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 위치한 태조산(太祖山)은 천안의 진산으로 태조봉이라고도 부른다.
진산(鎭山)이라 함은 크게 나라 또는 각 고을이나 마을을 수호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산을 말하며 대체적으로 가장 높은 산이거나, 그 면적이 넓은 산 또는 물이 많거나 산세가 수려한 산 등이 진산으로 불리고 있다.
태조산은 고려 태조 왕건이 이곳에서 군사를 양병했다는 설에서 유래된 것이며 해발 421m의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세가 완만해 지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산이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천안 태조산 공원 트레킹 코스는 무장애 나눔길로 누구라도 천천히 오르내릴 수 있도록 꾸며놓은 숲속 데크로드다.
태조산공원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태조산길 261 태조산청소년수련관
태조산산림레포츠시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태조산길 261 태조산산림레포츠시설
넓은 주차장에 주차 후 천천히 이동하면 되며 별도의 입장료가 없는 천안 공원이다.
주차료의 경우 4시간까지 천안시민은 무료이고 이후 1,000원이다. 또한 저공해 차량, 장애인 차량, 그린카드 제시자 역시 4시간까지 무료이므로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외 경차 종일 1,000원 대형차량(버스, 캠핑카, 대형 화물)은 종일 5,000원, 승용차를 비롯한 기타 차량은 종일 3,000원.
천안 태조산 공원 트레킹 코스로 들어서기 전 왼쪽으로 2.9 의거 기념탑, 충혼탑 등이 위치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천안 여행을 하며 이곳 무장애길을 걷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와보니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분들이 다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지역민들로 보이는 분들 외에 타지인들지 않을까 싶은 분들이나 태조산 산행을 다녀오시는 분들로 생각되는 분들까지 다양한 모습이 보인다.
곧바로 무장애길인 테크로드로 들어설까 하다 오른쪽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어떨까 싶어 잠깐 걸어봤다.
저 위까지 다녀온 뒤 아스팔트 길은 걷지 않는 것으로 결론.
천안 태조산 공원 트레킹 코스는 차량 이동로인 아스팔트 포장도로 옆으로 무장애길로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가 계속 만들어져 있으므로 수시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트레킹 코스인 데크로드는 2인이 교행할 때 여유롭고 3인이 교행하면 부담스러운 정도의 넓이다.
천안 태조산 공원 트레킹 코스를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니 서로 겹쳐 어지러워 보이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름답기까지 하며 걷는 내내 심신이 편안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주의할 것은 난간에 기대어 사진을 찍는 다던가 장난을 치는 행동은 금물.
거의 힘들 것 같지 않은 무장애 나눔길이지만 노약자의 경우는 그 야트막한 경사로도 힘이 들 수 있다.
그럴 때 마련되어 있는 쉼터에서 숨을 돌리고 미리 준비한 물 한 잔을 마시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꼭 정상까지 가야만 맛이 아니다. 이렇게 숲길을 걸어봤다는 것 자체가 이미 행복함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천안 여행을 하시는 분이라면,
특히, 가족 여행이나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를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이곳 천안 태조산 공원 트레킹 코스를 꼭 걸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텀블러에 시원한 물을 담아 걷는 센스를 발휘해 보시는 것도 좋겠다.
하루 종일 1,000원의 주차료를 내고 조금만 걸으면 이런 울창한 숲속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너무 쉽게 접하기 때문에 그 고귀함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이런 숲과 트레킹 코스는 대단한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천안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이곳도 계획에 포함시켜 보시길…
그렇게 오르다 보면 의외의 다듬어진 장소를 보게 된다.
이곳은 천안 태조산 공원 내에 위치한 태조산 산림레포츠의 본부이며 총 3종의 산림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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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형 활강 레포츠 : 1인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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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네트 레포츠 50분 1회 : 청소년, 성인 7,000원 / 어린이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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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모험 레포츠시설 1회 : 청소년 15,000원 / 유아 무료
태조산 산림레포츠 이용 안내
이용시간 : 09:00~18:00
휴무일 : 매주 화요일
문의전화 : 041-559-3681
주변은 깔끔하고 편안하게 정리되어 있어 산림레포츠를 즐기지 않고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지금 이곳은 곡선형 활강 레포츠 시설에 속하며 이는 숲속의 롤러코스터 또는 롤포코스터형 짚라인이라 부른다.
저 위로 보이는 시설이 공중네트 레포츠 시설이며 아시아나 미주 쪽보다 유럽에서 더 많이 즐기는 산림레포츠로 별도의 개인 안정 확보 장치 없이도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위쪽에서 바라보는 곡선 활강 레포츠의 시설들.
다음에 천안 여행을 다시 간다면 이건 경험해 보고 싶단 생각.
곡선형 활강 레포츠의 시작 지점까지 가볼 계획을 방향을 잡아 오려던 중 만난 커플의 뒷모습이 보기 좋다.
이렇게 숲으로 데이트를 온 커플의 미래가 숲처럼 푸르르게 느껴진다.
오늘 천안 여행을 온 쿠니는 모르는 연인 두 사람의 사랑과 행복이 영원하기를 기원했음.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에서부터 태조산 정상까지 약 1.2km 정도의 거리다. 잠시 욕심이 생기긴 했지만 오늘 이곳 천안 태조산 공원을 방문한 목적은 무장애 나눔길 트레킹 코스를 걸어보고 확인하는 것이었으니 딱 여기까지만.
드디어 도착했다.
곡선형 활강 레포츠 출발 지점.
이곳이다.
이곳에서 개인 안전장구 연결 확인을 하고 엄마 아빠 이름 부르거나 애인의 이름을 부르고 몸을 던지는…
그런 건 아니겠고 오늘 휴무날인지라 운영을 하지 않아 직접 확인을 할 수가 없었다. 아쉽.
그 왼쪽으로 널따란 쉼터가 있다.
피크닉이라도 왔다면 돗자리 깔고 먹거리 꺼내놓기 딱 좋을 곳.
정확하게 거리를 측정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곡선형 활강 레포츠 출발 지점을 턴하여 내려가는 것까지만 해도 꽤 운동량이 되는 것 같다. 만일 살을 빼거나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트레킹 코스를 걷는 분이라면 천천히 걷기 보다 팔을 힘차게 흔들며 무릎을 높이 드는 파워워킹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짐작건대 숲 모험 레포츠 시설이 아닐까 싶다.
성인이 보기에는 그냥 걸어 올라갈 만한 경사겠지만 아이들이 보기에는 클라이밍 수준.
이쪽보다는 청소년용이 조금은 더 흥미롭겠다 싶은데 직접 가서 확인하진 않았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태조산 산림레포츠 시설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올라갔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시계방향 트레일이 마련되어 있어 걷는 재미가 상당히 좋은 트레킹 코스다.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장애가 없다면 느릿하게 이 길로 내려가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며 일반인들이라면 함께 걸으며 담소를 즐기는 여유를 가져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오른쪽으로 산림레포츠 본부가 보인다.
산림레포츠 본부를 지나 다시 천안 태조산 공원 무장애 나눔길로 들어섰다. 저 아래로 보이는 데크로드가 좋다.
천안 태조산 공원의 조성 시기는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만 해도 이렇게까지 모든 시설이 갖춰지리라 생각되지 않았겠지만 2024년 현재 이곳 천안 공원은 시설과 자연이 매우 잘 어우러진 우수한 시민들의 공원이 아닐까 싶다.
여러 종의 기념탑, 충혼탑 그리고 잔디밭을 오른쪽에 두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저짝으로 보이는 주차장.
하루 종일 1,000원이라니 참 좋다.
주차장 건너편으로 조성된 숲은 피크닉 장소이기도 하다.
많은 분들이 커피 한 잔을 들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싸 들고 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하하 호호 즐거움을 공유하고 있다.
천안 여행 천안 태조산 공원 여행 1분 3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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