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해안산책로와 애월 카페거리를 가는 중에 점심 식사를 위해 들렀던 훈도 애월흑돼지 맛집은 현지인의 소개로 방문하게 된 곳이다. 제주도 여행을 자주 오가다 보니 육지에서부터 인연이 된 분들과 제주도 현지에 살고 계시는 분들로부터 여러 곳을 소개받고 안내받기도 하는데 그중 한 곳이 숙성흑돼지 전문점이라고 하는 훈도.
훈도 애월흑돼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 37 1층 훈도 애월흑돼지
훈도 애월흑돼지 맛집 영상 47초.
요즘은 아닌 곳보다 규정화되어 있는 곳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추가 반찬은 셀프입니다.”
숙성흑돼지 전문점이라고 하더니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숙성 중인 흑돼지의 자태가 탐스럽다.
그러나, 쿠니는 입맛이 둔한 편인지라 숙성 고기와 일반 고기가 갖는 맛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지금까지 먹어 본 애월흑돼지 맛집이라 하는 곳과 마찬가지로 훈도 역시 매우 맛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훈도 애월흑돼지 맛집이라 하는 것도 소개해 준 지인에게 들어 그런 줄 아는 거지 아직 먹어본 것도 아닌데 알 수 있나. 일단 먹어봐야 그 맛을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후다닥 창가 쪽으로 엉덩이를 붙이자 곧바로 기본 상차림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빨라서 좋구만~
이제부터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간다.
음식에 관한한 신뢰할 수 있는 지인이기 때문에 기본 점수는 따 놓은 당상이지만 나머지 점수는 지금 현장에서 먹어본 결과에 의한 것이다. 그러니 조심스레 기본 상차림에 놓인 찬을 하나씩 집어 맛을 본다.
아~ 그 와중에 뜨끈한 열기를 뿜어내는 숯이 들어왔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숯이 만들어 내는 열기를 얌전하게 누를 수는 없는 일.
뒤이어 오늘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숙성흑돼지 한 접시 등장하신다.
오호~ 애월흑돼지 때깔 쥑이네.
그때 놓인 명란젓 그릇을 들어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른 가위질로 먹기 좋게 만들어 놓는 근무자분.
근무자의 말씀인즉, 고기를 먹을 때 조금씩 얹어 먹으면 더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고.
그냥 보기에도 맛나 보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애월흑돼지 맛집 검증에 들어간다.
숙성흑돼지에 대한 검증은 처리 불가!
그건 당장 숙성하지 않은 흑돼지가 없기 때문.
애월흑돼지가 맛이 좋다고 해도 개인적으로 흑돼지 김치찌개 없으면 안 된다 주의다.
별나게도 지금 먹고 있는 흑돼지만큼이나 맛이 좋다.
이러니 고기만 먹지 못하고 밥공기를 주문해서 함께 먹는다는 단점이 발생한다.
어째 셋이 먹다 하나만 손해 보는 현상.
덕분에 앞에 앉은 두 분은 이득을 조금 보시는 듯하다.
하지만 우짜냐! 이게 맛이 좋은 걸.
더불어 달걀찜, 이건 무조건 먹어줘야 한다.
그래서일까? 대부분은 기본으로 등장하신다는.
숙성흑돼지 전문점에 대한 검증은 제외하고 일단 애월흑돼지 맛집에 대한 것은 흐뭇하고 행복한 미소로 화답.
게다가 더욱 좋은 건 내가 굽지 않고 근무자분이 구워준다는 것.
고깃집에서 고기 굽지 않고도 고기 먹을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고기 두어 점 훌렁 얹어 놓을까도 싶지만 양심적으로 딱 한 점씩만 넣고 잘게 씹어준다.
신기하게도 오래 씹을수록 더 좋은 맛과 향이 느껴진다.
그래서 오래 씹으라 하는 건가?
이곳 훈도 애월흑돼지 맛집을 이용하시든 다른 곳을 이용하시든 식사를 하고 나면 부른 배를 건강한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있어 산책만큼 좋은 운동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바로 옆의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한담해변에 도착하게 되는데 거리로는 대략 180m 정도로 가깝다.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애월 카페거리이고 왼쪽으로 걸으면 그 유명한 한담해안산책로를 걷게 된다. 잠시라도 짬을 내어 걸어보시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