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13개국 200여 개 여행 기업을 한자리에 모은 트래블쇼 2024가 막을 내렸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트래블쇼는 3일간 3만 563의 방문객을 모았다.
2021년에 시작해 올해까지 개최한 트래블쇼는 전시 전문 회사 메가쇼가 주최하는 여행 박람회다. 올해 트래블쇼에는 쟁쟁한 여행 기업들이 참석해 관광객 모객에 나섰다.
올해 주목해야 할 점은 ‘일본관’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는 점이다. 미야자키현·이바라키현·후쿠오카현·오카야마현·아이치현·오카야마현 등 일본 각 지자체에서 앞다퉈 한국인 여행객에게 지역의 매력을 뽐내러 왔다.
일본정부관광국은 미식과 사케, 온천, 자연경관, 건축과 예술 등 네 가지 주제에 맞춰 일본 지역의 관광 요소를 소개했다. 오수정 일본정부관광국 서울사무소 마케팅과장은 “올해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소도시를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러 참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110년 역사를 가진 일본 숙박시설 명가인 호시노 리조트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등 유명 기업에서도 트래블쇼를 찾았다.
지난 6일 방한해 트래블쇼의 호시노 리조트 부스를 찾은 호시노 요시하루 호시노 리조트 대표는 “호시노 리조트의 목표는 방문객의 여행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라며 “일본을 자주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호시노에서 좋은 경험을 해 또 오고 싶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고 작은 여행사도 여럿 모였다. 여행사 부스 중 가장 규모가 큰 건 노랑풍선이었다. 노랑풍선은 올해 겨울 여행 수요에 대비해 스페인·이집트·코타키나발루 등의 여행 상품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올해는 신혼여행 상담 창구를 별도로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노기휘 노랑풍선 마케팅 부서장은 “현장에서 소비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노랑풍선이 고객이 믿고 여행할 수 있는 직판 여행사임을 알리고자 이번 트래블쇼에 참여했다”고 참석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상담 대기 인원수만 많을 때는 133명에 이르렀는데 흔치 않은 상품을 위주로 준비한 덕분인 것 같다”며 “대기하시다가 부스를 방문하지 못한 분들께는 다시 연락드려서 동일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랑풍선은 트래블쇼 2024에 참가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오는 20일까지 자사 사이트에서 인기 상품을 모아 비슷한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교원투어 부스 역시 아침부터 저녁까지 상담 대기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중남미 여행 등 이색 상품으로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현장 예약객을 대상으로는 상품별로 과일 바구니나 와인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했다.
국내 지자체에서는 내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러 지역이 힘을 모았다. 전라남도에서는 강진·해남·영암 3개군 강해영프로젝트로 참가해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화순군 문화관광재단은 야외활동 기업 페어플레이와 금호 리조트와 함께 ‘화순에서의 1박 2일 여행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서울에서 페어플레이 셔틀버스를 타고 화순으로 떠나 자연 명소 관광 후 금호 리조트에서 스파를 하는 일정이다.
그 밖에 인천·경북·경남·충북·충남·강원·전북·대구 등 시군구 지방자치단체가 대거 참여해 숨은 관광지를 알렸다.
김신 메가쇼 대표는 “트래블쇼 2024는 여행이라는 즐거운 콘텐츠가 넘쳐나는 곳”이라며 “내년에는 11월쯤에 코엑스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기에 지금부터 전담팀을 꾸려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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