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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회의 수장인 감독회장을 뽑는 선거가 이번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는 9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36회 총회 감독회장 및 감독을 뽑는 선거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후보자 기호 추첨 및 오리엔테이션은 이어 26일로 예정돼 있다. 다음 달 22일 선거권자를 확정하고 이후 입후보자 합동정책 발표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감독회장 및 감독 후보자들은 이력서, 경력증명서, 교회 부동산의 유지재단 편입 확인서, 이단문제와 윤리·도덕적 문제가 제기됐을 경우 선관위의 심사에 따르겠다는 각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감리교 선거권자는 2만여 명으로 목사와 장로 동수로 구성한다.
이번 선거는 임기 4년의 감독회장과 임기 2년의 11개 연회 감독을 뽑는 선거다. 특히 감리교를 대표하는 행정수반인 감독회장을 뽑는 선거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감독회장은 교단의 정책과 본부의 행정을 총괄하며 2년마다 열리는 총회의 의장으로 활동한다.
무게감 있는 자리인 만큼 선거 과정도 치열한 편이다. 감독회장 임기가 4년 단임제로 정해진 2004년 이후 감리교 감독회장 선거를 둘러싼 다툼은 잦았다. 현재 감독회장인 이철 목사 바로 전 감독회장으로 2016년 선출된 전명구 목사는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 확정판결을 받기까지 했다. 이로 인해 2016년~2020년까지 감독회장은 공석으로 처리됐다.
이 때문에 감리교 선관위는 지난 3월 선거 중립 의무 관련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공정선거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는 감독회장 선거가 함께 있기에 또다시 감리교회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 세상에서 빛을 잃고, 내부적으로는 분열과 갈등으로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선거관리위원 모두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선거 중립 의무의 직위에 있는 여러분들께서 솔선수범해달라. 총회 선관위도 과거의 혼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원팀이 돼 공정하고 정직하게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감독회장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서울남연회 감독을 역임한 김정석 광림교회 목사, 감리교 총회 서기를 경험한 민경삼 용산감리교회 목사,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수행한 윤보환 영광교회 목사, 서울연회 감독을 지낸 이광호 도봉감리교회 목사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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