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 작가가 추천하는 로컬 미식 여행 4선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그 땅의 문화와 역사를 담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허영만 작가는 “음식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고 전하며, K-로컬 미식 여행 33선이 한국의 숨겨진 맛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미식 여행을 통해 우리나라의 풍성한 음식 문화를 경험하며 각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을 탐방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추천한 4곳 외의 장소를 알고 싶으신 분들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K-로컬 미식 여행 33선’ 플랫폼을 통해 본인 취향에 맞는 로컬 맛집들을 찾아보세요!

또한, 12월 8일까지 ‘허영만’ 작가를 향한 팬심 가득 사연을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허영만 동반 미식 여행’ 기회까지!

한국에서 ‘밥도둑’이라는 별명을 가진 음식들은 그 이름만 들어도 입맛을 자극합니다. 낙지볶음, 잘 익은 김장김치, 갈치조림 등 여러 후보가 있지만, 한국인들에게 단연 최고로 꼽히는 밥도둑은 바로 간장게장입니다.

신선한 꽃게를 짭조름한 양념간장에 숙성시킨 간장게장은 그 맛이 단순함 속에 깊이를 품고 있죠. 한입 베어 물면 간장의 은은한 풍미와 꽃게의 부드러운 살이 어우러져,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워내게 만듭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밥 위에 간장게장을 얹어 먹는 순간, 그 짜릿한 맛의 유혹을 거부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수원의 대표 음식, 수원 왕갈비는 큼지막한 갈빗대에 얇게 포를 뜬 고기를 돌돌 말아 소금 베이스 양념으로 재워 만든 부드러운 고기가 특징입니다.

이 요리는 1945년 수원 우시장 옆의 해장국집 ‘화춘옥’에서 탄생했으며, 당시 소갈비를 푸짐하게 넣은 해장국으로 인기를 끌다 1956년부터는 양념 소갈비를 선보이기 시작했죠.

1980년대 화춘옥이 폐업한 이후, 요리사들이 수원 곳곳에 갈비 전문점을 열면서 왕갈비는 수원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 약 30여 개의 전문점이 성업 중입니다.

강릉 초당두부마을은 두부와 순두부로 유명한 곳으로, 이 지역의 명성은 허균과 허난설헌의 아버지 허엽의 설화에서 비롯됩니다.

허엽은 집안의 좋은 물로 콩물을 만들고, 동해의 바닷물로 간수를 만들어 두부를 빚었다고 전해지며, 그의 호인 ‘초당’이 마을 이름으로 사용되었죠. 현재 허균·허난설헌 생가에는 당시의 우물이 복원되어 있는 모습을 살펴 볼 수 있어요.

1970~1980년대부터 주민들이 직접 만든 두부를 강릉 시내에 판매하며 초당두부의 명성이 확산되었고, 독특한 두부 제조 방식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틀에 넣기 전 덩어리 상태로 먹는 순두부는 부드러운 식감과 콩 본연의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요.

초당두부마을은 순두부 찌개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맛집들로 방문객들을 끌어들이며, 강릉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로컬 맛집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강원도 횡성은 맑은 자연 환경과 쌀쌀한 기후 덕분에 한우의 고장으로 유명하며, 국내 최초로 지명이 붙은 한우 브랜드인 횡성한우를 탄생시킨 곳입니다.

횡성한우는 지방 함량이 높아 부드럽고 감칠맛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죠. 이곳에서 한우를 즐기는 방법은 크게 정육식당, 한우 전문 식당, 한우 뷔페 식당으로 나뉩니다.

정육식당은 정육점과 식당이 결합된 형태로, 고기를 직접 골라 식당에서 구워먹는 형식입니다. 한우 전문 식당은 고기를 구워주는 서비스와 다채로운 반찬이 특징입니다. 한우 뷔페 식당은 저렴한 가격에 횡성 한우를 무한으로 즐길 수 있죠.

횡성한우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미식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한우 본연의 깊은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횡성을 꼭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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