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은 매우 깔끔하게 일자로 나뉘어져 있다.
이는 미국과 캐나다(당시에는 영국) 사이에 맺어진 오리건 조약에서 북위 49도선을 국경을 가르는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잘 보다보면, 일자로 잘 가다가 중간에 뾰족 튀어나온 국경선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위와 같이 빨간 동그라미가 쳐진 뾰족 튀어나온 곳인데,
이는 단순히 당시 협정을 맺을 때 지도제작자의 측량 실수로 인해 국경이 잘못 정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한 사람의 실수로 인해, 미국의 땅 일부가 캐나다에 갇혀버리는 일이 발생하게 되어버렸다.
무슨 말이냐고? 저 부분을 조금 더 확대해서 보면,
위와 같이 미국 땅의 일부가 캐나다에 갇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덕분에 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미국 본토로 가려면 캐나다 국경을 넘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캐나다 안에 존재하는 미네소타주-
오리건 조약에서 발생한 실수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이번에는 국경의 서쪽을 보자.
빨간 동그라미 친 곳인데, 여기도 확대해서 보면,
벤쿠버 아래쪽에 포인트 로버트라는 곳이 미국의 영토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북위 49도로 죽 그어버리다가 생긴 실수라고 한다.
이곳은 굉장히 작은 넓이의 영토이기 때문에,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중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캐나다 영토를 경유해서 미국으로 건너가야 한다고 한다. 심지어 병원도 없다고…
그래도 이 동네는 나름 캐나다인에게 캐나다 속 미국이라는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포인트 로버츠의 풍경-
그렇다면 미국 속의 캐나다는 없을까? 있다.
미국 속의 캐나다를 보려면 이번에는 동쪽 끝으로 가야 한다.
미국의 우측 끝에 있는 메인 주.
이곳을 조금 더 확대해보면,
위와 같이 빨간 동그라미 친 곳을 보면 두 개의 작은 섬이 캐나다에 속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잘 보면 두 섬의 길은 미국과 연결되어 있다.
미국과 길이 연결되어 있는 캄포벨로 섬이다.
이 섬 또한 아주 작은 크기의 섬이기 때문에 주유소나 식품점을 가려면 국경을 건너 미국으로 가야 한다. 거의 실질적으로 미국의 일부인 느낌…
이게 다 국경을 잘못 나누어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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