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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가 만든 ‘이것’ 없는 스키장···고통받는 유럽 동계 테마파크

여행플러스 조회수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강설량이 급감함에 따라 유럽 알프스 일대에 위치한 스키장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남동부 이제르주에 있는 알프 뒤 그랑세르(Alpe du Grand Serre) 스키장이 올해 겨울부터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프 뒤 그랑세르 스키장 / 사진= 알프 뒤 그랑세르 스키장 페이스북
알프 뒤 그랑세르 스키장 / 사진= 알프 뒤 그랑세르 스키장 페이스북

지난 5일 열린 이제르주 지방 의회에 참가한 임원 47명 중 32명이 ‘리조트 개발 자금 지원 중단’에 찬성하면서 85년의 역사를 가진 스키장은 운영 종료 수순을 밟게 될 예정이다. 리조트 관계자는 “강설량이 급감하는 환경 속에서도 스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인공 눈을 대량으로 생산해야 했다”며 “생산 과정에서 고질적으로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눈이 내린 알프스 전경 / 사진= 플리커
눈이 내린 알프스 전경 / 사진= 플리커

위기가 닥친 해당 스키장에서 종사하는 지역 주민의 수만 200명 이상으로 집계되면서 폐업 이후 불어닥칠 여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랄라인 사우라트(Coraline Saurat) 이제르주 지방 의회 의장은 “2017년부터 리조트를 회생시키기 위해 투입한 예산만 280만 유로(41억4800만원)”라며 “앞으로 더욱 줄어들 강설량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설량 부족으로 문을 닫는 스키장은 이곳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몽블랑(Mont Blanc)산 인근에 위치한 라 산뷔(La Sambuy) 마을이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며 스키장과 리조트 운영을 중단했다. 카를로 카르마그놀라(Carlo Carmagnola) 기후 분석가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알프스 일대에 자리 잡은 스키 리조트 중 40%가 인공 눈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탈리아나 오스트리아 역시 최대 90%까지 인공 눈에 의존하고 있어 앞으로 유럽 스키 리조트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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