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지난 11월 1일 중국 무비자 정책 시행 발표 후 8일 본격 무비자 입국 시행에 들어간 지 약 한달이 지난 지금, 중국 자유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등 그 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11월 22일 무비자 체류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하고 방문 목적에도 ‘교류 방문’을 추가되면서 중국 여행 수요 증가는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무비자가 적용된 11월 하나투어, 클룩 등 여행사에서 중국여행 상품이 예약이 70% 이상 늘어났다.
클룩, 11월 중국예약건수 전월 比 70% 증가
클룩은 자사 예약 데이터를 분석,중국 무비자 정책이 발표·시행된 11월 중국 여행 상품 예약 건이 전월 대비 약 70% 증가했다.
11월 한 달간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중국 여행지는 상하이였으며 베이징, 청두, 심천, 샤먼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상하이는 예약이 80% 가까이 증가하며 한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상하이에서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황푸강 리버 크루즈 ▲상하이 타워 118층 전망대 입장권 상품의 예약이 많았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도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장권이 가장 높은 예약을 기록해 테마파크에 대한 한국인 자유여행객들의 높은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베이징에서는 ▲무톈위 만리장성 일일 투어 ▲자금성 투어 ▲자금성 고궁박물관 입장권 등 역사 유적이 인기가 많았다.
하나투어, 무비자 발표 후 중국 예약 75%↑…中에 힘 쏟기 나선다
하나투어도 중국 무비자 정책이 발표된 11월 1일을 기점으로 3주 만에 중국 여행 예약률이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11월 1일~ 21일 하나투어 중국 예약 동향을 분석한 결과, 발표 이전 3주간과 비교해 75% 증가했고 패키지와 골프 예약은 각각 110%, 105% 증가했다.
평소 선호가 높은 장자제(28.8%), 백두산(9.2%) 뿐만 아니라, 산둥성/칭다오(11.1%), 상하이(9.6%)와 같은 도시 여행지도 인기 지역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무비자 정책 발표 후 가장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 상하이는 178% 증가하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하이는 단체여행 뿐만 아니라 자유여행 속성의 항공과 호텔 예약도 크게 늘었다. 하나투어의 신규 서비스 내맘대로 항공+호텔 예약은 47% 증가했고 항공, 호텔 개별 예약도 2배 이상 증가했다.
하나투어는 코로나 엔데믹 전환 후 회복세가 더딘 중국에 집중해 왔다. 백두산 겨울여행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고 내몽고 단독 전세기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이제 중국 내 다양한 여행지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중국 법인을 활용해 자연 풍경구 및 도시 여행지의 선택 폭을 다양화한 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도시 여행지 상품은 보통 3박 4일 일정인데, 초단기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을 타겟으로 1박 2일과 2박 3일 일정을 확대한다. 자유여행객 니즈에 맞춰 에어텔과 1∙2일의 자유일정이 포함된 패키지도 선보인다.
또한, 중국 무비자 시행에 맞춰 상하이 인근 도시인 난징과 양저우를 여행하는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신규 지역 상품도 적극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스테디셀러인 백두산, 장자제 등에는 하나투어 단독 호텔, 식당, 코스 등 차별화 요소를 강화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과거 하나투어 송출객 가운데 중국은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고 이번 무비자 시행으로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며,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무비자입국 기간은 내년 12월 31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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