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주현 기자] 올여름 휴가, 꿀잼 가득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전북 무주로 가보자. 한여름 폭염의 기세를 꺾어줄 울창한 숲과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물이 있어 피서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특히 산과 계곡이 빚은 아름다운 자연풍광에 빠져 유유자적 쉬고 걷다 찬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가슴까지 서늘해지는 듯하다. 또 여름에도 서늘한 머루와인동굴에서 와인 한잔의 여유를 즐겨도 좋다.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상상력을 자극할 ‘반디랜드’에서 신나게 놀고 체험하고, 서바이벌 게임으로 담력 기르며 해방감을 만끽해도 좋다. 아름다운 풍경 눈에 담으며 맛집, 카페 투어 재미에 빠져도 좋다. 온 가족, 각각의 취향을 저격할 여행지가 즐비해 소확행을 선물한다.
# 재미+유익함 모두 잡다! ‘무주반디랜드’
무주반디랜드는 방학 맞은 아이들이 교실 밖 세상에서 전시와 체험 을 통해 호기심을 채우며 즐거운 추억을 쌓기에 좋은 장소다. 이 곳에선 지구 생명의 진화과정과 세계 각국의 희귀곤충들의 표본을 살펴보고, 밤하늘 별나라 여행도 떠날 수 있다. 신나는 물놀이 즐기며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도 있다. 또 곳곳에서 이색 인증샷 찍는 것은 ‘덤’. 꿀잼 가득한 반디랜드 탐험에 나서보자.
* 신기한 곤충의 세계 탐험 ‘곤충박물관’
‘곤충박물관’에선 지구의 역사와 세계 각국 곤충의 모든 것을 모아 놓은 박물관으로, 반딧불이를 비롯해 2천 여종, 1만7천여 마리의 지구촌 희귀곤충 표본과 고생대와 신생대 등 지질시대 화석이 전시돼 있다. 이를 통해 곤충은 물론 지구의 역사까지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인류의 첫 등장. 포유류의 진화, 곤충이 번성했던 시대 등 고생대·중생 대·신생대 등 지질시대에 살았던 공룡과 시조새, 삼엽충 등 암석과 화석을 통해 지구의 역사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
또 ‘비단벌레’ 4만 마리의 화려한 겉 날개로 만든 ‘첨성대’ 등 희귀한 곤충 표본, 반딧불이 표본, 나비들, 수중 생태 곤충, 나비 유충 먹고 자라는 식물들은 보면 볼수록 그 신기함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3D 영상관. 가상현실 영상실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곤충을 만나고, 세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또 애니메이션 영상 ‘꿀벌 애피스의 여정’은 곤충의 진화과정을 한눈에 보여준다. 곤충 그림 그리기를 할 수 있는 ‘라이브 스케치북(Live Sketchbook)’, 돔 전체를 스크린 삼아 바다생물과 곤충 등의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돔 스크린 영상실’도 인기다.
* 생태전시관 ‘생태온실’ & ‘아쿠아존’
곤충, 나비, 반딧불이를 보고 난 뒤에는 발걸음을 ‘생태온실’로 옮겨 보자. 생태온실에는 야자수, 선인장 등 200여 종, 1만여 주의 식물이 자라고 있어 짧은 시간 산책코스로 삼아도 좋다. 가끔은 훨훨 나는 나비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재미난 자연학습장이 되어준다.
곤충박물관 출구 135m 구간에는 계곡수조와 대형수조 등을 갖춘 실내 아쿠아존이 있다. 22개 수조에는 수달에서부터 장지뱀, 피라루크, 세계 물고기까지 다양한 어류와 파충류, 양서류, 포유류 등 90여 종, 2천여 마리 의 수중생활 동물을 전시하고 있다. 양서·파충류 수조에서는 무주구천동 계곡에 서식하는 뱀, 두꺼비, 남생이 등을 살펴볼 수 있다.
* 반디별천문과학관에서 별나라 여행을!
무주반디별천문과학관에서는 밤하늘 별 보고 신비로운 우주 대탐험을 떠날 수 있다. 1층 전시실에서는 ‘천문 우주 정보 검색시스템’을 통해 밤하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고,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별자리 ‘천상열차분야지도’, 우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2층 전시실에서는 망원경의 원리, 행성 중력 계, 태양계 행성모형, 4계절 별자리를 알아볼 수 있고, 4층 천측관측실에선 천체망원경으로 성운, 성단, 은하 등 천체 를 관찰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반디랜드는 야외 물놀이장과 사계절 썰매장, 놀이 터가 있어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물놀이 즐기며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다.
#자연 벗 삼아 ‘구천동어사길’ 걸으며 힐링
수려한 자연의 멋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구천동’이 제격이다. 구천 동은 옛날 신라와 백제의 경계에 있던 문 ‘라제통문’부터 덕유산 향적 봉까지 36㎞에 걸쳐 비경을 품고 있는 곳이다. 첩첩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 따라 흐르는 물과 졸졸 흘러내리는 물 소리가 청량감을 선사한다. 기암괴석의 다채로운 모습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수려한 자연풍광 덕에 무주 구천동은 우리나라 경승지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또 구천동에는 은구암, 청금대, 학소대, 와 룡담 등 최고 비경이 ‘33’곳이나 달해 ‘구천동 33경’이 선정돼 있다. 그 중 제16경인 인월담에서 제25경인 안심대까지 이어지는 ‘구천동어 사길’이 인기다.
어사길은 쉬엄쉬엄 걸으며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 새·물·바람 소리 들으며 산책길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굽이굽이 굴곡진 길만큼이나 이곳 엔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소설 ‘박문수전’에서 어사 박문수가 무주 구천동을 찾아 어려운 민심을 헤아 렸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또 할머니 허리처럼 굽은 길모퉁이를 돌아설 때면 지혜의 문, 소원성취의 문 등 신비한 바위들이 기상천외한 이야 기를 들려준다.
#무주의 신상 핫플 ‘데프콘’& ‘전북제사1970 뽕다방’
무주의 새롭게 떠오르는 핫플에서 스릴과 감성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 면 서바이벌게임장 ‘데프콘’& ‘전북제사1970 뽕다방’으로 가보자.
이 곳은 ‘제사 공장’이었다가 20년 여년 간 폐공장으로 버려졌던 곳에 들어선 카페와 서바이벌게임장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70~80년 대 누에를 치던 양잠 산업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제사는 누에고치에 서 실을 뽑아내는 과정을 말한다. 이런 건물의 역사를 카페 이름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대지 1만800평, 건평 4천700평에 달하는 공간이 인스타 감성 가득한 카페와 서바이벌게임장으로 거듭나며 무주의 신상 핫플레이스로 떠 오르고 있다.
미로처럼 이어지는 폐건물들, 녹슨 철제문, 쇠창살, 시 멘트 바닥, 공장에서 사용했던 서류함과 누렇게 변한 영수증들, 황색 공중전화기 등 낡고 오래된 옛것들이 감성 인증샷 찍는 포토존이 된다.
뜯겨져 나간 벽,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벽을 배경으로 레트로 감성 가득한 인증샷을 남겨보자. 서바이벌 게임을 위한 전투복을 입고 찰칵, 남다른 감성샷과 개성샷을 가득 남길 수 있다. ‘전북제사직장민방위대’가 새겨진 목판과 ‘에너지는 국력이다, 아껴 써서 애국하자!’, ‘안되면 되게 하자!’ 등의 표어도 눈길을 끈다.
# 풍경뷰 맛집 ‘적상산’과 ‘서창마을’
예쁜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이런 곳을 찾고 있다면 적상산 방향으로 가보자. ‘적상산(赤裳山, 해발 1,024m)’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적상산은 고려 말 최영 장군의 기개가 서려 있는 곳 으로, 최영장군이 집 채 만한 바위를 긴 칼로 내리치자 둘로 쪼개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장도바위’를 만날 수 있다. 안국사를 지나면 적상산사고지가 나온다. 적상산사고지유구(赤裳山史庫址遺構)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이 약 300년간 보관돼 있던 곳이다.
그 바로 앞쪽에는 호수 ‘적상 호’가 펼쳐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초록산으로 둘러싸인 호수 에 하늘이 그대로 투영돼 명화 그 이상의 작품이 된다.
*서창마을 카페·맛집·와인 투어
향로봉, 천일폭포, 송대폭포, 안렴대 등 빼어난 풍광 즐기며 적상산 산행에 나서도 좋다. 등산 초입에는 ‘서창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서창’은 서쪽에 창고가 있었던 곳이라는 뜻으로, 조선왕조실록을 보관 한 ‘적상산사고’가 있던 역사를 담고 있다. 적상산 기슭에 자리한 서창마을은 우거진 숲이 마을을 감싸 안고 있는 듯해 곳곳이 뷰맛집이다.
서창마을로 가는 길목 곳곳에 아기자기 한 조형물들이 놓여있고 옛무주서창향토박물관이 있던 곳에는 서창 갤러리가 들어서 아트투어를 즐길 수 있다. 도자기. 목공 등 공방체험 도 할 수 있다.
서창마을에선 ‘두부’를 맛봐야 한다. 옛날 첩첩산중 산골마을에서 농 사라고 지을 것이라고는 콩, 옥수수였다고. 그렇다 보니 콩을 많이 재배했고 집집마다 직접 두부를 만들어 먹었단다. 그러다가 하나둘 두부 음식점이 생겨나면서 ‘순두부 골목 거리’가 형성됐다. 순두부찌개, 콩비지해물파전, 두부 등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단백, 부드럽고 고소 한 맛이 일품이다.
예쁜 풍경 즐기며 여유롭게 차 한잔 하고 싶다면 ‘수작부리는카페’로 가보자. 적상산 중턱 기슭에 자리한 ‘수작부리는카페’는 덕유산 절벽(산뷰)을 볼 수 있는 카페로, 테라스에 앉으면 이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실내 통유리창을 통해서도 초록초록한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화덕피자, 감자빵 등에 커피 등 다양한 음료를 맛보며 ‘산멍’타임 을 즐겨보자.
적상산 중턱에 ‘머루와인동굴’도 있으니 와인 한잔 마셔보자. 동굴 입구에 들어서면 하트 모양의 아름다운 조명 터널이 나오고, 오크통에 서 쏟아지는 와인을 받아 마시는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트릭아트 존이 있어 사진찍는 재미를 덤으로 누릴 수 있다. 동굴 안쪽에서는 와인 시음(무료)을 하고 머루와인 족욕 체험하며 피로 풀며 힐링타임을 즐겨도 좋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