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읍성으로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에 있는 청도읍성(淸道邑城)은 고려 말에 토성으로 처음 축성되었다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인 선조 24년 1591년에 석성으로 수축되었다고 합니다. 이 당시엔 왜적의 침입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의 읍성을 대대적으로 수리하거나 수축했다고 하는데 예방을 한 것은 좋으나 시기적으로 많이 늦은 탓에 왜란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진 못했었지요.
서문주차장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도주관로 115
청도 가볼 만한 곳 청도읍성 클립 1분 30초.
청도 가볼 만한 곳으로 청도읍성으로 향하기 전 점심 식사로 청도 미나리 삼겹살을 선택한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지역마다 특색 있는 음식을 만나게 되는데 청도 여행을 한다면 무조건 청도 미나리 삼겹살은 먹어줘야 한다니 여행 동무들 모두 동일하게 청도 미나리 삼겹살 주문 완료.
거기에 더해 구수한 된장찌개.
청도 미나리 삼겹살의 기본적인 구이 풍경.
미나리를 생으로 드시는 분들도 있고 이렇게 불판에 얹어 살짝 데쳐 먹기도 하는데 청도 미나리 삼겹살의 진한 향을 느끼려면 생으로 먹는 것이 낫고 적당하게 부드러운 맛을 즐기시려면 불판에 살짝 얹었다가 먹는 것이 좋다.
청도 미나리 삼겹살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곧바로 이동해 도착한 청도읍성.
임진왜란 직전 수축을 했으나 실제 왜란이 일어났을 때 큰 폐해를 입어 그 형태가 엄청나게 손실되었고 그 이후에도 성벽, 성문 등의 시설이 여러 가지 사유로 소실 또 건립되는 과정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피해를 준 것은 일제강점기 때다.
그들은 우리나라의 민족정기를 말살하고 역사를 무시했기에 고래로부터 전해지던 모든 것들을 부정했고 그들이 통치하고 수탈하기 편하도록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그들의 뜻대로 바꿨다. 그때 청도읍성은 강제 철거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현재 확인된 청도읍성의 전체 둘레는 대략 1.8km 정도.
청도군은 지속적으로 청도읍성을 복원하고 있으며 1995년 1월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찾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 여행객들에겐 청도 가볼 만한 곳으로 또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능하다면 문화해설사가 동행하는 그룹에 참여해 역사적인 사실을 듣고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
지금 이 시간이 문화해설사로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는 시간.
더불어 국악인들의 작은 음악회가 여행객들을 환영하고 있다.
국악인들의 연주는 아무 때고 연주되는 것이 아니라 로망스 투어라는 여행사를 통한 특정 여행 상품 참여 시에만 가능하다. 2024년 총 5회 진행되는 상품으로 실제 여행 경비의 30% 정도만 부담하면 되는 여행상품이었고 2024년도 청도 가볼 만한 곳 여행 상품은 종료됐다. 매년 이런 고급지면서도 저렴한 여행 상품을 지자체와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으니 나중에라도 방문해 보시면 좋을 거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패키지여행을 좋아하진 않지만, 종종 너무 좋은 여행 일정인데 가격이 엄청 저렴한 여행 상품을 만나게 된다. 그런 경우라면 좋아하지 않는 패키지여행이라 해도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그래서 종종 이용하기도 하는 곳.
그렇게 청도 가볼 만한 곳 청도읍성으로 여행을 오게 된 것이다.
청도 미나리 삼겹살을 점심 식사로 먹어가며…
참고로 청도 미나리 삼겹살 점심 식사도 기본 여행 일정에 포함된 것이며 이를 포함해 여행 일정 중의 모든 식사가 포함된 것이기에 개인적으로 음료수를 사 마시는 경우를 빼면 정해진 여행 경비 이외 들어가는 비용이 없었다.
문화해설사님을 따라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때론 이렇게 성벽을 따라 조용히 걷기도 한다.
물론, 성벽과 역사에 관해 미리 이야기를 들은 후다.
문화해설사님의 설명은 아무래도 모여서 해야 모두에게 잘 들리므로 이동 중일 때는 개인적으로 질문을 하는 경우를 빼고는 다음 목적지까지 조용히 걸으며 청도읍성이 지닌 역사를 돌이켜 보거나 아름다운 풍경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는 등의 자유여행과 유사하다.
그렇게 걷다가 다시 모이게 되면 문화해설사님의 설명과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그냥 거기 다녀오는 정도의 여행이 아니다. 예쁘고 멋진 곳을 거니는 것과 더불어 역사를 이야기 듣고 음악으로 감성을 자극하니 무척이나 고급스러운 여행에 동참한다는 기분.
어쩌면 우리의 여행 상품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거니는 청도읍성 내의 오래된 집 담벼락.
정겨웁다.
이렇게 동네 주택 담벼락으로부터 메시지를 전달받는 느낌, 온화한 그 느낌이 참 좋다.
전에도 와 본 경험이 있는 청도읍성인데 오늘따라 더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가 뭘까?
전에도 이번에도 소개받을 때는 청도 가볼 만한 곳으로 소개받았다.
표면적으로 달라진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내적으로는 처음 방문했던 당시와 지금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과거 그때가 그렇구나, 그랬구나 정도의 반응이라면 그러한 반응을 기본으로 와우 멋진데! 여긴 사진 찍어둬야 해. 여기선 다 함께 찍어볼까?라고 하는 반응이라 말하고 싶다.
세상은 항상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 같다.
수백 년이 지나오며 청도읍성이 변화하고 또 변화했듯이
세상을 돌아다니는 여행의 형태나 사람도 바뀌었고
그 사람의 사고방식과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그때의 청도읍성이 아니듯 바라보는 사람도 모두 달라지고 있으며, 같은 사람이었어도 오늘의 쿠니처럼 또 다른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청도의 진산이 남산이란 것도 처음 알았다.
서울에도 남산이 있고 여수에도 남산이 있듯이 청도에도 남산이 있다.
아마도 큰 고을에는 대부분 남산이 있는 것 아니었을까?
여하튼 청도 남산의 높이가 해발 829m라고 하니 결코 낮지 않다.
그리고 두 줄기의 능선 사이 해발 100~120m의 구릉지와 평탄지에 축조된 청도읍성은 매우 전형적인 평산성이다.
이 건축물은 고마청(雇馬廳)이라 부른다.
이곳은 민간인의 말을 삯을 주고 징발하는 일을 맡아보는 관청을 말하며 조선 숙종 때 고마법의 실시로 사신이나 수령 등 지방관의 교체와 영송에 따른 제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다.
이 건물은 2013년 복원된 것.
타일 조각으로 표면을 둘러싼 달리는 말.
말이 새끼이거나 너무 마른 듯.
하지만 날렵해 보인다.
부근으로 비슬산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흘러드는 청도천이 있다.
청도읍성의 돌은 주변의 개천과 산에서 채집한 돌로 축조되었고 가로 쌓기와 세로 쌓기를 교대로 하는 허튼 쌓기로 축조되었고 중간에 쐐기돌을 박아 구조성을 높인 것으로 돌을 대충 쌓아 만든 석성이 아니다.
서문을 출발해 동문까지 걸어오는 동안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저 안쪽으로 석빙고가 있다.
청도 석빙고(淸道 石氷庫)는 현재 보물로 지정된 매우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우리나라 석빙고 가운데 가장 오래된 석빙고라 하겠다.
매년 3월이면 청도 읍성 밟기가 열린다.
읍성 밟기 행사는 부녀자들이 성곽 위에 올라가 성곽을 따라 밟으며 열을 지어가는 풍속으로 액운을 쫓고 무병장수하며 극락왕생한다고 한다. 한 바퀴 돌면 건강해지고, 두 바퀴 돌면 오래 살며, 세 바퀴 돌면 소원성취한다는 유래가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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