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비즈니스위크 2024-특별 부대행사]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교원창업 부문 결선팀-포스텍(옛 포항공대) ‘옵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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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로 말초혈관 질환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광초음파 기술로 조영제없는 말초혈관 진단을 가능하게 하겠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 교원창업 부문(포스텍) 결선에 오른 김철홍
옵티코 대표는 “현재 제품은 이미 만들었고 2026년까지 인허가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옵티코는 포스텍 교수인 김 대표와 이기종 전 메디슨 부소장이 2018년 공동창업한 회사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말초동맥질환 진단용 광초음파 기술을 보유했다. 광초음파란 빛이 신체 내부에 닿을 때 발생하는 초음파를 이용해 검사 영상의 해상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옵티코는 초음파와 광초음파를 활용한 영상진단창지 ‘페리지오'(Perigio)를 개발해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광초음파를 사용하면 혈관의 색깔을 차이로 산소 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다. 현재 혈관 내 산소포화도를 관측할 수 있는 기기는 MRI 뿐이었다. 광초음파를 이용하면 외부 조영제 투입 없이 혈관을 조영제 삼아 말초혈관을 관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3~5cm 투과가 가능하다.
말초동맥질환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다. 조기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뿐이다. 현재 말초동맥질환 진단에는 ABI(발목과 팔의 혈압 차이), 초음파 도플러, 엑스레이 조영술 등이 쓰인다. 이런 방법은 미세혈관 진단이 불가능하고 신장에 해로운 조영제를 써야 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
김 대표는 “번개가 치면 천둥이 따라오는 것과
유사한 원리”라며 “최근 페리지오는 식약처 사용자 적합성 테스트를 최근 마치고 연말까지 안정성 평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옵티코의 장치가 특이한 점은 기존 초음파 검사 장비가 하드웨어 중심인 것과 달리 소프트웨어 중심의 장비란 것이다. 단일 기기를 업데이트하는 것만으로 최신화가 가능해 사실상 검사 장비 플랫폼 역할을 한다.
아직 인허가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미 12억원이 넘는 누적 매출도 올렸다. 유렵과 중국, 일본 등에서 연구목적으로 옵티코의 기기를 매입한 것이다. 현재 옵티코는 13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2021년 6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은지 약 3년 만이다. 이번 자금은 개발 중인 기기의 인허가와 병원 영업 조직 세팅에 쓰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목표로 삼고 있는 거래처는 내분비과이며 향후 혈관을 뚫는 것은 순환기내과로 확장할 것”이라며 “시리즈B 이후에 영업조직을 본격적으로 세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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