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스페인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가 탄생했다. 스페인 관광청이 말라가 관광청, 서초구청과 협업해 피카소 벽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 9일 ‘2024 피카소 벽화 오픈식’이 원베일리 공공보행통로에서 열렸다.
스페인 관광청은 스페인을 방문하는 대륙별 상위 국가들 중 한 나라를 선정해 그라피티 형태의 ‘피카소 도시 예술 벽화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스위스 바젤, 독일 뮌헨에 이어 올해는 한국 서울이 네번째 도시로 선정됐다.
벽화는 지하철 3, 7, 9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반포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지하보도인 원베일리 공공보행통로에 조성했다. 원베일리 공공보행통로는 상시 개방으로 누구든지 자유롭게 통행이 가능하다.
스페인 유러피안 어반 아트 챔피언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에두아르도 루케(Eduardo Luque, 활동명 라론)가 이 프로젝트를 맡아 벽화를 완성했다. 서울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관광객들에게는 특별한 문화체험을 제공한다. 에두아르도 루케는 65m 길이의 벽을 홀로 단 17일 만에 벽화로 그려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벽화 덕분에 서초구의 문화 예술 품격이 더 높아졌다”라며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서초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벽화 작업을 진행한 아티스트 라론에게 서초구의 감사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기예르모 키르크파트릭(Guillermo Kirkpatrick) 주한 스페인 대사는 “작년은 피카소 서거 50주년을 맞이했고 내년은 한국과 스페인 수교 75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이렇게 뜻깊은 행사가 앞으로 스페인과 한국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아주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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