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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광부 넋 위로’ 조계종 태백 장명사 위령재 10일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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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장명사 탄광산업재해순직자위령재 (1)
태백 장명사 명부전에서 봉행된 석탄산업 재해 순직자 위령재 모습./제공=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 태백 장명사는 오는 10일 장명사 명부전 앞에서 탄광사고로 순직한 광부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재를 봉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위령재는 장성광업소 폐광 전에 장성광업소의 주최로 봉행하는 마지막 위령재입니다.

장성광업소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부 조치로 2024년 6월에 폐광을 앞두면서 1945년 장성광업소 개광(開鑛)부터 한국 광산산업의 역사와 애환을 함께해왔던 역사적인 문화유산인 불교식 위령재 역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장명사는 석탄산업 재해 순직자의 위패를 모시기 위한 추모사찰로 1945년 창건됐다. 장명사 탄광사업재해순직자 위령재는 장성광업소가 사찰에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매년 음력 5월 5일 대한석탄공사 태백시 장성광업소의 주최로 봉행됐다.

현재 모셔진 위패는 정선 함백광업소 소속 광부 163위(位), 영월 영월광업소 소속 광부 132위, 태백 장성광업소 소속 광부 719위로 총 1014위다.

장명사 관계자는 “장명사 위령재는 돌아가신 영혼에게 불법(佛法)과 음식을 공양하는 불교의례와 탄광지역민들의 기층문화적 요소가 가미된 독특한 장르의 추모식이다. 이는 탄광지역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하여 현재까지 면면히 이어온 ‘탄광 지역 불교민속문화’를 보여주는 지역무형문화유산으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여러 국영, 민영 탄광이 폐광되는 경우 경제적 보조, 사회적 관심의 부재 등으로 사찰 내의 위패(位牌)를 소각하고 위령재 역시 대부분 사라졌다. 장명사에서는 앞으로 장명사탄광산업재해순직자위령재가 사라지지 않고 보존·관리돼 탄광 지역의 대표적인 지역무형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백 장명사 탄광산업재해순직자위령재 (2)
태백 장명사 위령재 모습./제공=조계종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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