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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자체가 참선이 돼야 한다는 대행스님(1927~2012)의 초심을 헤아리는 것이 앞으로의 50년을 위해 나갈 지향점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큰스님께서는 우주만물과 불교, 국가와 민족을 따로 분리해서 보지 않으셨다.”(불교신문 이성수 편집국장)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의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불교 전법을 위한 스피치(Speech)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마음선원 산하 대행선연구원은 20일 안양본원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제19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제1주제로 이현정 커뮤니케이션 이현정 대표가 ‘사부대중의 불교언어개발을 통한 전법활동’를 발표했다. 논평은 김은영 동국대 교수와 최원섭 대행선연구원 연구원이 맡았다. 제2주제 발표는 이성수 불교신문 편집국장이 ‘한마음선원 50주년 성과와 한구불교에 끼친 영향’으로 했다. 논평은 김두식 동국대 교수와 오진영 대행선연구원 연구원 등이 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스님은 발표 전 환영사를 통해 “한마음선원의 50년 역사와 대행 선사의 업적과 관련해 귀한 자료를 찾아서 잘 정리해주셨다”며 “선원에 인연된 교수님들이 많은 논문을 쓰셨다. 그럼에도 선원 조형물 등 많은 연구 주제들이 남아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주제의 연구들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마음선원은 묘공당 대행스님이 1972년 경기도 안양에 설립한 대한불교회관으로 출발했다. 이후 1982년 한마음선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1999년 본원을 증축해 현재 웅장한 대법당의 건물 모습을 갖췄다. 국내지원 15곳, 해외지원 9곳, 본원을 포함해 25곳의 도량이 세워졌다.
한마음선원은 신도조직을 중심으로 도심 속 포교를 선도했다. 한마음선원은 1972년 학생회를 창립했으며, 본원 신도회(1980), 청년회(1980), 어린이회(1982)를 창립했다.
1984년 안양본원에서 창단한 ‘보살선법합창단’으로는 불교음악을 통한 포교에 나서기도 했다. 1994년에는 거사·청년·어린이 합창단을 창단하며 문화 전법에 초점을 맞췄다. 이때 시작한 문화포교는 한마음선원의 대표적인 얼굴이 됐다. 현재도 한마음선원은 직접 제작한 장엄등(대형 등)과 연희단으로 연등회에서 주목받는 단체다.
이성수 편집국장은 한마음선원이 △이웃과 나눔을 통한 동체대비 실천 △영탑공원 조성을 통한 장례문화 선도 △인터넷·유튜브 신행문화 확산 △한글 경전 활용과 불교학 발전 등으로 나눠 조명했다. 특히 한마음선원은 1982년 독립기념관 건립 성금 기탁을 비롯해 수재민 돕기 성금, 북한 농업지원 기금, 코로나 극복 성금 등 국가와 사회적인 어려움을 좌시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현정 대표는 전법이란 과제에 있어서 스피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증일아함경의 ‘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하나는 법을 토론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지혜로운 이의 침묵’의 구절을 예로 들면서 “침묵이 불교의 전부는 아니다. 말할 때는 당당히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재가불자는 내가 다니는 절을, 내가 다니는 절의 스님을 어떻게 소개할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옛 인도 나란다대학 입학시험이 엄청 어려웠는 데 마지막이 토론시험이었고, 부처님 10대 제자들은 부처님을 대신해서 설교하는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설법은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어서 철절한 준비와 평상시의 수행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며 그 시대에 맞는 효율적 언어로 불교를 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처님 법을 전법함으로써 개인주의로 치닫는 현대인들을 다시 집중시키고 연결시켜 집단적 사고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며 “지금은 공감형 인간이 중요한 시대다. 불교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3년부터 시작한 한마음선원 지원 소개에서는 강릉지원장 혜인스님이 강릉지원 도량 현황과 불사 과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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