는거지만 토익 고득점을 받고, 자격증을 따고, 수능 점수 올리는것도 다 좋지만 공부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왜 공부하는지를 고찰해본적이 있냐고 묻습니다. 그 자체가 정말 중한거냐고.

아주 소수의 몇몇분들을 제외하고는 학문 그 자체가 너무 좋아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는 아닐거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걸 하는것은 장래에 좋은 직장, 더 나은 미래, 행복등을 위해서겠죠. 그런데 심지어 20대에도 자신의 부모에서 형성된 소위 열심히 공부 -> 성공과 부의 획득과 계층상승 이런 도식을 늘어놓는 경우를 종종 보았는데 저는 이것만이 유일한 길이 아니고 그것이 반드시 그게 통용되는것이 아니라는 말씀드리자는 취지에서 이런 얘기를 꺼내고 있는거고요. 실제로 공중파의 어떤 프로그램에선 애한테 사채업자처럼 이만큼 했으니 니가 부모한테 갚아줘야된다처럼 굴던데, 제발 그러지 마시길 바랍니다. 애들도 부모로부터 독립된 자아를 가진 인격체니까.

물론 요즘은 수저 담론등으로 인해서 이런 생각이 많이 깨졌지만, 아직도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단적인 예로 유튜버가 돈을 많이 번다던가,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압도하는것에 절망하며 왜 이만큼 노~오력을 했는데 저만큼 못버냐 이렇게 자조하는분들이 그런데, 그건 노력의 방향성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무슨말이냐면 공교육이란 근본적으로 근대 국민국가에서 필요한 옛날 아버지 세대적 말로 부르면 ‘산업 역군’ 혹은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국가의 일개미’를 만들기 위한건데, 그걸로 부자가 되고 행복을 찾을순 없죠. 산업에 필수적인 노동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적당한 봉급을 지불받는거 그게 전부인거에요. 노력만 치자면 아프리카나 중남미에서 코코넛이나 바나나 따는애들도 그들 나름의 ‘어마무시한 노력’ 을 하지만 한국 노동자들에 비해 쥐꼬리만한걸 받고 살죠.

그 이유는 사회와 세상이 썩어서 또는 노력을 안하는 게으름뱅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걔들이 따오는 코코넛이나 바나나가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한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보다 극도로 낮으니까 그런거고, 마찬가지로 유튜버등이 많이 버는것도 이상한게 아니라 그런 탑클래스 유튜버들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가 일반 노동자들보다 높기 때문인겁니다.

게다가 예전 인구, 산업, 경제가 폭발적으로 팽창하던 그 시절에도 단순 공부와 노동만으로 개천용나는건 극소수인데 지금 저성장 기조에서 그것을 바란다는것은 더더욱 말이 안되는것이고요. 이 얘기를 꺼낸것은 다름 아니라 왜 다른길도 모색해봐야 되느냐는 차원에서 나온것이고, 다시 본 주제로 돌아가자면 소위 엘리트들이 되는 애들은 저런 국제학교에 진입한후 우수한 교육, 교양에 대한 가르침, 국제 기구 참여 및 봉사활동등 여러가지를 하게 되는데요.

어떤애들은 아예 집사를 두고 중-고등학교 이전까지 교육을 받은경우부터 소수정예식 사립학교부터 아예 깔려진 길을 오는애들까지 있더군요. 저는 그에 비해 7살때까지, 조부님이랑 유교 경전 공부하면서 서당 비슷한데서 교육을 받고서, 13살까지 한국에 머무르다 그 이후 외국으로 나가다 보니 그쪽에서 처음에 속된말로 벙쪘습니다.

걔들은 승마나 골프같은걸 그 나이대 이미 거의 숙련자 수준으로 하고 있는데, 막무가내로 별 준비 없이 들어간 애였는데 제가 무슨 수로 그걸 하겠습니까. 친구들의 도움덕분에 어찌저찌 배우기는 했습니다만, 걔들이랑 이야기를 해보면 이미 3~4살때부터 3-40대까지 청사진이 싹 그려져있고 어디로 갈지 트랙이 깔린 삶인거에요. 거기서 보며 소위 안보이는 벽을 느꼈죠. 

그러면서 이런애들은 이런 사회에서 필요한 교양은 전부다 겸비하고서, 대학 커리큘럼 수준 이상의 고급 교육도 갖추며, 다른 일반애들이 만화나 피시방에 몰두할때 걔들은 유네스코 자원봉사활동, 아프리카 빈민애들에게 유니세프 자원봉사까지 어릴때부터 차근 차근 밟아나가며 커리어를 쌓아가고 이런애들끼리 서로 인맥을 형성하며 밀어주는데 동일한 대접을 기대할수가 없는거고 말입니다. 즉 여기서 말하는건 단순히 아무 생각없이 헬~ 운운하며 유학이나 이민을 가라는게 아니라 정해진 국제 엘리트 진로를 깔아줘라는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10년~15년이 지나고 나서 한때 학생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출발선상이였던 A는 UN 산하 국제기구의 의장이 되어 전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중요인사가 되는것이고 B는 그냥 일반 노동자 잘해도 전문직 이상이 되기 힘든것이죠. 누군가는 그러면 이렇게 말했죠. 그래도 걔들이랑 크게 보면 차이 안나는거 아니냐 하는데 모든것은 크고 눈에 띄이는것이 아니라 사소한것들이 누적되서 차이가 되고 격차가 되는거에요.

가령 이번에 유명희 통상부장관님께서 WTO 총장이 되려했을때 어떤분들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지웨이알라 후보보다 딸릴것도 없다한분들이 있던데, 솔직히 공부량이나 인생에서의 노력으로 따지자면 유명희 장관님께서 꿀릴거 없다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특히 그 당시 서울대에 들어간다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으니까.

그런데, 응고지는 나이지리아가 영국 식민지이던시절 영국 성공회 선교협회에서 설립한 이바단의 성 안나 학교를 다녔는데, 이곳은 대행으로 2대 교장을 역임한 사람이 대영제국 빅토리아 여왕의 양녀일정도로 유명한 명문이고, 이런 영국계 학교 이후 대학은 여러분들이 다 들어보셨을 하버드로 진학해서 마그나 쿰 라우데로 경제학을 졸업하고 그다음 MIT에 가는데 그 와중 월드뱅크에서 25살때부터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응고지란분은 철저하게 준비된 국제엘리트 테크를 밟은거에요. 그 과정에서 미국-유럽 지식인들까지 전부다 알고 있고 서로 안면도 트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즉 유럽연합의 압도적인 지지나 미국내에서도 트럼프를 제외한 지식인들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지지라는게 결국 서로 아는 사이고 그런 커넥션이 있기에 된것이며, 이런분들쯤 되면 당연한 말이지만 먹고살 걱정따윈 할 필요가 없고 말이죠.

다시 말해 성공이나 사회 계층 사다리를 오르기 위해선 투자 대박이나 그런게 아니라 고구마 100개먹듯이 느리고 조금씩 나아가는것 같지만 잔머리 안굴리고 원칙대로 차근차근 밟는것만이 진정한 의미로 성공하고 계층이 상승하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또한 다음문단에서도 말했지만 집한채를 물려받고 주식 가격이 오르는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보다 고급 정보를 얻는것이고 거기에는 이런 어릴때부터 쌓여온 차이가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왜냐면 고급 정보는 절대로 언론에 먼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III. 정보의 비대칭성과 엘리트의 특징

이런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저에게 이렇게 반문을 하더군요. 비용이 얼만데 그게 일반 중산층 입장에서 되냐고. 중산층에서 어느정도 사는 집안이라면 불가능한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분들이 돈이 없어서가 정보가 크게 없거나 그걸 찾아볼 의지의 결여 측면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일단 저의 경우에는 중-고등학교 시절 현재 한화 가치 기준으로 거의 연 6~7천을 썼을텐데, 이건 영미권에서조차 매우 비싼 경우고 요즘 잘만 찾아보면 900~1,500만원인곳도 많고 아예 무료인곳도 있습니다.

특히 룩셈부르크 국제학교 같은데 보면 최신식 수영장에 입이 벌어질정도의 고급스러운 환경을 갖추며,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3개국어를 동시에 배우는 우수한 교육을 제공함에도 무료인곳도 있고 그런곳을 잘찾아서 유럽이나 미국의 엘리트 자제들이 보내죠. 혹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다닌 고등학교가 1796년에 창설되면 역사만 220년이 넘어가는 Lycée Henri IV 란곳인데 이곳은 전형적인 프랑스 정치인들을 배출해낸 명문학교인데도 무료에요. 그외에 다른 명문 프랑스 사립학교인 Louis le Grand 도 학비가 무료죠.

그외에 이번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 한국 언론에서도 오르락 내리락 내렸던 안토니 블링컨의 경우에 미국 국적이지만 고등학교는 유럽에서 나왔는데, 이곳이 École Jeannine Manuel 라고 영어-불어 이중언어 학교로 한국어까지 합해 3개국어는 기본 탑재하는거죠. 이곳도 기껏해봐야 프랑스 학제 기준 연 900만원 정도고 Interantiaonal Baccalareate 커리큘럼을 탈시에는 1,300~2,600만원 정도 일겁니다. 기숙학교로 보낼 경우는 여기에 1,800만원 추가인데 사실 이게 서민층에겐 매우 부담스러운 가격이고, 어느정도 사는 한국 계층에게조차 많은 돈이지만 아예 엄두도 못낼 가격은 아니란것입니다. 그리고 아예 서민층이 아닌 이상에야 애 인생이 바뀔수 있는데 몇백을 좀 더 부담하는게 대수인가요.

여기서도 어떻게 엘리트들끼리의 인맥이 형성되는지도 잘 보이는게, 안토니 블링컨이랑 같은 조를 짰던 로버트 말리란 사람은 예일대 학사 졸업, 영국 옥스포드대 석사, 박사 취득후 하버드 대학 로스쿨에 가서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랑 친분을 맺어 외교분야에서 다대한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블링컨도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으로 일했고요. 이렇게 같은 학교출신끼리 세계 최강국의 가장 높은 위치까지 오르는 최고 엘리트층을 형성하게 되는거고 이들의 자제가 오게되고 제 사촌동생이 가는곳만해도 CEO부터 고위관료 및 정치인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일종의 이너 서클이 생기는거죠. 그런데 강남에서 열심히 사교육을 받아 한국 스카이 대학을 간다고 한들 이 정도 지위까지 오를수 있겠습니까.

물론 한국내 꽤 높은 사회적 지위까지 올라갈수 있을지언정, 자기 동창이 프랑스 서열 1위 대통령이나, 현 미국 서열 4위가 된다는것은 도저히 상상하기도 힘들겠죠. 그리고 이런 친구들이 있으면 일상대화도 당연히 합니다만 서로 공유하는 정보의 질이나 봐주는 편의도 일반 전문직이나 중산층은 당연히 비교하기 어렵고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장관들이나 국회의원 혹은 유명 정치인들이 무슨 스위스, 스웨덴, 프랑스, 미국, 영국에서 교육을 받는것입니다. 그냥 유럽, 미국이 좋아보여서가 아니라 엘리트나 기득권들은 알고 있어요. 중국이던 러시아던 다른 국가들이 날고 기어도 현대 문명과 질서에서는 서구가 룰을 정하는 입장이라는걸. 심지어 중국 공산당 간부들도 앞서 얘기했듯이 중국 학교 말고 그런데 보내니까요. 

솔직히 강남에 좀 사는 집에서 사교육비 지출하는거에 비해서 크게 더 비쌀것도 없거나 오히려 더 싸게 먹히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얘기하면 놀라는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가격이 그 정도밖에 안하냐고, 그래서 이런분들은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해드리면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보내고 대학을 진학시키는거에서 이런쪽으로 자녀에 대한 장래 계획을 좀 수정하시는분도 있었습니다.  저희 사촌누님도 옥스포드 대학 장학금으로 갈 정도로 저보다 똑똑하신분이고 옥스퍼드대에서 스웨덴의 종합병원을 소유하고 있는 집안의 남자랑 만나서 결혼할정도인데, 그런분조차 진작에 이르면 초등, 늦어도 중고등부터 이런 루트를 알았다면 이라고 후회하는 소리도 자주 하십니다. 

그렇다고 제가 말하는건 반드시 이 루트를 타는게 아니라, 이런 다른 선택지도 있다는걸 모르는게 안타깝다는겁니다. 하여간 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라 결국 정보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정보의 접근성은 사실 개선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나, 유튜브는 결국 먹기 좋게 정보를 인스턴트화 시켜서 파는건데 이런건 고급 리포트 그리고 그걸 넘어 업계에서나 실제 현장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듣는거에 비하면 퀄리티에서 많이 떨어지니까요.

그런데 계층이 낮을수록 점점 이런 단편화된 정보에만 유입되고 올라갈수록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등 여러 언어를 통해 더 다채로운 질 높은 논문과 싱크탱크 보고서등의 정보와 자신들끼리의 인맥을 통한 정보 공유까지 정보와 지식의 독점과 정보의 비대칭이 형성되고 정보의 양극화가 진행되는거야말로 자본의 격차보다 진정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역사 대대로 그랬던거지만 왕이랑 귀족들이 가장 견제하고 싫어했던것은 대중들이 그들이 독점하는 정보를 취득하거나 알려고 하는것이였습니다. 단순한 돈이 아니라 그 돈은 따위로 만들수 있는 권력을 독점하고 유지할수 있는 방법이죠. 전 그런 측면에서 한국도 그렇게 이미 진행되고 있지 않나 요즘 미디어들이나 대중들의 정보 습득 방향성이 자발적으로 그런 인스턴트 정보에 맛들이고 있다는점에서 우려되는 측면이죠.

그리고 이런 엘리트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머리 자체가 전부다 월등하게 타고난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참을성과 큰 그림을 그리는 거시적 안목이 엄청 뛰어납니다. 매일같이 배우는것 (여기서 말하는것 수능 과목이 아닌 전반적으로) 에 열성적이고 꾸준하게 하고 있죠. 특히 위에서도 말했지만 굳이 잔머리를 굴릴려고 하면 그것은 후에 그만큼 안좋은 결과로 찾아오는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한 예로 투자를 할때만 봐도 정말 머리가 좋은 천재가 아니고선, 포렉스나 숏 이런것중 상당수는 요새 인공지능들이랑 다퉈야되기 때문에 단기간 잠깐 수익을 얻을수 있을지언정 장기간 큰 눈덩이만한 돈을 불리는데는 좋은게 아닌데 상당수의 일반인들은 이런 일확천금에 대해서 많이 집착을 하고, 먼 거리를 내다보는 경우가 잘 없어요. 명심하십시오. 쉽게 들어오는 돈은 쉽게 나갑니다. 하지만 엘리트층들은 전부는 아니지만 제가 본 다수는 끈기가 일반인의 예상을 초월하는 수준이고, 왜나 무엇 그리고 어떻게를 언제보다 더 중요하시하게 여깁니다.

IV. 돈에 대한 우선순위

그리고 이쯤되면 다 아시겠지만, 그 사람들의  거의 공통적인 점을 보자면 엘리트들은 절대 돈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돈이 알아서 자기들에게 따라오죠. 상류층이나 엘리트들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은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고 노동을 할 필요가 없는 계층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번다 그럼 그건 진정한 의미의 상류층이 아니고요. 그런 측면에서 제가 단순한 전문직이 아니라고 앞서 얘기했던것이죠.

왕과 귀족이나 영주들은 먹고 살려고 노동을 안했고 이게 비단 봉건시대뿐 아니라 산업혁명 시절 빅토리아 시대부터 심지어 지금까지도 영국이나 유럽의 귀족들은 노동이란걸 안하거나 취미로 그냥 하는 정도입니다. 이미 아무것도 안해도 축적해놓은 자산에서 들어오는 수입이 엄청나고 이들은 그걸 유지하고 불리는 방법에 대해서 꿰뚫고 있습니다.

제 아버지를 포함해 동기들 8명만해도 부동산 자산을 포함한 재산 100억 이상 (금융 자산으로만 한정하면 줄어듭니다) 을 가진 사람이 8명중 5명이 넘는걸로 아는데, 솔직히 여기서 제가 말하는 엘리트나 부자들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왜냐면 제가 여기서 부자라는건 최소 수천억에서 수조 단위의 자가용 비행기를 굴릴 수준이기 때문이죠.

위에서 말한 마크롱이나 안토니 블링컨만해도 얘들이 돈돈거린다고 그만한 자산을 얻겠습니까. 얻지도 못할뿐더러 돈으로 그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식들도 은연에 다 알아고 마음에 상처를 받고요. 돈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그런 자리에 올라가고, 그런 연결망이 형성되어있다면 돈이 그냥 달라붙게 되어있습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는것이지만 권력과, 이런 인맥은 처음부터 천천히 다지지 않는 이상은 절대로 얻을수 없는것이란것도 그들은 잘 알고 있고.

계속 말씀드리지만 돈은 적정수준을 넘어서면 크게 매달릴 필요까지는 없어요. 고급 의류? 고급 시계? 저희 아버지나 저나 수백만원이 넘고 그런 옷은 거의 특수한 경우외에는 안입을정도로 2~3벌 이상은 없고 보통 그냥 적당히 단정한 옷이면 되는거고 제가 아는 분들 상당수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매달린다고 들어오지도 않고요. 자녀들에 대한 여행부터 여러 경험을 가지게 해줄수 있는것과 부모이자 멘토로서 청사진을 설계해주면서 기회에 대한 열쇠로 진가를 발휘한다는점에서 중요하지만 돈 자체가 목적이 되서는 안된다는점을 당부드리고 싶고, 엘리트들은 재화에 대해서 means to end로 치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V. 현실에 기반하되, 하늘을 바라보는 삶을 지향하며

제 조부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랬으며 저도 원칙으로 삼는 경구가 바로 땅에 발을 짚되 고개는 천공을 향하라는것인데, 전 이게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절 현실로 만나는분들도 그리고 제게 인터넷으로 지적하는분들도 너무 비관적인거 아니냐 하는데 저는 그냥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제일 높은것만을 얘기하고 실제로는 낙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편입니다.

전 사람이라면 꿈을 가져야 된다고 봐요. 다만 그게 단순히 나무에 사과가 떨어지거나 하늘에서 돈벼락을 맞는 이런걸 기대를 근거로 삼을게 아니고 막연한 뭔가를 바라는 허황된 꿈을 꾸라는게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올라갈수 있는 계단을 마련해 나가야 된다는것이죠. 그러면 진정한 의미로 소위 수저 상승도 가능하다고 봐요. 심지어 이렇게 고착화가 되는 와중임에도.

그래서 저희 집안에서 대대로 좋아하는 새가 매인데, 매를 보면 나뭇 가지에 힘을 주어 자신을 지탱하되, 항상 하늘 높은곳을 향해 바라보기 때문이죠. 그런 차원에서 확실한 현실적이고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자는것이지, 전 하늘 자체를 바라보지 말라는 소리는 안해요. 인류의 발전은 그런 이상이 종종 이끌어왔으니까요.

한 예로 이런거죠. 예전에 제 조모께서 돌아가셨을때 장례식장 복도에 꼬맹이가 하나 있는데 눈빛이 어지간한 성인보다 훨씬 강렬하고 매섭더군요. 그 애에게 사정이 있는거 같아서 연유를 물어보니까, 자기 아버지가 빚으로 자살을 했고, 그런데 친척이란 인간들이 몇 안되는 부조금 가지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세상의 더러운 일면을 목격한거에요. 이걸 듣고 얘가 속으로 크게 사무친게 있는거 같다고 생각해선지, 오지랖이 발동했는지 뭔지 몰라도 제가 몇가지 얘기를 했습니다.

일단 첫번째는 너희 아버지를 기억하고 존경하며 사랑하되, 용서하지는 말라고. 왜냐면 널 낳아준 사람이니 언제나 감사함을 가져야지만 아버지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했으니까. 두번째는 좋은말이나 따뜻한말하는 위선자는 십중 팔구는 널 이용할것이니 독해져야 된다고. 세번째는 가해자는 피해자의 고통을 기억하기는 커녕 떠올리지조차 않으니 좋은 피해자보다 나쁜 가해자라 되라고, 마지막으로 사람들에게 호의와 신뢰를 사지만 넌 누구도 믿지 마라고. 심지어 이 말을 하는 나조차. 그리고 제 연락처랑 현금 50만원을 쥐어주고 딱 3년후에 내가 말한게 무슨 의미인지 알면 연락하라고 했죠.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하겠죠. 애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주지, 그런 심한 말을 하냐고. 그런데 다른 사람이 하는 지나가는 위로의 한 마디를 던진다고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되겠어요. 특히 아버지도 어릴적에 사별하고 아무 기반도 없다면 그 애 인생이 온데 이용만 당하는 가시밭길이 펼쳐질게 뻔한데, 그럴거면 차라리 혹독한 현실을 알려주는게 전 훨씬 낫다고 생각했고요. 현재까지도 걔랑 저는 지금도 연락중에 있으며 자기네 친척들보다 더 훌륭하게 성공했습니다. 제가 부정적이라고 불리는건 이런 측면이 많지 않나 싶어요. 코로나가 터질때 처음에 미국에서만 수십만이 더 죽을거라고 전 얘기했는데 많은분들이 너무 비관적이라고 현실에서도 넷상에서도 그러더군요.

그러나 결국 그대로 되었듯이, 전 아무리 부정적이도 가능성이 높은걸 얘기하는 편이고, 오히려 아무리 암울하더라도 그것을 딛고 일어서고 해결 방안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고관이라 아무래도 공감과 감성어린말을 선호하는분들이랑 저랑은 크게 안맞는 경향이 있는거 같지만 저나 다른분들이나 지향점은 같아요. 항상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노력은 해야된다는것이고 포부를 가져야 된다는것입니다. 잡설이 좀 길어졌는데 하여간 너무 비관적이라고 받아들이신분들에겐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동시에 국가, 정부, 사회의 여러 목소리에도 자신만의 주관을 고수하고 제대로 된 방향성을 잡아 끈기, 포부, 인내를 가지고 나아간다면 어떤 범인일지언정 자기 그리고 자신의 자식이 천상으로 진입하는것도 꿈만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는것을 끝으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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