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가 크루즈 탑승객을 상대로 부여하는 관광세를 상향 조정하기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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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지난 5일 “멕시코에 정박한 배에 머물거나 하선하는 모든 승객은 인상된 가격의 관광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7월부로, 크루즈 탑승객 한 명에게 부과되는 관광세는 5달러(7200원)에서 42달러(6만원)로 오른다.
새로운 제도는 본래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거센 반발로 인해 7월로 연기됐다. 멕시코 정부 당국이 해당 수수료 중 3분의 2를 멕시코 군대 지원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멕시코해군요원협회(AMANAC) 관계자는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동시에 멕시코는 내년 최대 1000만 명의 승객과 3300건의 선박 입항 기회를 잃을 수 있다”며 “해당 조치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멕시코는 카리브해 관광에서 경쟁력을 일게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 대통령은 “기존의 관광세를 약간 조정한 것일 뿐”이라며 “관광세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대화를 나누는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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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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