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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지난 100년 사회참여 역사 기록 온라인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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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최영홀에서 27일 열린 ‘한국기독교교협의회(NCCK) 아카이브 오픈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왼쪽 두번째부터 NCCK 부회장 태동화 목사, NCCK 총무 김종생 목사, NCCK 회장 윤창섭 목사, NCCK 100주년 기념사업 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학중 목사 등)./사진=황의중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지난 100년의 기록들이 온라인으로 누구에게나 공개된다.

NCCK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최영홀에서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아카이브'(ncckarchive.org)를 공개했다.

올해 창립 100주년(9월 24일)이 된 것을 기념해 NCCK가 만든 이 온라인 기록관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개신교 선교 시작 후 NCCK나 관련 사회단체·개인 등이 교육, 문화, 구제, 의료, 민주화·인권·통일 운동 등의 분야에서 생산한 문서나 사진 등 약 2만5000건을 모아서 보여준다.

여기에는 1918년에 만들어진 ‘조선예수교장감연합공의회 제1회 회록’에서부터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시기에 만들어진 자료나 최근에 발표한 문서까지 다양한 자료가 보관돼 있다.

공안 당국이 김근태(1947∼2011)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초대 의장을 고문한 것에 항의하며 NCCK 고문대책위원회가 1985년 12월 노신영 당시 국무총리에게 보낸 공문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울 때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연상했으며 이러한 비인간적인 상황에 대한 인간적인 절망에 몸서리쳤다”는 김근태의 법정 진술도 첨부돼 있다.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해서도 NCCK는 “고문 살인 정권의 퇴진을 촉구한다”며 불법으로 구금된 청년·학생·노동자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러한 생생한 기록은 민주화 운동을 연구하거나 기독교 사회운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소중한 자료로 쓰일 전망이다.

NCCK 총무 김종생 목사는 “한국에서 100이란 숫자는 의미가 있다. 우리는 산업화의 변두리에 밀려난 사람과 소외된 분들의 인권을 열심히 옹호하고 대변했다”며 “지난 100년을 성찰하고 이후 100년을 고민하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여러 기념사업을 마련했다. 아카이브는 그 첫 번째 사업”이라고 말했다.

NCCK는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온라인 아카이브 오픈에 이어 창립 100주년 기념예배(9월 22일), 10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9월 20∼22일), 100주년 기념대회(11월 18일) 등을 준비 중이다.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년사’를 출간하고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출간 중인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총 20권)를 올해 완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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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아카이브에서 검색 가능한 NCCK의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관련 규탄 성명./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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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 목사(왼쪽)와 김종생 목사가 NCCK 100주년 기념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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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아카이브 구축에 관련된 공로자들이 감사패를 받은 뒤 김학중 목사와 김종생 목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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