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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이 주최하는 제30회 CGI세계교회성장대회가 23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개회 예배를 시작으로 26일까지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 열린 개회 예배에는 1만5000명의 국내·외 참가자들의 찬양 열기로 뜨거웠다.
CGI는 1976년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1936~2021) 목사가 만든 전 세계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모임이다. 처음 시작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급격한 성장을 다른 나라 교회들이 배우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이제는 한국을 알리고 전 세계 교회들과 한국교회가 교류하는 모임이 됐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오순절협회(PWF) 총재 윌리엄 윌슨 목사,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부회장 프랭크 힌켈만 목사, 세계하나님의성회(WAGF) 총회장 도미닉 여 목사 등이 참석한다. 이들 단체의 회원 교회성도를 합하면 14억명이 넘는다.
인사말에 나선 CGI 총재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CGI 덕분에 전 세계 오대양 육대주의 영적 황무지에 많은 교회가 개척됐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많은 교회가 성장을 거듭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이론과 교리를 탐구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성령 안에 뜨거운 기도로 개인이 살고, 가족이 살고, 나라가 사는 부흥의 파도를 타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회 예배 설교에 나선 강사는 두명으로,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원로목사와 하와이에서 제일 큰 교회를 개척한 미국 제임스 마로코 목사가 나섰다.
첫 번째 설교자인 김 목사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조용기 목사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르면서 “천국에서 이 대회를 보고 계시죠”라고 말해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올해 만 90세인 김 목사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유창한 영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사용하며 한국교회의 역사와 부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스코트랜드에서 장로교회가 생겼지만 가장 많은 장로교회는 한국에 있다”며 한국교회의 급격한 부흥 배경으로 여섯 가지를 꼽았다. 김 목사에 따르면 그 여섯 가지는 △기도 △복음 전도 △교회의 깨끗함 △하나님에 대한 찬양 △하나님에게 바치는 자세 △핍박을 이겨낸 한국교회 등이다.
김 목사는 그 무엇보다 기적을 부르는 기도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조용기 목사와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조 목사님이 언젠가 제게 묻더군요. 하루에 기도를 몇 시간이냐 하냐고. 저는 침례교 목사인데 침례교 목사들은 기도 많이 안 한다. 제가 1시간쯤 한다고 답하니 조 목사님은 매일 5시간씩 기도를 드린다고 했다”며 “한 시간 기도하는 목사랑 매일 다섯 시간 기도하는 목사랑 하늘과 땅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벽기도·철야기도 그렇게 기도하니 한국교회가 부흥할 수밖에 없다. 기도하는 성도님들 덕”이라며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존 웨슬리의 감리교 신학이 세계에 퍼질 수 있었던 것도 결국엔 기도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에 뒤이어 강사로 나선 마로코 목사는 하와이 최대 교회인 킹스처치 원로목사로, 14개국에 165개 교회를 세운 교회 성장 전문가다. 그는 ‘초자연적 공급’이란 주제로 하나님을 믿고 전적으로 바치는 행위가 상식을 뛰어넘어 더 많은 은총으로 돌아오는지 자신의 일화로 간증했다.
성경의 오병이어 기적을 사례로 들며 마로코 목사는 “작은 것을 바치면 하나님은 항상 더 큰 것을 주신다. 이런 사실을 알고 하나님께 자신이 가진 것을 드린다면 누구든 하나님의 전능하신 힘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엘 샤다이(전능하신 하나님)”을 외치며 “기억하길 바란다. 하나님께서는 풍성하게 주고 남는 것도 주신다”는 말로 설교를 마무리했다.
한편 제30회 CGI 대회는 이날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14개 워크숍과 3개 전체 세미나가 이어진다. 행사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기도대성회가 열린다. 우크라이나·중동 전쟁 등으로 전 세계 평화가 위협받는 가운데 전쟁 종식과 한반도 문제 해결을 염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기도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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