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라호텔이 ‘프리즈 서울 2024’ 개막과 함께 문화 예술 중심지로 떠올랐다. 4일부터 오는 7일까지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4(Frieze Seoul 2024)’ 행사에서 서울신라호텔은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호텔 전역이 갤러리로 탈바꿈했다. 로비부터 아케이드, 야외 수영장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이배, 박선기, 박서보 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 세계 어느 호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설치 작품이다.
로비에서는 박선기 작가의 ‘조합체’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작품은 블랙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배 작가의 ‘붓질(Brushstroke)’ 시리즈와 어우러져 로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탄생했다. 블랙을 콘셉트로 새단장한 로비의 작품들은 공간에 깊이와 생동감을 부여한다.
지하 1층 아케이드에서는 한국 현대미술 거장 박서보 작가 대표작 2점을 선보인다. ‘묘법(猫法)’으로 알려진 작가 고유의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묘법은 ‘그린 듯 긋는 방식’으로, 캔버스에 독특한 질감과 깊이를 부여한다. 캔버스 위 연필과 물감의 독특한 조화가 인상적이다. 물감이 마르기 전, 연필로 선을 긋고 지우는 행위를 반복하며, 동양 회화 시간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같은 공간에서 이배 작가 개인전 ‘비트윈(Between)’도 열린다. 조현화랑서울이 주최하는 전시로 오는 11월 10일까지 계속된다. 대비되는 블랙과 화이트의 조형과 회화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는 마우즈(MAWZ) 작가 그래피티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가로 5m, 세로 2m에 달하는 대형 작품으로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애니메이션 스타일과 상징적 요소를 결합한 작가만의 세계관이 돋보인다.
6일과 7일, 풀 파티 챕터 3‘가 열린다. ‘유니버스’ 콘셉트로 진행되는 행사에서 아티스트 피에이치원(pH-1)과 댄스팀 에이티투(AITTY TOO) 등이 출연한다. 예술적 영감이 넘치는 무대가 야외 수영장을 화려하게 수놓을 전망이다.
‘프리즈 서울’ 개최로 호텔업계도 특수를 누린다. ‘프리즈’는 전세계 32개국 110여 갤러리가 참가하는 대규모 아트 페어로 수많은 관중이 서울을 방문한다. 서울신라호텔은 ‘프리즈 서울’ 개최 이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첫 행사 이후 객실 점유율과 식음료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
행사 관련 투숙객은 재작년과 비교해 20% 증가했으며, 올해도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식음료 부문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행사 기간 중 올데이 다이닝, 파인 다이닝, 룸서비스, 주류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재작년 대비 50%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호텔은 행사 관계자를 위한 특별 서비스도 준비했다. 한정판 에코백 증정, 전담 안내 데스크 운영, 더 라이브러리 새벽 1시까지 연장 운영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는 ‘프리즈 서울’ 고객 전용 공간도 마련했다. 관계자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사우나,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무료 이용 혜택도 선사한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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