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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2027 서울 WYD 준비 본격화…십자가·성모성화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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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D LISBON 2023 제공 (1)
WYD LISBON 2023 제공 (1)
2023년 포르투칼 리스본 세계청년대회(WYD)에서 대회 상징물인 나무 십자가를 지고 가는 청년들. 2027 서울 WYD를 앞두고 오는 24일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나무 십자가와 성모성화 전달식이 거행된다./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천주교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WYD)를 앞두고 로마 바티칸에서 대회 상징물을 전달받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선다.

WYD는 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가 젊은이들의 신앙을 독려하기 위해 1984·1985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전 세계 젊은이를 초대한 일을 계기로 이어지고 있는 전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다. 2027년 여름 서울에서 열리는 WYD는 국내·외 청년 약 10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종교계에 따르면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WYD 상징물(나무 십자가와 성모성화) 전달식’에 참석한다.

전달식은 오는 24일 오전 9시 30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겸 ‘제39차 세계 젊은이의 날’ 미사 말미에 진행된다. 2023년 WYD 개최지였던 포르투갈 리스본의 청년들이 상징물을 한국 청년들에게 전달한다.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이경상·김종강 주교 등 주교단과 수도회 대표(손상희 수녀, 김태완 신부), 전국 교구 청년 37명이 이 자리에 함께한다.

상징물 전달식은 1986년부터 진행되어 온 WYD의 연속성을 상징하며, 2023년 서쪽 끝인 리스본에서의 순례가 끊이지 않고 2027년에 동쪽 끝 서울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가진다.

특히 나무십자가는 제1차 대회부터 자비롭고 희생적인 사랑을 나타내는 WYD의 대표 상징물로서 젊은이들에 의해 전 세계를 순례하고 있다. 성모성화는 제15차 2000년 대희년 로마 WYD 때부터 십자가와 함께 WYD의 대표 상징으로 젊은이들에게 맡겨졌다. 2027년 제41차 대회를 개최하는 2027 서울 WYD 조직위는 나무십자가와 성모성화를 전달받은 다음 향후 3년간 전 세계 ‘상징물 순례’를 기획한다.

WYD가 2년 남짓 남으면서 조직위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대회 준비를 위해 바티칸을 오가는 것과 동시에 국내 청년들과 소통에도 더욱 힘쓰고 있다. 청년들을 상대하는 역할은 WYD 조직위 총괄 코디네이터인 서울대교구의 이경상 주교가 맡았다.

이 주교는 WYD를 앞두고 ‘1004 프로젝트’를 통해 만 15세(현재 중학교 3학년생)부터 35세까지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만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쫄지 마. 그렇다고 우쭐 대지도 말고 기죽지도 말고 당당하게 살아. 너희들은 사랑받고 있어!’란 슬로건을 내걸며 젊은 세대를 위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주교는 지난 10월부터 부활절 전 내년 3월 23일까지 일요일마다 흑석동·목동·길음동·불광동 등의 성당을 찾아 젊은이들을 만나고 있다. 천주교회가 언제나 그들 곁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한 노력이다.

전달식 참석을 위해 바티칸으로 떠나는 WYD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2027년 개최될 WYD는 청년들이 현실 속에서 맞이하는 어려움과 혼란을 넘어서는’용기와 위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천주교 신자만이 아니라 종교를 떠나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 우리의 문화를 나누는 기쁨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WYD LISBON 2023 제공 (2)
WYD LISBON 2023 제공 (2)
WYD 상징물인 성모성화(왼쪽)와 나무 십자가./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이경상 주교
이경상 주교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모인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이경상 주교./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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