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지, 연말연시 해외여행 추세 조사
가족 단위 여행객과 2030세대 수요↑
베트남·태국 등 따뜻한 여행지 인기
2030, 바르셀로나 등 장거리 여행지 선호
연말연시 인기 해외여행지서 일본을 제치고 베트남이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최근 교원투어 여행이지지가 2024년 12월~2025년 1월 출발 기준 자사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수요를 집계한 ‘연말연시 해외여행 추세’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가족 단위 여행객 증가 및 휴양지 선호’, ‘20·30세대 해외여행 수요 증가’, ‘따뜻한 여행지 수요 증가’ 등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과 MZ세대의 해외여행 수요도 크게 늘었다.
연말연시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 분포도를 보면 50대가 24.6%로 가장 많다. 이어 60대가 19.9%로 두 번째로 많았다. 40대 16.1%, 10대 12.3%, 20대 10.8%, 30대 9.5%, 70대 이상 6.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0대 27.3%, 60대 24.2%, 40대 14.7%, 10대 10.1%, 30대 9.1%, 70대 이상 7.9%, 20대 6.7% 순이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 여행객 비중은 줄어든 반면 10대부터 40대까지 수요는 늘어났다. 그중 40대와 10대 고객 예약 비중이 커진 것은 겨울방학을 맞아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을 중심으로 연말연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한다.
20·30세대 비중이 늘어난 것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20·30대 비중은 지난해 15.8%에서 올해 20.3%로 4.5%P 늘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등 기념일을 특별하게 해외에서 보내거나 설 명절 연휴를 활용한 해외여행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본다.
이번 연말연시는 따뜻한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았다. 베트남은 전체 예약 비중에서 14.7%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엔저 현상에 힘입어 1위에 올랐던 일본은 이번에는 13.1%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일본 지역에서는 겨울 성수기를 맞은 홋카이도 여행 수요가 전체 예약에서 40%를 차지해 중점적이었다.
태국 여행 예약 비중은 10.7%로 3위다.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신규 예약이 급증한 중국 예약 비중은 10.3%로 4위인 것으로 집계했다. 프랑스·스위스 등이 해당하는 서유럽 지역은 8.9%로 5위에 올랐다.
연령대에 따라 선호 여행지 차이도 있다. 60대의 경우 냐짱·치앙마이·방콕 순으로 예약이 많아 단거리 선호도가 뚜렷했다. 50대는 다낭·삿포로·바르셀로나 순으로 단거리와 장거리 여행지가 고루 상위권에 분포했다.
가족 단위 여행객 비중이 높은 40대와 10대는 여행지 선호도에서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가족형 리조트가 많은 휴양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는 다낭·괌·사이판 등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10대는 괌·사이판·다낭 순이었다.
20·30대는 장거리 여행지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20대는 바르셀로나·다낭·사이판 순으로 예약이 많았고 30대는 파리·사이판·방콕 순이었다.
여행이지는 연말연시에 떠나기 좋은 여행지도 제안했다. 단거리 추천 여행지로는 ‘홍콩’과 ‘마카오’를 꼽았다. 비행시간이 짧으며 관광, 미식, 쇼핑을 한번에 즐기기 좋다. 장거리 여행지로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추천했다. 따뜻한 날씨 속에서 천혜의 자연경관을 경험할 수 있다.
홍콩·마카오와 호주·뉴질랜드는 각각 2개국을 묶어 한번에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는 것도 장점이다. 추천 상품으로는 ‘홍콩·마카오 두 나라 완전 정복 3·4일’과 ‘태어난 김에 지구 반대편까지, 뉴질랜드·호주 10일’이 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따뜻한 여행지에 가고자 하는 수요와 눈꽃 축제, 크리스마스 마켓 등 겨울 분위기를 가득 느끼려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며 “연말연시에 떠나기 좋은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만큼 알차게 여행을 준비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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