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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세계 3대 요리 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 파리 캠퍼스에서 르 꼬르동 블루 학생 13명과 일반인 46명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강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강의는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음식 장인 1급 법송스님(제 16교구 영선사 주지)이 맡았다. 법송스님은 2022년부터 르 꼬르동 블루 파리에서 한국의 사찰음식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 온 인물이다. 이번 강의에서는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사찰음식의 철학과 조리법을 깊이 있게 전달했다.
강의는 이달 16일부터 17일까지 하루에 한 강의씩 총 2회 진행됐다. 8월 16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찰음식 특강이 열렸다. 이 특강에서는 가죽나물 김밥, 콩국수, 알배기 겉절이, 감자전 등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메뉴들이 소개돼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8월 17일에는 르 꼬르동 블루 파리의 정규과정에 속해있는 채식전문과정 강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통 조청 조리 과정 시연을 시작으로 홍두깨 수제비, 오이소박이, 함초 토마토 무침, 인삼정과, 가죽나물이 소개됐다. 그 중 훙두깨 수제비와 오이 소박이는 실습 메뉴로 선정되어 법송스님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직접 한국의 사찰음식을 조리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강의 후에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발효 김치와 겉절이 김치와의 차이’에 대한 요리 관련 질문부터 ‘한국 사찰 음식이 현대 한국 음식에 미친 영향’ 등의 질문이 이어져 한국전통불교문화의 현대적 의미까지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가자는 “사찰음식의 독특한 맛과 건강한 조리법에 큰 감명을 받았다. 한국의 전통 불교문화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더 많은 사람들이 사찰음식을 통해 한국의 불교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사찰음식을 소개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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