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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도 조계종 종단 개혁으로 구성된 총무원·포교원·교육원 등 3원 체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총무원 중심으로 조직을 슬림화한다.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는 1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총무원법 개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총무원은 교육원과 포교원을 통합해 1원 체제로 개편하고, 산하에 10부·실·소를 설치한다. 기존 총무원의 7부 가운데 사업부는 폐지되며, 종단 수입사업에 관한 업무는 기획실로 통합되고 포교부와 교육부는 총무원 부서로 편입된다. 아울러 사서실을 설치하고 그 관장 업무를 총무원법에 명시한다. 교육원 산하의 불학연구소와 포교원 산하의 포교연구소를 통합해 조계종연구소로 확대 설치한다.
이 밖에 종회에서는 불교문화유산 보존관리 강화를 위한 각 교구본사 문화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지방종정법 개정안’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법안에 대한 심사가 끝나자 다양한 종책질의도 이어졌다. 이 가운데 ‘선명상’ 명칭을 놓고 조계종의 핵심 수행인 간화선 전통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질의가 나오자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직접 나서서 보충 설명을 했다.
진우스님은 선명상에 대한 구상이 오래됐다며 대중 포교에 대한 방편이란 점을 강조했다. 스님은 “조계종은 성철 향곡 등 큰스님들 역대 종정스님을 비롯한 큰스님들이 선에 대해 포교를 해왔다. 그러나 어렵고 전문 수행자들이 하는 수행이란 인식이 있다고 보였다”며 “불교의 위빠사나와 사마타가 명상이란 이름으로 한국에 들어와 유행했다. 자짓 잘못하면 명상에 불교가 잠식되겠다는 위기의식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저도 선방을 열어봤고 간화선도 나름 수행해봤다. 우리 간화선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항상 강의 법문에 마지막 화룡정점은 간화선이다. 간화선을 좀 더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 만든게 선명상”이라고 강조했다.
진우스님은 선명상이란 단어를 쓰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 수좌(참선에 집중한 선승)들과 어른 스님과 소통이 없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여·혜국·월암 같은 큰 스님들을 초청해서 설명했다. 그러니까 ‘총무원장이 직접하니까 고맙다. 모든 포교 방법에 적극 동참하고 동의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참석했던 종회의원들의 박수갈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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