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비즈니스위크 2024-특별 부대행사]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학생창업 부문 결선팀-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학생창업기업 ‘퀘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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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카메라) 센서와 관성자이로센서(IMU)를 결합하면 카메라 가려짐이나 밝기 변화, 자기장에서 자유로운 핸드트래킹이 가능하다.”
핸드트래킹은 글러브에 장착한 센서로 가상 콘텐츠나 로봇을 원격조작하는 기술을 말한다. 전북과학고를 나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진학한 과학영재 이정우씨는 퀘스터를 창업하고 독자적인 핸드트래킹 기술과 장비를 개발 중이다.
이 대표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의 특별 부대행사 ‘K-딥테크 왕중왕전’에 DGIST 학생창업 결선팀으로 참가해 “메타버스, 로보틱스, 실감형 시뮬레이션 콘텐츠 등 다양한 핸드트래킹 산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가상콘텐츠나 로봇을 원격조작하려면 카메라를 이용해 손의 위치와 모양을 감지하는 비전(시각) 방식, 특수장갑에 관성자이로센서(IMU) 또는 동작인식센서를 붙이는 방식 등 세 가지가 대표적이다. 세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다. 카메라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고 IMU는 자기장을 이용하는 만큼 전자기기에 접촉하면 신호가 교란될 수 있다.
이 대표는 연구를 거듭하다 카메라 영상(비전)과 IMU 센서를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른바 비스트(VIST) 기술로 이동준 서울대 교수가 개발, 원천기술을 가진 국내 독자기술이었다. 비전(카메라) 센서와 IMU 관성 센서를 동시에 활용하면 영상 센서를 통해 손의 위치 정보를 얻고, 관성 센서를 통해 손의 운동 정보 및 예측에 필요한 데이터를 얻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 퀘스터는 이동준 교수가 기술고문으로 참여하면서 독자적인 핸드트래킹 기술과 장비(글러브)를 발전시키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장 IR에서 해외 선발기업의 핸드트래킹과 자사의 ‘모티글러브’ 기술을 비교하는 영상을 선보였다.
퀘스터의 출발은 의외의 질문 하나였다. 코로나19 시기 실제 실험이 부족했던 과학수업이 늘 아쉬웠다. 실감형 시뮬레이션이라면 과학교육에 도움이 될 걸로 보고 교육 콘텐츠 사업에 나섰다. 그런데 실감형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려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핸드트래킹이 필수였다.
이 대표는 “주로 가상 세계와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거나 로봇 혹은 다른 장치를 원격 제어하는 핸드트래킹 기술은 VR(가상현실) 산업이 발달하고 원격 조작을 필요로 하는 산업군이 많아지면서 활발하게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무 교육, 게임, 의료, 군사, 제조,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어 확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콘텐츠에 국한하지 않고 핸드 트래킹 글러브 개발 전문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퀘스터는 AI 로보틱스와 실감형 시뮬레이션 콘텐츠에 우선 진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이 주최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R&D(연구개발)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과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가 세번째다.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의 교원·학생 창업기업 각 5곳씩, 총 10개팀이 결선에 올랐다.
올해 결선팀은 교원창업 부문 △
오믈렛(KAIST) △
터넬(UNIST) △팀로보틱스(DGIST) △온나노바이오랩(GIST) △
옵티코(포스텍)와 학생창업 부문 △RS101(KAIST) △퀀타이즈랩스(UNIST) △퀘스터(DGIST) △암모닉스(GIST) △코셀로(포스텍)이다.
올해 대회는 예년보다 규모를 키웠으며 국내 유수의 VC(벤처캐피탈)와 AC(액셀러레이터), CVC(기업형 벤처캐피탈)가 딥테크 스타트업과 만나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장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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