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태고종 전 종도 “송현공원 이승만기념관 건립 계획 폐기하라”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clip20240704182952
서울 종로구 송현공원 전경./연합

한국불교태고종이 4일 이승만기념관 건립 계획의 폐기를 촉구하는 성명을 전체 종도 명의로 발표했다.

태고종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교분리라는 헌법정신을 무시하고 7차에 걸친 유시 발표로 불교계의 법난을 촉발시켰으며, 이로 인해 한국불교는 극심한 분열과 갈등으로 내몰려 오랜 내홍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목적과 특정 종교의 교세 확장을 위해 국가권력을 동원해 불교를 억압했을 뿐 아니라 친일불교 청산과 근대불교의 새로운 태동을 위한 한국불교의 자정의 노력을 무산시켰고 우리 불교사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남겼다”며 불교계의 입장을 설명했다.

태고종은 이어 “송현녹지광장은 일대는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난 4.19혁명 당시 무력에 의한 총상으로 희생당한 꽃다운 여중생들의 모교인 덕성여자중학교가 위치했던 곳이며, 수많은 민주열사가 희생당한 통한과 아픔이 서린 공간”이라며 “이런 장소에 이승만기념관을 짓는다는 것은 비단 불교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국민을 기망하는 반민족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대해서는 불교계가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불교 역사의 왜곡을 넘어 우리 사회에 종교와 사회갈등을 조장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드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불교정신을 훼손하고 종교간 갈등을 조장하는 이승만기념관 건립 동조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성명서

한국불교는 호국불교이자 민중불교로서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 역할과 함께 우리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교분리라는 헌법 정신을 무시하고 7차에 걸친 유시 발표로 불교계의 법난을 촉발시켰으며, 이로 인해 한국불교는 극심한 분열과 갈등으로 내몰려 오랜 내홍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특히 자신의 정치적 목적과 특정 종교의 교세 확장과 편향을 위해 국가권력을 동원해 불교를 억압한 이승만 전 대통령은 불교 정신에 입각하여 친일불교 청산과 근대불교의 새로운 태동을 위한 한국불교의 자정의 노력을 무산시켰고 우리 불교사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남겼다.

송현녹지광장은 근세 불교의 명맥을 이었던 금강산 유점사의 경성포교소로 불이성 법륜사와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사가 자리잡고 있고, 이웃 불교종단 총무원도 함께 이웃하고 있어 불교계의 상징적 의미가 큰 장소이다. 또한 송현녹지광장 일대는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난 4.19혁명 당시 무력에 의한 총상으로 희생당한 꽃다운 여중생들의 모교인 덕성여자중학교가 위치했던 곳이며, 수많은 민주열사가 희생당한 통한과 아픔이 서린 공간이다. 이런 장소에 이승만기념관을 짓는다는 것은 비단 불교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국민을 기망하는 반민족적 행위이다.

돌이켜보면 그간 불교를 향한 왜곡과 폄훼는 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부당한 대우와 차별 속에서도 우리 불교는 그저 자비와 포용으로 묵묵히 인내하고 견뎌왔다. 그러나 사회적으로도 지탄받는 이번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우리 불교계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불교 역사의 왜곡을 넘어 우리 사회에 종교와 사회갈등을 조장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드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불교도는 승가대중의 결의를 모아 파사현정의 기치를 높이 세워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단호히 배격하고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하나. 헌법 정신과 민주 질서를 파괴한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 계획을 즉각 폐기하라.

-하나. 서울시는 불교 정신을 훼손하고 종교간 갈등을 조장하는 이승만기념관 건립 동조를 즉각 중단하라.

불기 2568년 7월 4일
한국불교태고종 종도 일동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여행맛집] 랭킹 뉴스

  • 진짜 꿀팁이다… 커피포트에 '이것' 하나만 넣으면 귀찮은 설거지 싹 해결됩니다
  • 송혜교, 아침에 '이것'만 먹는다… 살 안 찌는 이유 있었다
  • "시간 없을 때 꿀팁"… 미지근한 음료, '단 10분' 만에 시원하게 만드는 방법
  • 식빵 그냥 먹지 마세요…이 방법이 가장 맛있습니다
  • 독립기념관의 고즈넉함을 품은 천안 가볼 만한 곳 베스트 4
  • “눈 내린 조선시대”… 설경 명소로 떠오르는 민속마을 2곳

[여행맛집] 공감 뉴스

  • 진짜 효자였네… 압도적 비율로 국내 수산 식품 수출 꽉 잡고 있다는 '한국 식재료'
  • 딱 4일간…스타벅스 자주 간다면 '꼭' 확인해야 할 소식 전해졌다
  • “탁 트인 풍경과 황홀한 노을”… 겨울 가족 여행지로 딱인 서해 명물 3곳
  • 전통의 맛을 담아낸 10가지 설날 음식
  • 미역줄기볶음 만드는 법 집반찬 염장 미역줄기볶음 레시피
  • 자꾸 귀찮게 하는 초파리… '바나나·페트병'이면 끝장낼 수 있습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팰리세이드 라이트 켜려면 구독 필수?” 옵션 요금에 소비자 부담 늘어
  • ‘양신’ 양준혁 “19살 연하 와이프 자동차 선물” 300만원 검소한 중고차 화제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3600명 투입하고 왜 못막았나…'법원 난입' 경찰 대응 도마에

    뉴스 

  • 2
    권영세 "이재명 혐의 확인되면 똑같이 구속해 법적 형평성 지켜야"

    뉴스 

  • 3
    이준혁의 '나완비' VS 이민호의 '별들에게 물어봐' 극명한 시청률 희비, 왜?

    연예 

  • 4
    “비주얼로 게임 끝냈다!”.. 도로 위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뽐낼 대형 세단 등장

    차·테크 

  • 5
    尹 구속 핵심 사유는 대통령 지위 이용한 '증거 인멸' 가능성

    뉴스 

[여행맛집] 인기 뉴스

  • 진짜 꿀팁이다… 커피포트에 '이것' 하나만 넣으면 귀찮은 설거지 싹 해결됩니다
  • 송혜교, 아침에 '이것'만 먹는다… 살 안 찌는 이유 있었다
  • "시간 없을 때 꿀팁"… 미지근한 음료, '단 10분' 만에 시원하게 만드는 방법
  • 식빵 그냥 먹지 마세요…이 방법이 가장 맛있습니다
  • 독립기념관의 고즈넉함을 품은 천안 가볼 만한 곳 베스트 4
  • “눈 내린 조선시대”… 설경 명소로 떠오르는 민속마을 2곳

지금 뜨는 뉴스

  • 1
    ‘결혼 임박’ 하니♥양재웅, ‘100억’ 신혼집 준비 완료?

    연예 

  • 2
    45세 허지웅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 이후 일어난 폭동 원인으로 지목한 인물은 최상목 권한 대행이다

    뉴스 

  • 3
    '토트넘 탈출하고 싶다'…2024-25시즌 0골 공격수, 측근에게 폭로

    스포츠 

  • 4
    [이슈플러스]해외, 디지털 유산 인정 추세…별도 법안 마련도

    차·테크 

  • 5
    바이오컴,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韓과 협력 확대 추진

    차·테크 

[여행맛집] 추천 뉴스

  • 진짜 효자였네… 압도적 비율로 국내 수산 식품 수출 꽉 잡고 있다는 '한국 식재료'
  • 딱 4일간…스타벅스 자주 간다면 '꼭' 확인해야 할 소식 전해졌다
  • “탁 트인 풍경과 황홀한 노을”… 겨울 가족 여행지로 딱인 서해 명물 3곳
  • 전통의 맛을 담아낸 10가지 설날 음식
  • 미역줄기볶음 만드는 법 집반찬 염장 미역줄기볶음 레시피
  • 자꾸 귀찮게 하는 초파리… '바나나·페트병'이면 끝장낼 수 있습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팰리세이드 라이트 켜려면 구독 필수?” 옵션 요금에 소비자 부담 늘어
  • ‘양신’ 양준혁 “19살 연하 와이프 자동차 선물” 300만원 검소한 중고차 화제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추천 뉴스

  • 1
    3600명 투입하고 왜 못막았나…'법원 난입' 경찰 대응 도마에

    뉴스 

  • 2
    권영세 "이재명 혐의 확인되면 똑같이 구속해 법적 형평성 지켜야"

    뉴스 

  • 3
    이준혁의 '나완비' VS 이민호의 '별들에게 물어봐' 극명한 시청률 희비, 왜?

    연예 

  • 4
    “비주얼로 게임 끝냈다!”.. 도로 위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뽐낼 대형 세단 등장

    차·테크 

  • 5
    尹 구속 핵심 사유는 대통령 지위 이용한 '증거 인멸' 가능성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결혼 임박’ 하니♥양재웅, ‘100억’ 신혼집 준비 완료?

    연예 

  • 2
    45세 허지웅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 이후 일어난 폭동 원인으로 지목한 인물은 최상목 권한 대행이다

    뉴스 

  • 3
    '토트넘 탈출하고 싶다'…2024-25시즌 0골 공격수, 측근에게 폭로

    스포츠 

  • 4
    [이슈플러스]해외, 디지털 유산 인정 추세…별도 법안 마련도

    차·테크 

  • 5
    바이오컴,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韓과 협력 확대 추진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