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수도권 남녀 1000명 조사
요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성수동’ ‘홍대’ 꼽아
‘이태원’ ‘신사’ ‘가로수길’ 인기 소폭 감소 눈길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른바 핫플레이스, 인기 장소는 어디일까.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4 핫플레이스 방문 경험 및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체로 요즘 서울 곳곳에 다녀올 만한 핫플레이스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는 의견이 68.4%로 나타났다.
우선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어디일까. 성동구 성수동이 49.9%(중복응답)으로 수위에 올랐다. 이어 마포구에 자리한 홍대(37.6%)와 연남동(26.1%)이 뒤를 이었고, 용산구 이태원(24.6%)순이었다. 특히, 2021년 당시 서울 지역 내 핫플레이스 상위권에 있던 이태원과 강남구 신사동(가로수길)의 인기가 20대를 중심으로 소폭 감소한 것이 눈에 띄었다.
반면 주요 연령대에서 성수동과 서울숲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는 결과를 보인 점이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성수동의 경우 20대 30.8%에서 53.5%, 30대 26.4%에서 58.5%, 40대 24.4%에서 53.0%, 50대 17.6%에서 52.0%로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울숲 역시 20대 23.2%에서 35.5%, 30대 20.0%에서 26.0%, 40대 20.4%에서 21.0%로 상승폭을 그렸고, 50대만 27.2%에서 18.5%로 하락했다.
엠브레인 측은 이에 대해 핫플레이스 지형도가 세대별 취향과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과 니즈에 따라 새로운 지역들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는 등 유동적으로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핫플레이스 중 실제로 방문해 본 경험이 있는 지역으로는 홍대 49.4%(중복응답), 잠실‧롯데 타워 45.7%, 혜화‧대학로 39.2%였고, 명동 38.7%, 삼성‧코엑스 38.3%, 광화문 35.0%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20대 응답자는 다양한 핫플레이스 지역을 방문한 경험이 있어 이들 세대가 새로운 경험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성수동의 경우 20대 응답자를 중심으로 방문 경험이 크게 증가한 특징을 보였다. 통계에 따르면 20대 27.2%에서 47.0%, 30대 27.2%에서 43.0%, 40대 19.2%에서 30.0%, 50대 21.2%에서 33.5%였다. 이는 성수동 일대에서 최근 팝업스토어나 플래그십 스토어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많이 등장한 점과 관련도가 높다.
이 때문인지 성수동은 이전 조사 대비 주요 연령대에서 모두 방문 의향이 크게 높아진 특징을 보였다. 성수동과 함께 서울숲, 홍대, 잠실 등이 방문 의향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이 핫플레이스 방문 경험을 좋은 이야기 소재거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3년간 서울의 핫플레이스 지형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난 가운데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따라 핫플레이스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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