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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 불국사 회주 대궁당 종상스님의 영결식 및 다비식이 12일 경북 경주 불국사 경내에서 봉행됐다. 종상스님은 불교 언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종단의 종책 불사에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해왔다.
이날 영결식장은 이러한 스님의 원력을 기리고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전국서 온 종단의 주요 스님들로 가득 찼다. 조계종 원로의장 자광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 원로의원 보선·일면·원행·정여·법등·종열·돈명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호계원장 보광스님,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 서울 구룡사 회주 정우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 종회의원 심우스님 등을 비롯해 많은 스님들과 중앙신도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국회정각회장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종정 성파스님은 원로회의 수석부의장 보선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대종사께선 출가한 이래 수행과 교화와 가람수호에 힘쓴 선지식이셨다”며 “역겁에 매하지 마시고 삼매락(三昧樂)을 누리소서. 이제 조계의 맑은 물로 조주청다를 달여 올리니 무생락(無生樂)을 누리소서”라며 고인을 위로했다.
원로의장 자광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근대불교 선지식 성림당 월산대선사를 은사로 출가한 종상 대종사는 이사(理事)를 겸비한 눈 밝은 종장(宗匠)이자 만덕의 법기를 갖춘 원력보살이었다.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의 가람수호에 매진하며 토함산 산주(山主)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고 기렸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종상스님의) 원력은 백두대간을 따라 금강산 신계사 복원사업을 주도하며 남북까지 잇고자 했으며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대륙까지 멀리멀리 불국의 꽃잎을 편편(片片)히 날리셨다”며 “자성과 쇄신결사, 백만원력운동, 천년을 세우다 등 종단의 모든 종책불사에 든든한 후견인을 자처하며 묵묵히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으셨다”고 추모했다.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은 “불교방송과 불교텔레비전 설립 등 종도들의 원력을 모으는 때마다 누구보다 앞장서 모범을 보여주시며 무애자비(無碍自悲)로써 이끌어주셨다”며 불교 언론문화 발전에 공헌한 고인의 덕을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정원주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이헌승 국회정각회장,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 재가자들의 조사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대독한 조사를 통해 “종상 대종사는 천년고찰 불국사의 회주로서 부처님의 자비와 상생의 가르침을 설파하시며, 나라의 평안과 국민의 행복을 염원하셨던 이 시대의 큰 어른이셨다”며 “부처님의 은혜를 사회로 환원하셨던 대종사의 큰 뜻을 받들어 저와 정부는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원주 중앙신도회장은 “대중 포교에 늘 앞장서며 불교를 지향하신 큰 스님께서 남겨주신 많은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고 항상 실천하는 우리 불자가 되겠다”며 “큰 스님의 원적을 가슴 깊이 애도하며, 이 자리를 빌려 큰 스님의 공덕을 기린다”고 추모했다.
영결식 이후 종상스님의 법구를 운구하는 차량을 따라 스님들과 신도들은 만장을 들고 불국사 선원 인근에 있는 다비장으로 이동, 다비식을 거행했다.
“큰스님 불 들어가 갑니다”란 상좌들의 외침과 함께 진행된 다비식에서 대중들은 ‘나무 아미타불’을 염불하며 종상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영결·다비식 이후 종상스님의 49재는 11월 14일 불국사 초재, 11월 21일 경주 기림사 2재, 11월 28일 불국사 3재, 12월 5일 불국사 4재, 12월 12일 불국사 5재, 12월 19일 불국사 6재, 12월 26일 불국사 막재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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