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다카마쓰·마쓰야마 등 급부상
연말 日 여행 대도시 중심서 방방곡곡으로
日 숙소 지역 전년 44건 →71건…1.6배↑
올 연말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4글자’ 도시가 뜨고 있다. 그동안 대도시 단위로 찾던 추세에서 ‘방방곡곡’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여기어때는 내달 23일부터 31일까지 일본 숙소 예약률을 살폈다. 그 통계에 따르면 해당 기간 여행객이 입실한 지역은 약 71곳이었다. 전년 동기간 44곳이었던 것과 비교해 일본 여행 선택지가 1.6배 가량 늘어났다.
다수의 여행객이 연말 여행지로 일본을 택했지만 최종 목적지는 분산됐다. 수요가 굳건한 후쿠오카·오사카·도쿄·삿포로 등을 제외하고 인기 여행지 상위 10위권 순위를 살펴봤을 때 새롭게 떠오른 도시들이 부쩍 보였다.
지난해 연말 대비 크게 인기가 높아진 대표적 도시는 구마모토와 다카마쓰였다. 2개 도시는 지난 연말에는 눈에 띄는 수요가 없었지만 올해 새롭게 인기 도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쓰야마는 올해 더 많은 여행객이 찾아 예약 건수가 약 4배 증가했다.
다카마쓰 등 올해 새롭게 인기 도시 순위에 이름을 올린 지역은 엔데믹 이후 직항 노선이 생기며 접근성이 좋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여행지가 다양해진 배경에는 일본 여행의 가격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영향도 있다. 최근 여행업계서는 일본 소도시 중심으로 상품을 키우는 동시에 각종 행사를 병행하며 합리적인 여행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여기어때도 최근 구마모토를 비롯해 마쓰야마·히로시마·시즈오카 등 다양한 도시를 겨냥한 할인권 꾸러미 발급, 숙소 할인 등 행사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임재훈 여기어때 해외호텔영업지사장은 “해외 여행지로 여전히 일본을 많이 찾는 것은 변함없지만, 세부적인 여행의 양상은 이전과 달라졌다”며 “일본 여행은 곧 도쿄·오사카·후쿠오카라는 공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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