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고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도착했음
리가 입국에 뭐 미리 정보 입력하고 QR코드를 받아야 됬던 기억이 난다
이땐 국가별 입국 수칙을 확인하고 준비하면서 다녔어야 했음
숙소로 향하는데 한 300km 온 바로 옆나라 수도인데도 에스토니아와 분위기가 확 달라서 놀랐음
발트3국이라고 묶어서 비슷할줄 알았는데 에스토니아가 북유럽이면 여긴 동구권 느낌이 확 나더라 사람들도 전혀 다르고
에어비엔비로 잡은 도심 플랫이었는데 아담하고 깔끔하고 좋았음
조그만 부엌과 수납공간도 있었음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다니면서 들리는 뉴스에 21세기에 전쟁같은소리하네ㅋㅋ했는데
진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면전이 났다더라
당황스러웠음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는걸 보면서 아 이거 도망가는게 맞겠구나 싶더라
발틱3국이랑 러시아도 사이 엄청 안좋기도 하고
뭐 계속 이쪽에도 뭘 배치하니 준비하니 뉴스가 계속 뜨니까.. 진짜 전면전이 났는데 여기라고 100% 안전하다고 확신은 못하겠다고 생각했음
당장 미국이 계속 개입하니 어쩌니 하니까
이번 여행지 고를때 러시아-우크라이나를 갈까하다 러시아 입국할때 PCR이 필요해서 귀찮아서 안갔는데
갔으면 ㄹㅇ 전쟁체험할뻔
한국 입국하려면 PCR 음성이 필요해서 테스트 가능한곳을 찾아보는데 쉽지 않더라
테스트 하는곳이 거의 없기도 하고 시스템도 불친절하고
몇군데 연락해봐도 당장 몇일내 예약은 힘들다하고
그냥 돈좀 더내고 공항까지 가서 하는수밖에 없었음
그래도 일단 왔으니 돌아다니긴 해야지
라트비아 독립자유기념비
몇일뒤에 여기서 반러시아 우크라이나 지지시위같은거 하더라
올드타운 광장과 유명한 건물
사실 유럽 도시들이야 거의 다 구도심 박물관 교회성당이 관광컨텐츠 대부분이라 비슷한데
그 스케일로만 따지면 발트3국 수도들이야 다 귀여운 수준이라 크게 메리트는 없다고 생각함 반나절이면 다 보는 정도라
그래도 리가는 중세 한자리그부터 꽤나 네임드 도시였으니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흥미로운 도시일수도
여행가면 현지식 먹고 한식은 거의 안먹는 스타일인데
올드타운 걷다보니 여기도 한식당이 있길래 들어와봤음
애초에 이쪽은 자기네 음식이랄게 없기도 하고 뭐 돌아다녀도 먹을만한데가 잘 안보이더라고 사람도 없고
여기도 외국인에 맞춘 한식 아니라 진짜 한국에서 먹는 한식이더라
사람은 없었고 케이팝과 케이팝 뮤비가 계속 흘러나왔다
현실적으로 힘들고 상상과 현실은 전혀 다르겠지만
해외에서 한식당 장사하는것도 재밌을거같다고 생각했음
탈린에서도 그렇고 배달주문도 꽤많아보이던데
올드타운 한바퀴 돌아봄
여전히 사람은 없다
박물관도 몇군데 돌아보고
중세때 잘나간 도시라 관련 건물과 박물관들이 꽤 있고
잘나가던 스웨덴~제정 러시아 시기의 모습도 볼 수 있음
?
옆 로컬 마켓
올드타운을 벗어나면 동구권에 훨씬 더 가까워진 분위기가 느껴진다
원래 유럽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도시고 현지인들에게 물어봐도 100% 안전하다고 얘기하지만
에스토니아에 있다 와서 그런지 공기가 좀 살벌하게 느껴지더라
에스토니아는 한국마냥 밤새 길바닥에 누워 자도 안전할 것 같은데
여긴 완전 정신놓고 다니면 안될 것 같았음
사람들도 동구권 덩치 형1님들로 바뀌었고
강변은 이뻤음
점점 전쟁이 본격화됬음
배추가 차이니즈 캐비지구나
공항가서 PCR 검사를 받고
다음번 여행땐 귀국할때 검사했는데 양성떠서 음성 뜰때까지 기다렸는데 골치아프더라
밥먹고 숙소에 와서 쉬다 잤다
헤스버거 먹어봤는데 그냥 맥날이던데
다음날
이날은 현지 친구를 만나서 하루를 보냈다
본인이 진짜 흥미가 있거나 다른 목적이 있는거 아니면
관광만으로 발트3국 수도는 사실 하루씩이면 충분한 것 같음
또 다음날
전쟁런 엔딩
다시 발트해 풍경을 감상하며 헬싱키로 갔다
핀란드 공항 물가에 경악하고 라운지에서 시간좀 떼우다
핀에어 타고 집옴
같은시간 출발인데 도쿄행은 탑승객 거의 없더라
이때는 8시간 45분이네
지금은 러시아영공 못써서 14시간 걸리던데
끝
배낭여행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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