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십 년 동안 운동화를 포함한 신발의 설계와 기술은 매우 큰 변화를 겪어왔다. 현재 다양한 신발 유형이 특정 용도나 소비자 요구(consumer needs)에 맞추어 설계될 수 있으며, 이는 신발이 인간의 생체역학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 신발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역할을 하며, 착용자에게 지지, 보호 및 편안함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그러나 신발이 부상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종종 간과됐다. 패션을 위한 디자인(fashion design)을 중요시하는 최근 트렌드에 따라 변하는 신발은 발(foot)과 발목(ankle)의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소(risk factor)로 작용한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발목을 삐끗한다. 축구, 농구, 테니스와 같은 스포츠 경기부터 러닝, 등산을 하면서 그리고 하이힐(high heels) 또는 밑창이 높은 단화(platform sneakers)를 신으면서도 발목을 삐끗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발을 쓰는 모든 움직임에서 나올 수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네이버 지식인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발목을 삐끗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러진 것은 아니겠죠? 병원에 가야 할까요?’ 이다.
발목 염좌(Ankle Sprain)
발목을 삐끗했다. 접질렸다. 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우리는 이것을 발목염좌(Ankle Sprain)라고 부른다. 발목 염좌는 가장 흔한 근골격계 스포츠 손상으로 미국의 경우 전체의 약 15~25%가량을 차지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의 약 7~10%가량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연령별로는 15~19세의 빈도가 가장 높았고, 전체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발생 빈도가 비슷하였으나 15~19세에서는 남성에서, 30세 이상에서는 여성의 발목 염좌가 더 흔하게 발생한다고 보고되어 있다.
발목 염좌는 관절 주변 인대의 손상으로 발생하며, 그중에서도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외측 인대 복합체가 손상되는 외측 발목 염좌가 가장 흔하다. 외측 발목 염좌는 전체 발목 염좌 사례의 약 90~95%를 차지하며, 반복적인 외측 발목 염좌는 만성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치료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발목이 삐끗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3주 이내의 발목 인대 손상을 급성 염좌로 구분하며, 이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대처는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제대로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반면에 최근 두드러지는 경향으로 과도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사례도 흔하다. 급성 외측 발목 염좌의 약 20~30%는 재손상이나 만성 발목 관절 불안정증으로 이어진다고 보고되므로, 발목 염좌에 대한 적절한 초기 치료와 재발 예방 조치는 만성 불안정증을 방지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급성 발목 염좌에 대한 최선의 치료는 다른 질환이나 손상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발목 염좌 환자에게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치료법과 임상 결과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이해가 필수적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문헌들을 바탕으로 급성 외측 발목 염좌의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발목 염좌의 증상을 알고 병원에 갈지 결정하자
발목 관절 외측 인대 손상에 대해 다양한 분류 방법이 있으며, 대개 3단계 분류(1도 염좌 ~ 3도 염좌)를 통해 손상의 정도를 구분한다.
1도 염좌는 발목 인대가 늘어나거나 미세한 파열 정도로 손상된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며칠에서 1~2주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경미한 통증과 압통이 있으며, 약간의 부종과 걷는 데 약간의 불편감을 동반한다.
2도 염좌는 인대의 부분 파열이 발생한 상태다. 회복 기간은 약 6주 정도가 소요된다. 중등도의 통증과 압통, 뚜렷한 부종과 멍이 있으며, 발목의 불안정함이 느껴지고 체중을 싣고 서거나 걷기가 힘들 수 있다.
3도 염좌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어 연결 상태가 단절된 경우다. 회복 기간은 6주 이상이며, 심한 경우에는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심한 통증과 압통, 심한 부종과 광범위한 멍, 발목의 뚜렷한 불안정성, 체중을 실을 수 없고 걷기 매우 어렵다. 다치는 순간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이 들릴 수 있다.
증상을 확인한 후, 1도 염좌의 경우 집에서 대처가 가능하지만, 2도와 3도 염좌의 경우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급성 발목 염좌에 대한 대처방법 4가지를 알아보자
1. 고정 및 보호(protection and rest)
장시간의 부목 고정은 관절 강직, 근위축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손상 단계에 관계없이 1~2주 정도의 단기간 고정 후 부종 및 통증이 어느 정도 감소하면 발목 관정 운동을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2. 냉 찜질(ice)
대개 통증 및 부종의 감소를 위해 1주일간 2시간 간격으로 한 번에 20분정도 얼음 찜질(ice pack)을 시행하며, 저체온에 의한 조직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의 발목 온도를 12℃ 정도로 유지시키는 것이 권장된다.
3. 압박(compression)
최근 연구들에서 등자형 보조기(air cast)와 탄력붕대를 이용한 압박치료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급성 부종의 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임이 보고되었다.
4. 하지거상(elevation)
하지 거상은 발목 손상 부위로부터 림프관을 통한 염증성 삼출액의 배액을 촉진시키고 부종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워있는 상태에서 심장 높이보다 다리를 높게 위치시켜놓는다.
발목 염좌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부상인 만큼, 정확한 대처와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발목 건강은 우리의 움직임과 직결된 만큼,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예방 조치를 통해 발목을 소중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높은 하이힐 보다는 편안한 운동화로 거닐며 발목부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은 어떨까?
『박정수 객원기자』
박정수 객원기자는 아래와 같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 現 서울 아나파신경과 물리치료실 치료부장
– 現 국제 KEPA 필라테스 Mat 지도사
– 現 네이버 지식인 분야별 지식인 비즈니스 선정
(물리치료부문 / 태양신)
– 대한재활의학회 NDT 교육 이수
– 국제자세운동과학회 교육 이수
– KEMA Academy 교육 이수
– 前 국제자세운동과학회 서울지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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