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태산(靑太山)은 그리 잘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숲이 좋은 청태산 자연휴양림의 인기에 힘입어 친근하게 들리는 산 이름입니다. 해발 1,194.2m의 높이면서도 산행이 그리 어렵지 않은 등산하기 좋은 산이기에 소개합니다.
청태산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둔내면
등산하기 좋은 산 횡성 청태산 영상 57초.
청태산 자연휴양림을 출발해 어슬렁 올라온 곳.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 참 좋구나.
길 왼쪽으로는 황톳길, 황토 맨발 걷기가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어떤 점이 좋은지 알려주고 있다.
오른편으로 청태산 등산로.
하지만 쿠니는 왼쪽 길로 올라가 이 길로 내려올 계획.
황톳길이 깔려있는 길을 따라 쭈욱 걷는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청태산 자연휴양림 권역 내.
본격적인 등산로는 아니다.
드디어 등산로 초입.
가다가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보인다.
아직 초입인데,
등산로임은 확실하지만, 풀때기가 가득한 것이 산객의 발걸음이 많지 않음을 증명해 준다.
보통 초입부터 이런 경우는 대부분 정상 뷰가 좋지 않다는 결과이지만 일단 시작한 산행이니 끝까지 가보는 걸로.
현재까지 그다지 힘들지 않으면서 짙은 숲 향을 맡으며 걸으니 기분이 좋다.
등산하기 좋은 산.
분명 등산하기 좋은 산이라 생각은 하지만 꽤 올라왔다 생각하는 순간부터 길이 거칠어진다.
그리고 짙은 나무 그늘 뒤로 보이는 푸른 하늘.
군데군데 쓰러진 나무와 줄기가 통째로 꺾인 나무가 보이니 언젠가 심한 바람이 불었구나 싶다.
등산로이긴 한데 바로 옆의 나무가 쓰러저 등산로를 막고 있다. 허리를 숙이기엔 너무 낮아 거의 기다시피?
그럴 순 없다 생각 들어 옆으로 빙글 돌아 넘어간다.
기둥과 로프가 없었다면 등산로인 줄 몰랐을 것 같다.
힘이 들긴 하지만 난해하거나 난이도가 높은, 위험성이 높은 그런 산은 아니다.
이렇게 보니 상당히 가파르다.
내려올 때 이 길로 내려오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야겠단 생각을 해본다.
쿠니는 다른 길로 내려올 것을 이미 계획하고 올랐기에 하산로에 대한 생각은 일단 접고.
확실히 막판 오르막이 힘겹다. 대부분의 산이 그러하겠으나 청태산은 막판 오르막에 체크.
아까 그곳이 깔딱 고개였던 듯.
경사로이긴 하지만 조금 전처럼 힘겨운 느낌은 없다.
다시 등산하기 좋은 산으로 변신.
힘겨울 땐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겠다.
이곳은 헬기장.
정상 뷰가 이 상태라면 정말 많이 실망했을 듯.
지금은 초록으로 덮여있지만 겨울이 되면 하얀 눈으로 덮여 있을 것이라 본다.
청태산은 북쪽 태기산과 함께 겨울에 눈이 많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휘닉스파크 스노우파크와 웰리힐리파크가 있다. 웰리힐리파크는 과거 성우리조트 스키장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2012년 11월 웰리힐리파크로 상호를 변경해 현재까지 운영 중인 곳.
드디어 청태산 정상 도착. 해발 1,194.2m의 산이라 하기에는 정상 뷰가 너무 초라하다.
가까운 곳으로 해발 1,045.2m의 용마봉과 해발 1,230.2m의 대미산이 있는데 연계 산행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개척정신이 투철하신 분들이라면 없는 길도 만들어 가겠지만 쿠니처럼 만년 초보라 부르짖는 산꾼에겐 불가능의 영역이며 가능하다 해도 개척정신의 결여로 번듯한 등산로만 다니는 것으로.
거참! 천 미터 넘는 산 치고 정상이 이토록 답답한 경우도 흔치 않을 것 같다.
하산행을 시작하며 가장 잘 보이는 정상 뷰가 이 정도.
만일 바로 앞의 나무를 쳐내면 멋진 정상 뷰 한 컷 정도는 촬영이 가능할 텐데 아쉽다. 자연보호 차원에서 본다면 큰일 날 소리지만 관광 홍보 차원에서 보자면 일부러라도 정상 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많은 외지인을 방문객으로 모실 수 있는 길이지 않을까 싶다.
내려가며 보니 하산 길도 초반에는 경사도가 예사롭지 않다.
저쪽 편 등산로가 그리 힘겹게 올라오도록 요구했는데 반대편이라 하여 마냥 순진할 수만은 없는 법.
이쪽 코스도 하산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해서 벼랑으로 떨어지거나 낙상을 할 위험성이 있다는 건 아니고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만 하면 된다.
드디어 등산행을 하며 봤던 바로 그 부분으로 하산 완료.
전체적인 느낌은 막판 깔딱 고개가 힘들긴 했지만 등산하기 좋은 산이라 할 수 있으며 노약자에게도 조금 천천히 진행을 하면 크게 무리되는 산행은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땀 배고 올랐는데 정상 뷰 없는 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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