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리 해수욕장’,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 ‘만성리 검은모래 해수욕장’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이곳은 모래찜질로 더욱 유명한 가족여행 장소, 여름휴가 추천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모래찜질은 신경통 완화, 각종 부인병에 효험이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해본 것이 아니기에 그 효험의 정도를 측정하진 못하겠네요.
어쨌거나 가족여행지이자 여름휴가 추천 장소라 하니 둘러보며 소개하며 더불어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자그마한 길거리 여수카페도 소개합니다.
만성리검은모래해변
전라남도 여수시 만흥동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 해수욕장 앞 스트릿 여수카페 영상 34초.
지명으로는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으로 되어 있지만 버스 정류소는 만성리 해수욕장이라 되어 있다.
만성리 검은모래 해수욕장과 마주한 도로는 일방통행로이고 길가로 주차된 차량이 몇 대 보인다. 아마도 여행객들의 차량이라기보다는 상점 주인장 또는 관련한 분들의 차량이 아닐까 생각하며 과거엔 “뭔 특혜냐”라고 불만이 생겼으나 2024년 현재는 지역민, 특히 상가 운영자의 프리미엄이라 생각하니 속이 편하다.
대부분의 해변, 해수욕장은 금모래 은모래가 펼쳐지게 마련인데 이곳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은 그 이름에서부터 모래사장이 검은색임을 매우 직관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2024년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 해수욕장의 개장 기간은 8월 18일 일요일까지.
이후에는 해변에 들어갈 수 있으나 안전요원 배치 등의 여행객 보호 조치가 해제되어 급박한 일이 발생했을 때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개장 기간 이후 물에 들어가는 것은 고려해 보아야 할 사항.
검은모래 한쪽에 이런 글이 보인다.
‘이곳은 찜질 체험 장소입니다.’
그래서 여러 사항이 금지되어 있으니 이번 주말 찾아가는 분들이 계시다면 하지 말란 것 안 하는 것으로.
모래사장을 걸으면 여타의 모래사장보다 조금 건조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일반 모래보다 가볍게 느껴지는 촉감도 색깔만큼이나 다르게 느껴진다.
전국적으로 검은모래 해변이 가장 많이 보이는 곳은 제주도가 아닐까 싶고 그 외 지역에서는 이곳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 해수욕장처럼 검은색을 띠는 곳이 흔치 않다.
모래의 색상이 검어도, 은색이어도, 금색이어도 맑은 바닷물은 동일하게 보인다.
동일하게 입은 구명조끼.
네 명의 사나이.
서서히 입수를 시작?
조금씩 조금씩 깊은 곳으로 이동하더니 막판에는 신나는 물싸움으로 결론이 난다.
과거엔 나도 저리 놀았던 때가 있었는데…
이젠 귀차니즘에 빠져들어버렸다.
물놀이하는 게 귀찮은 게 아니라 그 이후의 과정이 귀찮아졌다고 해야 정확할 듯.
옷 갈아입고 샤워하고 옷 입는 일련의 과정이 귀찮게 생각된다.
나이 먹는 티를 내는가 보다.
모래사장 위에 가방만 덩그러니.
이런 모양은 대한민국에서만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타인의 물건에 관심을 갖지 않고 저렇게 내버려두면 몇 날 며칠이 지나도 그대로 있다는 신기함.
유튜브의 내용이 전부 진실은 아니겠지만 근거 없는 건 아니라 생각하면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의 이러한 도덕성에 그저 놀랄 뿐이라고.
국뽕이 돋아다는 느낌.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구명조끼.
대, 중, 소로 나뉘어 걸려 있는 구명조끼는 모두 무료다.
구명조끼가 필요하다 판단되면 사이즈에 맞는 것을 골라 착용하면 되며 물놀이를 마친 뒤에는 다시 반납하면 끝.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이런 안전조치를 취하는 곳은 없지 않을까?
정치만 제대로 돌아가면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나라라는 말을 듣고도 남을 것이며 그 어떤 나라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 자부한다.
또 저곳에도 한 뭉텅이의 짐이 모여있다.
마치 지들끼리 무언가 숙고라도 하는 듯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에서 또 한 번의 국뽕을 느끼게 된다.
역시 대한민국은 신뢰의 나라다. 정치만 빼고.
이곳은 유료로 물놀이 용품을 대여해 주는 곳이다.
모든 것을 다 무료로 해주면 좋겠으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나머지 유희를 위한 도구나 장비는 유료로 대여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니니 쿠니라면 굳이 준비하지 않고 빌려서 사용하게 될 듯하다.
파라솔도 마찬가지다.
자외선 차단되는 타프도 있지만 해수욕장 물놀이 가면서까지 세팅하기는 싫다.
그냥 파라솔 하나 돗자리 하나 빌려 쉬다 가는 게 더 낫겠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의 모습이 그다지 많지 않다.
물론, 비가 내린 뒤이기도 하고 오전 시간이라 그렇기도 하겠다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너무 사람이 없는 것 아닌가! 이래서야 부근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걱정스럽다. 제주도 역시도 여행을 온 한국인들의 모습이 많지 않아 걱정스러웠는데 이곳은 더한 것 같다.
여름바다는 사람들로 북적거려야 제맛인데…
보는 내가 이렇게 안타까우니 현지 상인들은 정말 죽을 맛이겠단 생각이 절로 든다.
그렇게 보면 이렇게 찾아와 주신 분들이 참으로 감사하다.
다른 곳도 아닌 이곳으로 여름휴가를 와주신 건 아닌가.
이분들이 좋은 느낌으로 행복감을 만끽하시고 내년에도 재방문 하신다면 좋겠다.
그리고 해외로 가는 것도 좋지만 국내 여행을 통해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는 일이 많아지면 좋겠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각 지자체에서 참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단 생각을 한다.
안전하고 깨끗한 여행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여행을 독려하고 더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느라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최근에 다녀온 안동 고택 캠핑도 그러한 일환이라고 하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아무리 수영에 자신 있다고 하더라도 가능하면 안전로프 밖으로 이동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쿠니는 아직 한 번도 안전로프 밖으로 나가본 기억이 없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바다 수영을 해본 것이 과거 울릉도에서 해본 게 전부였던 것 같음. 그 이후 기억이 단절된 것 같다.
바다수영이라고 해봐야 다 뻔한 곳에서 깨작거린 거라 실제 바다 수영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모른다.
들은 바로는 수영장이나 호수에서 수영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하는데 말이다.
물에 들어갈 것도 아니고 구경만 하니 벌써 지치는 느낌.
역시 바닷가에서는 물에 들어가야 에너지가 생성되는가 보다.
그리고 후텁지근함이 은근히 에너지를 빼가고 있는 기분이기에 바로 앞에 보이는 여수카페 커피 & 편지라는 곳으로 향한다. 마치 동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예쁘장하고 작은 스트릿 여수카페다.
미숫가루 좋아하는데 오늘은 그보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또는 라테를 마셔야 할 듯.
잠시 고민하다 주문한 라테 한 잔.
스트릿 여수카페의 라떼도 대형카페의 라테랑 다름이 없어 보인다.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 해수욕장 앞 여수카페에서 즐기는 시원한 맛도 여행에 낭만을 더하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것은?
느린편지 추억을 담아 보세요.
1년 후에 받는 편지, 엽서 아니고 편지란다.
금액은 10,000원
가격이 비싼가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이게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닌 거 같다.
1년이란 시간을 기억하고 편지를 쓴 사람이 받아볼 수 있도록 보내줘야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쿠니라면? 절대 못할 것 같음. 그냥 10,000원 내고 느린편지를 이용하는 것이 만족스러울 쿠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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