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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은 미국 데이비슨 칼리지 불교 교법팀(Asssociate Chaplain of Buddhist Program) 관계자 11명(학생 9명, 교법사 1명, 교수 1명)을 대상으로 6박 7일간의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데이비슨 칼리지 불교 교법팀에서 기획한 ‘한국 불교 순례 프로그램(Buddhist Pilgrimage to South Korea)’의 일환이며, 데이비슨 칼리지 개교 이래 불교순례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법사 이반(Rev. Dr. Ivan Mayerhofer)의 명상 지도와 종교학 교수 레이첼 팽(Ph.D. Rachel H. Pang)의 불교학 수강생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이 한국 불교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학생들은 약 10일간 한국에 머무르며 부산 범어사(5월 25~27일), 경주 골굴사(5월 27~29일), 합천 해인사(5월 29~31일)에서 각 2박 3일간의 템플스테이를 체험했다. 부산 범어사에서는 108배, 스님과의 차담, 선명상 등을 체험한 뒤, 해광사·금강암·해동용궁사 순례와 범어사 말사 및 암자순례를 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골굴사에서는 선무도 체험을, 해인사에서는 장경판전 순례 및 인경 체험 등을 통해 한국 불교의 대표 프로그램들을 경험했다.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과의 차담 시간에는 불교적 가르침뿐만 아니라 환경 변화, 인공지능(AI)의 발전 등 청년들의 미래와 관련된 깊은 대화를 나눴다. 혜일스님은 인과(因果)와 윤회(輪廻)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가정, 학교, 사회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배우고 규율을 지키며 성실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에 인솔자로 참여한 종교학 교수 레이첼 팽은 “불교학을 공부하면서 ‘한국의 사찰에 꼭 가봐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번에 한국 사찰에 와보니 왜 그런 조언을 했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한국의 사찰은 오랜 역사가 잘 보존되어 있고 멈춰있는 불교가 아닌 살아있는 불교가 있는 곳이었다. 역사가 이어지고 있는 사찰에서 스님들의 삶을 체험하고 한국불교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7일간의 템플스테이를 마친 후 교법사(Buddhist Chaplain) 이반은 문화사업단을 방문해 “낯선 한국과 불교문화를 손쉽게 접하고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신 문화사업단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멈추지 않고 한국의 불교문화를 계승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이비슨 칼리지의 불교교법팀은 문화사업단이 2022년에 펼친 “뉴욕 제5회 한국전통불교문화 홍보행사”를 계기로 방한 프로그램을 유치한 단체이다. 이 교법팀은 삼우스님(1962년 범어사 동산스님으로부터 수계, 2022년 입적)의 왕성한 해외포교활동을 통해 개설 및 유지되고 있는 미국 대학 내의 몇 안되는 불교 교법팀이기도 하다.
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문화사업단이 한국불교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펼쳐온 해외 홍보·마케팅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불교문화의 전승과 계승, 그리고 방한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마케팅과 홍보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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