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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36회 총회…사회선교사·퀴어 신학 이단 규정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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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하는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감독회장. 감리교는 30일 서울 압구정 광림교회에서 제36회 총회를 열었다./사진=황의중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교)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총회를 서울 압구정 광림교회에서 30일 개최했다. 주제는 ‘희망, 도약, 동행. 새로운 감리교회, 하나 된 감리교회’였다.

감리교는 격년제로 입법의회와 행정총회를 번갈아 개최한다. 올해는 행정총회로 각 분과위원회가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정책을 논의한다. 이날 개회 예배를 시작으로 정책 논의에 이어 내일 감독회장과 12개 연회 감독의 이·취임식으로 총회는 마무리된다.

올해 총회 분과위원회에서는 함께 다양한 안건이 올라왔다. 먼저 교단이 과거보다 사회적 아픔에 공감하거나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사회선교사’ 제도 도입을 제안하는 안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현재 한국교회에서 사회선교사 제도를 시행 중인 교단으로는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있다.

청장년층의 가정 내 신앙 전수와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가정 예배 활성화 방안도 제안됐다. 감리교 성도가 2010년 약 159만명에서 2024년 약 114만명으로 감소한 이상 교세 활성화 차원에서 청장년층 가정과 노년 성도에 대한 돌봄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교단 성폭력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분석도 눈길을 끌었다. 총회 성폭력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신규 접수된 9건을 포함해 모두 12건의 성폭력 사건을 분석한 결과 담임목사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7건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연령대는 10대부터 50대까지로, 성폭력대책위원회는 전체 목회자에 대한 주기적이고 정례화된 성폭력 예방교육의 필요하고 의견을 냈다. 또 징역형 이상 성폭력 가해 교역자 복직 금지하도록 장정 개정, 성폭력 사건으로 담임목사 유고 시 가해자는 직무대행을 추천 및 선출할 수 없도록 규정할 것 등을 제안했다.

감리교 산하 이단대책위원회는 퀴어 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내용을 보고했다. 만일 이번 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결의되면 퀴어 신학은 감리교가 공식으로 인정하는 이단으로 확정된다.

이철 감독회장은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4년 임기를 마치고 광림교회 담임목사인 김정석 목사가 새로운 감독회장에 취임한다.

총회 개회 예배 설교에서 이 감독회장은 “1979년 공식적인 첫 목회 이후 46년째되지만 매번 목회 설교는 어렵다”며 “시대마다 복음을 전하는 환경은 변한다. 어떨 때는 문이 좁아졌다가 어떨 때는 문이 넓어진다”며 예수그리스도가 내린 지상명령을 어떻게 수행할지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복음 전파를 위해서는 ‘가라’ ‘가르치라’ ‘지켜라’ 세 가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목회는 교인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선 제1회 자랑스러운 사회봉사대상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대상에 해당하는 스크랜턴 상은 남부연회 벧엘의 집(원용철 목사)이 받았다. 헐버트상은 충북연회 희망봉사단(박정민 감독), 켐벵상은 경기연회 오산교회(부경환 목사)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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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회장과 감독들이 총회 대의원 앞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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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 광림교회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사진=황의중 기자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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