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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 종교계가 함께 힘을 모은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후원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주관하고 한국교회총연합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주최한 ‘2024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선포식 및 국민컨퍼런스’가 2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렸다.
종교계·정관계 등을 대표해 행사에 참석한 210여 명은 비전선언문을 발표하고 “한국 사회의 결혼 및 출산, 양육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며 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다음세대를 위한 돌봄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실천적 모델들을 적극 발굴하며,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연구해 알리는 한편 종교계 정계 학계 및 시민단체들과 협력해 더 나은 출생 지원 및 돌봄 그리고 출생 관련 정책들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우리나라의 저출생 현황과 국민들의 인식, 그동안의 정부 대책, 외국의 사례 등을 설명한 뒤 차후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주 부위원장은 “정책적 대응과 사회인식의 변화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범국가적인 총력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며 “우선 정책적 대응은 일과 가정의 양립, 양육부담 완화, 주거지원 등 3대 핵심 분야를 정한 뒤 결혼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아이를 낳고자 하는 가정에 대한 지원 강화, 유자녀 가정 혜택 확대 등의 지원 전략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 인식의 변화를 위해서는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연계해 가족 양육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이를 낳아 기를 때 느끼는 행복, 생명과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는 활동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교회를 비롯한 종교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국회를 대표해서 초대받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부 측 인사인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 또한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종교계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저출산 극복 위해 노력한 사례를 발표하고, 가수 박지헌 씨가 여섯 자녀를 양육하는 이야기를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저출생 문제 해결에 뛰어든 것은 12년 전으로 대표적인 정책이 출산 장려금이다. 2012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한국 교회로서는 최초로 아이를 낳은 성도에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 시작해 작년까지 모두 54억원을 지급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24년부터는 출산장려금을 더 인상해 첫째 아이가 태어나면 200만원을, 둘째와 셋째 아이를 낳으면 각각 300만원, 500만원을, 넷째부터는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외에도 다양한 저출생 극복 관련 프로젝트를 위해 모두 780억원이 넘는 투자를 해오고 있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결혼 예비학교를 만들었고, 결혼해 가정을 이룬 성도에게 결혼격려금을 줬으며,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순복음어린이집도 설립하는 한편 미혼모를 위한 시설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초대인사를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도 국가적 문제를 극복하고 교회 내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2012년부터 출산장려정책을 마련해 노력해 왔지만 계속 감소하는 출산율 통계를 보며 교회만 노력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겠다는 사실을 깨닫고 정계 학계 종교계가 협력하여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우리 정부가 인구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출산과 육아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현 한교총 대표회장도 “저출산 문제는 대통령께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만큼 심각하다”며 “개신교 36개 교단도 이웃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이 목사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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