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해 여유롭게 체크인도 하고 비행기 탑승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지연 안내 방송’이 들려온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지 않을까?
비행기가 지연되면 계획해 둔 일정이 다 밀리게 되니 순간 짜증이 확 날 수 밖에 없는데. 여행 시작부터 기분을 망칠 순 없으니 가장 시간을 안 지키는 항공사 1위가 어디인지 기억해뒀다가 비행기 티켓을 끊을 때 참고해 보는 게 어떨까?
19일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월간 항공소비자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선 지연율은 17.7%, 국제선 지연율은 20.4%로 나타났다. 여기서 지연율은 운항계획과 비교했을 때 지연한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이고, 지연은 정기 여객기 운항편 중 운항이 15분 초과해 지체된 운항편을 뜻한다.
국제선 지연율은 국적사가 21.9%, 외항사가 17.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럽행 비행기의 지연율이 29.4%로 가장 높았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을 기준으로 국내 항공사의 시간준수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에어서울은 일본·중구 노선에서 시간준수율이 가장 안 좋은 것으로 집계됐고, 북미 지역 노선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에어프레미아가 미흡한 항공사로 꼽혔다.
국내선의 경우 제주 노선 지연율이 19.3%로 가장 높았으며 김포~제주 노선에서 지연율이 가장 높은 항공사는 티웨이항공(45.5%)으로 집계됐다. 에어 서울 역시 41.3%로 높은 지연율을 보였다.
대부분의 지연은 ‘항공기 연결’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서 항공기 연결은 전편 항공기의 지연이나 결항이 다음 연결편에 영향을 미쳐 항공기가 지연·결항되는 경우를 말한다. 활주로나 주기장 같은 공항시설 혼잡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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