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벤처캠프 스타트업 5곳, 부산서 데모데이 ‘B-벤스데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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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만 내세워서는 소비자도 투자자도 혹하지 않을 거예요. 처음에 시장에서 자리 잡으려면 다른 장점들을 키워드로 내세우는 것도 좋을 겁니다”
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스타트업 데모데이 ‘B-벤스데이’에 참가한 심사역들은 1대1로 매칭된 스타트업들에게 사업에 대한 질문과 함께 스케일업 관련 조언을 건넸다. IR(기업설명) 시 강조하면 좋은 점부터 최근 투자 트렌드까지 스타트업 대표들로선 알기 어려운 팁들이 오갔다. 스타트업 대표들도 사업에 대한 객관적 시각이나 투자업계의 트렌드 등을 가감 없이 질문했다.
B-벤스데이는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와 부산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스타트업 데모데이 행사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스타트업들과 서울의 벤처캐피탈(VC)들 간 네트워킹을 위해 마련됐다. 36회차인 이번 행사에는 기술보증기금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기보벤처캠프’에 참여 중인 △언더워터솔루션 △굿대디 △에이브노틱스 △비욘덱스 △기업의품격 등 5개사가 나섰다. 투자사에서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킹슬리벤처스 △부산연합기술지주 △롯데벤처스 △와이앤아처 등 5개사가 참여했다.
행사를 주최한 시리즈벤처스와 기보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경연대회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IR피칭 이후 심사역과 스타트업 대표들 간 1시간여에 걸친 1대1 투자상담회가 마련된 것도 그래서다. 시리즈벤처스 관계자는 “수상하거나 투자유치까지 이어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스케일업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들을 얻을 수 있도록 투자상담회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1대1 상담 매칭은 심사역들이 상담을 원하는 스타트업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송은경 킹슬리벤처스 실장은 개인화솔루션 기반 재고의류 유통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의품격과 상담했다. 송 실장은 “기업의품격 스스로의 생각과 달리 ‘재고의류 처리’보다 ‘좋은 제품 큐레이션’에 더 큰 강점을 가진 곳”이라며 “이를 부각시키는 방법과 향후 스케일업 시 초기 스타트업들이 많이 겪는 시행착오 등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여행영상 기반의 AI(인공지능)여행 일정 생성서비스 개발사 비욘덱스를 선택한 최수호 부산연합기술지주 본부장은 “비욘덱스는 여행이라는 산업에 영상과 AI기술을 영리하게 적용한 서비스여서 관심이 갔다”며 “투자심의위원회에 올려 회사 차원에서도 투자할 수 있는지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상담에서는 “사업에 대한 질문이 중심이었지만, 고도화했으면 좋겠는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 상담에 앞선 IR피칭에서는 자율항해 시스템을 개발한 에이브노틱스가 대상을 차지했다. 에이브노틱스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출신 연구원들이 창업한 연구소기업이다. 레저 등 소형선박에 적합한 자율항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으면서 이번 대회 대상을 받았다.
박진형 에이브노틱스 대표는 강민석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이사와 상담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기술뿐 아니라 사업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증하고 돌아볼 수 있는 행사였다”며 “투자유치 관련해 추가로 만남을 이어가기로 한 만큼 조만간 진행할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 라운드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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