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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 1055년 개산대재 봉행…호산스님 “전법 역사 잊지 않겠다”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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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산 1055년 맞아 9일 경기 남양주 봉선사에서 열린 개산대재 모습./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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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을 봉독하는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왼쪽 다섯 번째)과 스님들./사진=황의중 기자

“봉선사가 걸어온 ‘부처님 법’을 지키고 전한 역사를 잊지 않겠다. 부처님 법을 문화로써 전법하고 포교하는 것을 원력으로 삼아 봉선사의 역사를 후대에 전하겠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은 9일 개산 1055주년을 맞아 이 같은 봉행사를 밝혔다.

봉선사는 이날 오전 개산대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주지 호산스님을 비롯해 회주 밀운 부림스님,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송암 혜승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두산 일면스님, 봉선사 능엄승가대학원학장 정원스님, 용문선원 선덕 월암스님, 봉암사 선덕 무문스님, 전 봉선사 주지 철안·정수·초격 스님, 어산어장 인묵스님, 조계종 문화부장 혜공스님, 조계종 교육부장 덕림스님, 김남명 제25교구신도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큰법당(대웅전) 앞마당에 괘불을 내걸고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의 집전으로 신중작법과 육법공양, 괘불권공이 이어졌다.

봉선사 회주 밀운스님은 법어를 통해 “조상을 잘 모셔야 집안이 편안하다”며 “오늘날 봉선사가 있기까지 창건주 탄문스님은 물론 정후왕후 등 중창주와 시주자의 공이 컸다. 이들을 잘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로의원 일면스님은 치사에서 “오늘 개산대재를 통해 우리는 불교수행의 의지와 힘을 다시한번 되새기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봉선사가 중생을 치유하고 위로와 희망, 용기를 주는 미륵도량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범해스님과 김남명 제25교구 신도회장은 축사를 통해 봉선사의 앞날을 기원했다.

봉선사는 개산대재가 끝나고 경내 부도전에서 봉선사 조실로 지난해 원적한 월운당 해룡스님의 부도탑 및 한글 추모비 제막식을 봉행했다.

이번에 조성된 부도탑에는 월운스님의 사리와 유골은 물론 사진자료 15만 컷과 동영상, 음성파일, 역경파일 등 1948년 출가에서부터 2023년 입적까지 스님의 75년 기록이 담긴 외장하드와 USB가 함께 봉안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봉선사는 서기 969년 고려 광종 20년 법인국사가 운악사란 이름으로 창건했다. 이후 조선 예종 1년 정희왕후 윤씨가 광릉에 모셔진 세조를 추모하기 위해 중창불사에 나섰다. 이때부터 봉선사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명종 6년 문정왕후에 의해 교종본찰로 지정되면서 승과가 치러지고 교학의 중심지로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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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산대재 헌다를 하는 회주 밀운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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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어 중인 회주 밀운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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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운당 해룡스님 부도탑 제막./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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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된 월운 해룡스님 추모비./사진=황의중 기자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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