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콘텐츠진흥원, 서울 성수동서 2024 스타트업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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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밑의 기름때를 직접 청소해봤는지, 손님이 쓰고간 화장실 휴지통을 직접 치워봤는지가 성공의 밑거름이다.”
26일 서울 성수동. 방송인 홍석천씨가 객석을 메운 청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강연장에 들어섰다. 이날은 창업가이자 레스토랑 경영자로서다. 홍씨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글로벌 콘텐츠 스타트업 행사 ‘2024 스타트업콘(Startup:CON)’에 크리에이터 특강자로 나서 콘텐츠 산업과 창업 경험에 대해 말했다.
홍씨는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 등에 각종 이국적인 식당을 열어 연거푸 성공했다. 코로나19 시기 임대인으로서 임차인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이른바 ‘착한 임대료’ 운동에도 동참했다. 하지만 극심한 경영난에 그 자신도 식당을 폐업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지금은 크리에이터, 방송인으로 활동중이다.
그는 “AI와 챗GPT가 창작 과정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면서도 “아날로그적인 기본 감성을 갖고 있어야 미래에 닥칠 기술을 이용해서 뭔가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에 피자가게를 내기 위해 이탈리아를 찾아 그 곳 가게의 역사, 음식, 분위기를 어떻게 서울에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태국 음식점을 낼 땐 태국 방콕의 시장, 뒷골목을 돌아다니면서 울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콘텐츠 스타트업을 하려는 청년들에게는 “성공을 꿈꾸면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안 된다”며 “진짜 이 분야에 획을 긋고싶다면 밑바닥 경험이 굉장히 중요한 자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몸으로 직접 느끼는 것”이라며 “AI(인공지능)로 아이디어를 만들어 투자도 받을 수 있겠지만 기본이 없으면 생명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이런 이야기가 ‘꼰대’ 같겠지만 살아온 세월이 주는 지혜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반 바디프로필 스튜디오와 같은 새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중”이라며 “’20대의 홍석천’과 같은 내 복제품을 AI로 만들어 대신 일하게 하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복합문화공간 와디즈에서 26·27일 이틀간 열리는 스타트업콘은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키워드인 ‘테크텐트(Tech-tent, 테크+콘텐츠)’를 주제로 글로벌 콘텐츠 전문가 37인을 초청, 총 22개 세션을 진행한다. 26일 ‘빅데이터와 AI가 이끄는 콘텐츠 혁신’을 주제로 타루 다히야 구글 클라우드 아태지역 총괄, 프란세스 리옹 구글 엔지니어가 발표했다.
총상금 1억 원 규모의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오디션 ‘배틀필드'(26일), 콘텐츠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케이녹(KNOCK) 데모데이'(27일)도 진행한다. 배틀필드는
케나즈,
트이다,
캥스터즈,
와이그램 등 8개 팀이 결선에 올랐으며 가수이자 창업 경험도 있는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튿날인 27일 알리바바, 소니픽처스 등에서 글로벌 IP에 대해 발표하고 방송인이자 웨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인 타일러 라쉬가 외국인의 입장에서 겪은 한국 창업 경험을 공유한다.
케이녹 데모데이에는 콘진원과 함께 콘텐츠 분야 투자사로 이뤄진 ‘케이녹 파트너스’가 발굴한 기업 10곳이 IR 피칭을 치르고 우수 기업들에게 총 7000만원 규모로 포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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