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목받고 있는 웰니스 여행은 단순히 자연 경관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문화, 예술 체험을 통해 정신적 안정과 휴식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원주는 예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명소가 많아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예술이 선물하는 마음의 휴식과 재충전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웰니스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 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국내 최대 개인전 ‘본 투 샤인(BURN TO SHINE)’을 관람하고 박경리 문학공원까지 즐기는 가을 원주 예술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자연과 예술을 통한 재충전, 뮤지엄산
원주 여행 필수 코스인 뮤지엄산은 해발 275m 산 정상에 자리해 가을의 정취를 깊이 담아낸다. 맑은 날에는 뮤지엄에서 치악산 자락의 풍경도 볼 수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이곳은 플라워 가든
가을에는 노랗고 붉게 물든 단풍으로 완성된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 ‘단풍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뮤지엄산의 곳곳을 천천히 거닐며 사색하고, 예술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휴식과 자유 그리고 새로운 창조의 계기를 경험할 수 있다.
뮤지엄산은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인 ‘명상관’
이번 가을 뮤지엄산에서는 현대 예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국내 최대 개인전 ‘번 투 샤인(BURN TO SHINE)’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조각·회화·영상 등 론디노네의 작품 40여 점을 청초 갤러리와 백남준관, 스톤 가든 등 곳곳에 자연스럽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번 투 샤인’은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의 순환을 탐구해 온 론디노네의 예술적 철학과 메시지를 가장 잘 드러내는 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람객들은 총천연색의 작품과 자연의 풍경이 어우러진 전시 공간을 거니는 경험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호평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개막 이후 4개월 동안 8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으며, 관람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12월 1일까지 연장 전시 중이다.
박경리문학공원부터 구룡사까지…원주의 힐링 명소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 방문하면 좋은 원주의 또 다른 명소는 박경리문학공원이다. 문학공원에는 작가 박경리의 옛집과 정원, 집필실 등을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 특히 옛집은 작가가 대표작 ‘토지’ 4부와 5부를 집필한 장소이다. 문학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정원과 테마 전시 공간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긴다.
원주의 대표 예술 공간인 치악 예술관은 다양한 장르의 지역 예술 전시가 정기적으로 열려 예술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한다. 시끄러운 일상을 벗어나 명상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면, 구룡사에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에 참여해 보는 것도 특별한 가을을 만드는 방법이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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