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로서 걷는 자로서 쿠니의 가장 큰 장점이 어느 나라 어디에 가서든 잘 먹는다입니다.
그 장점 덕분에 먹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지만 그게 또 단점이기도 해서 맛집다운 맛집 다시 말해 최고를 논하는 디테일한 맛집 구분을 못한다는 것이기도 하죠. 어지간하면 다 맛이 좋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는 중에 진짜 하노이 맛집을 소개하겠다고 하여 다녀온 곳이 호안끼엠 호수 인근의 꺼우고라는 곳이며 그곳에 대한 분위기와 맛을 소개할까 합니다.
P. Cầu Gỗ
P. Cầu Gỗ,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맛도 잘 모르는 쿠니의 취약점 중 하나가 ‘길치’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길치는 관찰력이 없는 경우와 머리가 나쁜 경우라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쿠니는 후자라고 생각된다.
분명 다른 길이라고 하는데 같은 길을 자꾸 반복하고 있는 느낌이 왜 쿠니 혼자만 드는 걸까?
아마도 허기짐 때문이지 않을까 변명을 해보긴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두뇌활동이 후져서 그런 거란 생각.
급 우울해짐.
조울증도 아닌데 방금 우울했다가 먹는 거 생각하니 다시 기분 좋아지는 건 도대체 뭐람. 여하튼,
베트남 하노이 가볼 만한 곳 중 하나가 호안끼엠 호수와 그 주변이라 들었기에 지금 걷고 있는 이 순간도 꽤나 즐거워하고 있는 중인데 베트남 하노이 가볼 만한 곳 중 한 곳이며 미슐랭 맛집이란 곳으로 저녁 식사를 위해 간다고 하니 은근 기대가 크다.
베트남 하노이 가볼 만한 곳 꺼우고 영상 1분 8초.
도대체 어떻게 맛을 내야 미슐랭 맛집으로 등극하게 될까? 아마도 맛에만 국한되지 않고 서비스와 청결도 포함이 될 거라 생각하지만 그 기본은 맛이 될 테니까 기대하게 된다.
호안끼엠 호수와 그 주변이 베트남 하노이 가볼 만한 곳이라고 하더니만 정말 그런 느낌이다.
호수 주변으로는 많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거닐고 있고 넓은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행렬 그리고 붉은색의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까지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하고 재미있다.
여기저기 사진 찍다가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일행의 꽁무니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갔더니 아래층에서 봤던 분위기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이곳이 아마도 5층 아니면 6층쯤으로 기억된다.
오우~ 미슐랭 2023 하노이 맛집.
흔히 알고 있는 미쉐린 타이어에서 세계 각국의 맛집을 선정해 수여하는 별점이다.
미쉐린(미슐랭) 타이어는 일본의 대표 타이어 제조사 브리지스톤(Bridgestone)과 함께 전 세계 타이어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미슐랭 맛집이란 것은 미쉐린 타이어에서 매년 발간하는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에 의해 별점으로 평가된다. 최고점은 별 3개.
미슐랭 가이드는 타이어 판매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일환으로 1900년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준 자동차 여행 안내책자에서 출발했으나 현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맛집 평가서가 되었다.
미슐랭 가이드에서는 맛, 청결상태, 서비스 3개 항목을 기본으로 하며 상세 내용은 비밀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되는 영광을 누리는 맛집은 적어도 3가지 항목에서는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인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과거 언젠가 미슐랭 스타 1개를 받았다고 하는 종로의 어느 식당을 방문했었는데 맛도 그저 그랬고 무엇보다 서비스 친절도에서 완전 실망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 생각으로는 미슐랭 가이드는 말 그대로 가이드일 뿐 정답은 아니라는 것.
그런데 분위기가 이미 하노이 맛집이다.
일단 분위기 좋으니 하노이 맛집이란 말을 맛도 안 본 상태에서 그냥 믿어버리게 된다.
직원들의 표정이나 서비스 안내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호안끼엠 호수를 내려다보는 뷰가 환상적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가 이곳 꺼우고 레스토랑을 베트남 하노이 가볼 만한 곳이라 하게 된 이유라 생각된다.
꺼우고를 편하게 적고자 ‘Cau go’라 적지만 베트남어로 하면 Cầu Gỗ가 된다.
그리고 ‘꺼우고’라는 발음이 제대로 된 발음인지도 모르겠다. 베트남어는 6성이나 되는 억양 변화에 콧소리까지 있어 어려워도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이건 뭐 하노이 맛집 이전에 이미 뷰 맛집이다.
이런 뷰를 바라보며 먹는데 맛이 없을 리가 있나.
기냥 베트남 하노이 가볼 만한 곳 인정.
드디어 음식이 펼쳐지기 시작.
이거 말로 할 게 아니다.
일단 차려진 상태가 이미 청결하고 맛깔스럽다.
메뉴 이름이야 다 모르겠고 전부 맛나 보이는 베트남 음식들.
보기만 해도 즐거운데 냄새가 허기짐을 강력하게 흔들어대고 있다.
한 점 한 점 먹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미슐랭 하노이 맛집 ‘꺼우고(무슨 뜻인지 모르겠기에 파파고 둘려봤더니 목교라고 나온다. 목교라고 하면 나무다리를 의미할 텐데… 맞나 모르겠다)’
미슐랭 하노이 맛집 꺼우고,
베트남 하노이 가볼 만한 곳으로 인정함과 동시에 하노이 여행을 하신다면 한 번쯤은 가보시라 권하고 싶다.
참고하셔야 할 사항은, 하노이에서도 꽤 고급 레스토랑에 속하기 때문에 여타의 맛집과 비교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저렴한 로컬 음식점과 비교한다는 건 말도 안 되고 여타의 맛집들과 비교해서 말이다.
영업시간 : 10:00 ~ 22:30
같은 건물 아래층에 하일랜드 커피와 시티뷰 카페가 있다는데 쿠니는 들어가면서도 못 봤다.
호안끼엠 호수 근처 그런 카페 보이면 그곳 5층과 6층이 꺼우고 레스토랑이라 생각하면 맞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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