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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통찰하는 기계 질문하는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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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하는 기계 질문하는 리더./한빛비즈 제공
통찰하는 기계 질문하는 리더./한빛비즈 제공

챗(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진화하면서 인간과 동등한 수준 지능을 갖춘 범용인공지능(AGI)이 수년 내에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I가 단순한 도구에서 일종의 ‘정신적’ 능력을 가진 복잡한 존재로 발전하면서, 기업들도 AI를 아이디어를 얻는 도구로 활용하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가?’가 아니다. 책의 저자는 “이제는 ‘AI를 활용해 어떻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물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질문’이라는 요지다.

KT, BC카드에서 AI, 빅데이터 전략 수립과 신사업을 추진해온 지은이는 신간 ‘통찰하는 기계 질문하는 리더’에서 AI 시대의 리더의 역할과 역량,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통찰을 제안한다.

저자는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AI 리터러시’라고 말한다. 오늘날의 기업의 리더는 원시 데이터를 금으로 변환하는 현대의 연금술사이자 직물을 짜듯 과거의 실마리를 현재의 패턴에 엮음으로써 시간을 초월하는 조직의 직조공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AI의 언어와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다언어 사용자’가 돼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신경망, 알고리즘 편향, 데이터 레이크와 같은 단어가 기업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현금흐름, 시가총액이라는 단어만큼 익숙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책에서는 AI리터러시와 함께 ‘능숙한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에 주목한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리더십은 오픈AI와 같은 기술을 단지 이해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해의 바탕 위에서 적절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리더로서 당신은 이 기술 혁신의 파장을 어디까지 감지하고 있는가”를 묻는다. 책은 리더가 AI 리터러시를 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의 잠재력을 탐구하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능숙한 질문자’로 진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 ‘통찰하는 기계의 시대’에서 AI 기술이 촉발한 리더십 패러다임의 변화에 근거한 4개의 비즈니스 원칙을 제시한다.

2부 ‘질문하는 리더의 시간’에서는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AI 시대의 도전과제들을 살피고,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리더가 던져야 할 핵심적인 질문과 실천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예컨대, 인간의 미래를 예측하는 질문, 경영의 미래를 예측하는 질문 등이 있다.

3부 ‘리더를 위한 AI 리터러시’에서는 빅데이터, 알고리즘, ‘인공일반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등 AI 핵심 기술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개인과 기업에 대한 기회와 위험 요인을 제언한다.

지금의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는 단순 의사결정자를 넘어, 기술의 최전선에서 탐험가로서 자신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의 전환을 가진 사람이다. 기술 가속화의 시대에 차이를 만드는 것은 ‘치밀한 질문’이라는 걸 저자가 계속 강조하는 이유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추천사를 통해 “변화 속에서 성찰과 성장을 열망하는 리더들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밝힌다.

변형균 지음 | 한빛비즈 | 296쪽 | 2만원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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