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추천 전국 숨은 명품숲길 5선
가평 연인산‧인제 방태산‧함양 상림숲 등
그 어느 때보다 가을이 짧을 것이란 예보가 전해졌다. 예년보다 가을비가 잦은 요즘, 이 비 그치면 바로 겨울이란 예측이다. 갈수록 이상기후에 날씨가 급변하는 만큼 허투루 된 전망이 아닐 수 있기에 자칫 2024년 가을을 그냥 보낼 수 있다. 기회가 적을수록 분주히 움직여야 한다.
때마침 산림청에서 올 가을 놓치면 아쉬울 전국의 숨은 명품 숲길 5곳을 추천했다. 지난해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국내 걷기 좋은 명품 숲길 50선을 선정한 바 있는 산림청은 이 가운데 가을에 오색단풍과 함께 걷기 좋은 5곳을 엄선했다.
1. 경기권 = 가평 연인산 명품 계곡길
경기도 가평의 연인산 명품 계곡길은 계곡과 산림, 사람과의 조화가 이루어진 아름다운 계곡길이다. 선녀들이 내려와 쉬어갔다는 선녀탕, 화전민터, 숯가마터, 기암괴석 등 역사·문화적, 경관적 가치가 매우 높은 숲길이다. 최근에 총 11개의 징검다리와 출렁다리를 조성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즐길 수 있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에 위치하며 길이는 약 6.28km이다.
2. 강원권 = 인제 방태산 아침가리 숲길
강원도 인제 아침가리 숲길은 방태산 기슭 깊은 곳에 위치한다.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시간만 햇빛이 비치고 금방 저무는 첩첩산중’이라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코스가 험하고 난이도가 있으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인 계곡 트레킹의 명소로 손꼽힌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위치하며 길이는 약 12km이다.
3. 충청권 = 충남 예산 백제부흥군길 3코스
충남 예산군에 가면 백제부흥전쟁의 중심지였던 임존성이 있다. 바로 이 곳을 지나는 백제부흥길 3코스는 예산군 광시면에 자리한 조용한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백제 시대 창건한 대련사에서 불교 역사를 만나볼 수 있고, 숲길을 따라 임존성에 오르면 웅장한 성벽에서 예당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에 위치하며 길이는 약 5.1km이다.
4. 경상권 = 경남 함양 상림숲길
통일신라 진성여왕 때 여름철 강물 범람 피해가 많이 일어나자 최치원 선생은 수해를 막기 위해 경남 함양에 상림숲길을 조성했다. 때문에 숲길 곳곳에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듯 하다. 오래된 나무들이 알려주는 우리 선조들의 산림경영에 대한 혜안이 숲길의 싱그러움을 더한다. 경남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에 위치하며 길이는 약 1.6km이다.
5. 제주권 = 제주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숲길
화산이 폭발하면서 형성된 곶자왈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명품숲길이다.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자연과 바위, 헝클어진 나무가 자아내는 이색적인 경관을 경험할 수 있다.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에 위치하며 길이는 약 3km이다. 성인기준 1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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