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학자 마리나 차파로가 겪은 일로, 5년 전 본인이 일하던 아동병원에 체중 감소와 구토 증상을 겪고 있는 아이가 왔음.
아이는 케토산증(몸에 인슐린이 부족하면 당분 대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이때 케톤체가 분비됨. 이 케톤체가 혈액에 과도하게 많아져 피를 산성으로 바꾸어 간과 신장 등 내부 장기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질병. 주로 당뇨병 환자들에게 나타나 주요 증상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의식 혼미, 경련 등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음)을 앓고 있었음.
처음 차파로와 동료들은 아이가 케토산증의 주 원인인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여러가지 테스트를 거친 결과 당뇨가 아닌 굶주림이 원인으로 밝혀졌음.
알고 보니 아이의 엄마가 아이에게 모유나 분유 대신 아몬드 우유(물과 아몬드를 섞어 만든 음료로 이름과 달리 우유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음, 주로 비건들이나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많이 먹음)를 먹이고 있었음.
이런 식물성 우유는 일반 우유와 성분이 다르고 단백질, 비타민 D나 칼슘 같은 주요 영양소가 부족함.
이 때문에 아이는 필수적인 영양분을 공급 받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었던 거임.
다행히 아이는 정상적인 분유를 며칠 동안 섭취한 후 건강을 회복해서 퇴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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