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국관광대축제에서 현지 방문객들이 K-POP공연에 열광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가 중남미 관광객의 방한 관광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멕시코 현지에 새로 문을 연 멕시코시티 지사가 중남미 시장 공략의 주요 거점이 될 전망이다. 관광공사는 K-팝과 한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현지 관광객들의 취향을 집중 공략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방한 관광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멕시코 정부, 현지 여행업계, 언론사 등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시티 지사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개소한 멕시코시티 지사는 관광공사의 첫 중남미 현지 거점이다. 지사는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33개국을 대상으로 교육·스포츠 여행 등 방한 관광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는 홍보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멕시코시티지사 개소식에 참가한 정부·업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멕시코는 중남미 국가들과 교통이 밀접하게 연결된 경제·문화 중심지로서 한국관광 홍보에 효과적인 곳으로 평가된다. 멕시코는 중남미 국가 중 방한 관광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멕시코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4만4388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8.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K-ETA 한시 면제와 아에로멕시코 직항 재개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내년에는 한국을 찾는 멕시코 관광객이 연간 10만명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관광공사는 전망했다.
특히 멕시코 관광객들은 한국 문화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 한류 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어 학습과 문화 체험 등의 인기가 높다. 멕시코 관광객은 한국 방문 시 K-팝과 한류 체험은 물론 한복, 한식, 쇼핑 등 문화 체험을 두루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 따르면 멕시코 관광객들은 한국을 아시아 국가 중 방문 희망 국가 1위로 꼽았다. 주요 국내 방문지도 서울, 부산, 제주, 경기, 강원 등으로 다양하다. 멕시코 지역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으로 해외 여행이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어 향후 주요 방한관광 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관광대축제를 즐기는 현지 방문객들. / 한국관광공사 제공
관광공사는 이런 현지 관광객의 특성에 맞춰 차별화한 콘텐츠와 상품을 통해 방한 관광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관광공사는 멕시코시티 지사 개소와 함께 ‘한국관광대축제’를 개최해 본격적인 한국 매력 알리기를 시작했다. 한국관광 홍보관을 통해 스포츠, 공연, 웰니스 등 관광콘텐츠 홍보 활동을 펼쳤고, 방한상품 판촉부스에서 멕시코 최대 여행사 훌리아 투어스와 연계한 한국 여행 상품의 판매와 상담을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가수 정진운(2AM)과 퓨전 국악단 ‘린’ 등의 공연도 진행돼 현지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행사장에는 약 2만명의 방문객이 몰려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다.
한국관광대축제에서 진행된 K-팝 토크쇼. / 한국관광공사 제공
관광공사는 내년 멕시코 지역에서 다양한 방한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현지 트래블마트 개최를 통해 양국 업계의 네트워크 구축과 상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ANA 항공 한·일 관광 상품 등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멕시코 한인 이주 120주년을 기념해선 내년 5월 멕시코 서울광장에서 한국문화관광행사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멕시코 ‘부유층’을 대상으로 자녀 교육여행과 스포츠여행(태권도·스키)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광공사는 중남미 방한 시장 2위인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도 적극적인 홍보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브라질 현지 마케팅 전문회사를 홍보대행소로 선정해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중남미 여행업계를 한국으로 초청해 트래블마트를 열었다. 멕시코·브라질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팸투어에서는 참여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올해 10월까지 중남미에서 한국을 찾은 방문객은 11만 861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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