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이탈리아 음식 주간의 달, 11월 셋째 주인 18~24일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이 진행된다.
2016년 처음 시작된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은 전 세계에 이탈리아 음식을 소개하고 이탈리아 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올해로 9회째다.
올해 주제는 ‘지중해 식단과 요리의 뿌리: 건강과 전통’으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지중해 식단에 초점을 맞춘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이탈리아 홍보관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는 이번에도 변함없이 이탈리아 요리 시식, 마스터 클래스, 요리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의 장이 된다.
이번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 주한 이탈리아 관광청, 주한 이탈리아 상공 회의소 등 이른바 ‘이탈리아 시스템’이라 불리는 국내 소재 주요 이탈리아 기관들이 공동 주최한다. 이들 기관은 음식 주간 중에 이탈리아 음식, 식문화, 식재료를 소개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펼친다.
특히 올해의 주빈은 미식의 고장 ‘풀리아주’다.
장화 모양 이탈리아반도의 굽에 위치하는 풀리아는 올리브 오일, 와인 등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식품 산업 중심지다. 그뿐만 아니라 브린디시와 주도인 바리를 중심으로 화학-제약 클러스터가 형성되었으며, 최근에는 그로탈리에에 우주 공항이 건설되는 등 우주항공 산업의 신흥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풀리아는 풍력, 태양광 에너지 등 재생 에너지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며, 관광 산업과 스마트 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 국제화를 이뤘다.
7 월에는 제50차 G7 정상회담이 개최되기도 했다. 음식 주간 동안 라파엘레 피에몬테세 부주지사가 폴리아 지역의 유서 깊은 음식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는다. 이번 방한 동안, ‘포크 오케스트라 노테 델라 타란타’ 팀이 풀리아 지역 전통춤을 선보이고, 루미나리에 조명 장식, 장인 정신이 담긴 도자기 등도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에서는 풀리아 출신 미슐랭 스타 셰프 크리스티나 바워만,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로 유명한 파브리치오 페라리, 자칭 농부 요리사 피에트로 파리시 등 3명의 유명 이탈리아 셰프가 참여해 이탈리아 음식을 소개하고, 음식을 매개로 한-이 양국간 문화 교류의 장을 연다.
미식축제의 장인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는 풀리아주의 아름다운 루미나리에로 화려하게 장식되고, 풀리아 지역의 전통 도자기, 음식 및 관광 관련 멀티미디어 자료도 전시된다.
한편 22일에는 이탈리아 상공회의소 주관 갈라 디너가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의 대미를 장식할 갈라 디너에서는 미슐랭 스타 여성 셰프 크리스티나 바워만이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환상적인 풀리아 전통 메뉴를 선보인다. 갈라 디너에서는 ‘노테 델라 타란다 포크 오케스트라’의 풀리아 전통춤 공연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맞이해 미켈레 에밀리아노 풀리아 주지사는 “수천 년의 역사, 뛰어난 와인과 음식 전통을 자랑하는 풀리아는 이탈리아적인 특성과 기질의 상징이자 다양한 문화 간 가교역할을 하는 지역”이라며 “풀리아는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진 환대의 땅이며, 이탈리아의 정체성을 가장 확실하게 표현하는 요리의 고장”이라고 소개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이탈리아의 요리 문화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역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발전해왔고, 그 결과 각 지역 주민의 스토리를 담은 독특한 음식 재료가 탄생했다”며 “한식에서 지역 농산물을 보존하기 위해 발효 기술이 발달하듯, 이탈리아 요리도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하는 기쁨을 나누는 이러한 요리 여정에서 많은 한식 셰프들과 이탈리아 요리 셰프들이 양국의 요리를 혼합하기 시작했고, 두 요리 전통의 장점을 부각하는 독특한 퓨전 요리는 우리를 한층 가깝게 만들어 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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