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은 청결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호텔보다는 리조트와 펜션이 많은 곳으로 알고 있고 실제 찾아보면 영덕숙소의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제가 묵은 영덕숙소 호텔 글로리엘 바로 옆으로 동해해상호텔 한곳이 있긴 하지만 그게 참… 말로 표현하긴 좀 애매하고 그 외에는 펜션과 골프 리조트가 전부더군요.
영덕 여행을 하며 가볼 만한 영덕숙소가 있으려나 우려를 했지만 신생 호텔 글로리엘을 마침 발견해 기분 좋은 잠자리를 지내고 왔기에 소개합니다.
호텔 글로리엘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삼사길 109 1층~8층
영덕숙소 호텔 글로리엘 클립 1분 5초.
영덕숙소 호텔 글로리엘로 들어가기 전 저녁 식사를 푸짐하게 한다.
미리 알아보니 호텔에는 공식적인 식당이나 레스토랑은 없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베이커리 정도만.
식사를 제대로 하려면 주변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주변 식당 검색해 이렇게 맛난 저녁 식사로 푸근한 잠자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식사를 마치고 인근의 편의점에 들러 맥주 각 1캔과 스낵류 2봉지를 사들고 영덕숙소 호텔 글로리엘 도착.
넓은 주차장도 마음에 드는 곳이고 호텔의 외관도 훌륭하단 생각이 들었는데 1층 로비 + 카페 + 프런트는 더욱 마음에 든다. 매우 깔끔하면서도 분위기가 딱 좋다는 생각.
그러나 처음 오신 분들은 헛갈릴 수 있을 듯하다.
보통의 호텔처럼 프런트가 전면에 있어 체크인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카페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기 때문이다.
카페 영역과 달리 이곳은 호텔 객실 이용객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한다.
평소에는 카페 손님이 이용하기도 하지만 오후 9시 30분 이후부터는 카페가 폐장을 하고 정문을 닫고 쪽문과 열어두는 상태이며 이때부터는 호텔 손님만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전반적으로 알뜰살뜰한 운영 방법이라 생각되며 작은 호텔이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는 효율성이라 생각 든다.
1층 카페 뒤쪽으로 보이는 영덕 바다.
서쪽으로 사라지는 태양은 이곳 동해바다까지 붉은 기운을 쏘아대고 있으니 태양의 영향력이란 것이 참으로 거대하다. 우린 그 태양 아래 옹기종기 모여 산다는 느낌.
객실로 들어와 보니 2가지 생각이 든다.
공간을 매우 알차게 사용한다는 것(기대보다 좁다는 느낌)과 일본 여행을 하며 종종 이용했던 비즈니스호텔과 흡사하단 생각이 첫 번째 든 생각이며, 두 번째로는 매우 청결해 보인다는 것.
아마도 신생 호텔이기에 가능한 청결함이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준비된 이것저것을 보니 소형 호텔이 지닌 공통적인 어메니티 구성 정도.
일반적인 호텔의 트윈 룸과 비교할 때 침대와 침대 간격이 협소하고 창문 쪽 침대의 여유 공간, 안쪽 침대의 여유 공간 등이 생각보다 좁다는 느낌이지만 불편하다기보다는 이렇게 해서 가격을 합리적으로 맞춘다면 이 방법도 좋은 것이라 생각된다.
소형 호텔에서 가운까지 마련해 둔 것으로 보니 마음이 흡족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5성급 호텔을 이용하면서도 가운을 이용해 본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없다 보니 오늘 이곳 영덕숙소에서도 그다지 관심 없는 물품이라 하겠다. 여하튼 가운까지 준비되었으니 거의 없는 게 없이 준비된 상황이라 봐도 무방하겠다.
창 너머로 보이는 영덕 바다.
내일은 영덕 여행의 둘째 날이다.
서울로 올라가기 전 더 많은 것을 구경하려 마음먹고 있지만 여유로움을 잃고 싶지는 않다.
여행은 많은 곳을 보는 것보다 여유를 잃지 않아야 후회되지 않는다는 이상한 개똥철학이 있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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