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우리나라의 역사와 궁중 문화와 효(孝)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행사가 곧 관객들을 찾아온다.
사단법인 대한황실문화원은 4일 올해 제10회 궁중문화축전 중 대한황실문화원의 기획 프로그램 ‘자경전, 왕(王)의 효심(孝心)으로 물들이다’가 오는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경복궁 자경전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고 대한황실문화원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도자아트인형전시 ‘조선 600년의 색을 만들다’ △왕의 문안 및 교지 수여 등 고종이 양어머니인 신정왕후에 대한 효심과 왕실의 생활을 주제로 이뤄진다.
이번 행사가 진행되는 자경전(慈慶殿)은 ‘왕의 어머니가 복을 누린다’라는 뜻을 가진 경복궁 내에 남아 있는 유일한 대비전으로, 십장생 굴뚝이 돋보이는 전각으로 가을에 특히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도자아트인형전시 ‘조선 600년의 색을 만들다’는 오주현 작가가 궁중의 문화를 도자인형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고종, 신정왕후, 명성황후, 어의 등 궁중의 여러 신분을 상징하는 인물들과 함께 대례식, 궁중아악 장면 등 총 55점이 관람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 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복궁 자경전 대청마루에서 상설 운영된다.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는 경복궁 자경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왕의 효심을 시연으로 표현한 ‘왕의 문안 및 교지 수여’가 오후 4시부터 20분간 공연된다. 여기에 출연진들과 함께 기념 촬영 및 경복궁 내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왕의 문안 및 교지 수여’ 시연은 ‘어머니시여!’라는 노래와 함께 1888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며 고종이 신정왕후에게 문안하기 위해 자경전을 찾는 것으로 막이 오른다.
신정왕후는 12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한 고종을 수렴청정하다가 이후 고종이 친정을 하게 되면서 권력의 중심에서 물러난 인물이다. 장성한 고종이 왕후와(훗날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함께 연로한 양어머니 신정왕후를 찾아가 안위를 살피며 어의를 불러 신정왕후를 진맥하게 하고 탕약, 식치 처방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이와 더불어 고종이 내의원의 수장인 어의와 왕실의 약을 책임지는 의약동참, 왕실의 부인과진료를 책임지는 내의녀의 품계를 높이는 교지 수여 장면에 이어 궁중정재 ‘춘앵전’과 소리 ‘고종의 소원’과 함께 자경전을 출발해 경복궁 내를 순회하는 퍼레이드로 막을 내린다.
황현모 총감독은 “신정왕후가 거처하던 자경전은 여인천하로도 표현될 수 있는 모든 권력을 다 누렸던 신정왕후와 고종을 비롯한 명성황후 등 궁중 인물들의 삶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금의 순간을 더 사랑하고 행복하게 여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최초로 경복궁 자경전에서 선보이는 궁중 인물들을 스토리텔링한 도자인형작품은 궁중 문화를 입체적으로 재해석했다.
황사손(皇嗣孫·황실 적통을 잇는 자손) 이원은 “이번에 개최하는 제10회 궁중문화축전 사단법인 대한황실문화원 기획행사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궁중 문화, 효(孝)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70여 국가 속의 황실 간의 문화교류 및 문화외교로도 확대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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