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표 관광지인 시칠리아의 한 마을이 극심한 물 부족 사태로 고통받고 있다.
뉴욕포스트(NewyorkPost) 등 외신은 지속된 가뭄과 아그리젠토 지역의 고질적인 수도 시스템 문제가 겹치면서,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가 도시를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아그리젠토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남서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2025년의 이탈리아 문화 도시’로 선정될 만큼 고대 그리스의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다. 아그리젠토는 신전의 계곡, 아그리젠토 대성당, 피라네시 박물관 등의 대표적인 명소와 더불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 덕분에 연간 5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는 인기 관광지이다.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립환경보호연구소(ISPRA)는 “이탈리아 전 지역이 가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시칠리아의 가뭄 피해는 최고 수준인 ‘극심(Extreme)’에 달했다”고 말했다. 시칠리아는 지난 2월, 아그리젠토 지역에 공식적으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시칠리아 지역이 가뭄으로 입은 피해액은 10억 달러(1조3800억원)이상이다. 관계자는 “해당 액수는 관광업을 제외한 금액으로, 실질적인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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